[리뷰] 인텔 코어 i7 3930K 프로세서 : 제품성능

코어 i7-3930K 프로세서의 성능은 대략 제품 사양만으로도, 상위 모델인 코어 i7-3960X 와 거의 유사한 성능이 나올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실질적인 클럭 차이는 터보 부스트 모드를 감안해도 0.1~0.2GHz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최대 3.8GHz에 달하는 동작 클럭을 생각했을 때 그 차이는 그리 크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이다.

테스트 시스템은 코어 i7-3930K 프로세서와 인텔의 DX79SI 메인보드, DDR3-1333 2GB 메모리를 4개 사용해 8GB를 쿼드 채널로 구성했다. 코어 i7-3930K 의 메모리 컨트롤러가 DDR3-1600을 지원하긴 하지만, 현재 DDR3-1333 규격의 메모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이를 반영했다. 물론 실질적으로 DDR3-1333 규격의 메모리는 대부분 DDR3-1600에서 잘 작동한다.

테스트 시나리오는 일반 연산 성능과 함께, 게이밍과 워크스테이션으로의 활용을 감안했으며, 비교 대상으로는 가상 유사한 모델이자 최상위 모델인 코어 i7-3960X를 선택했다. 6코어 12스레드 구성의 이 프로세서는 일반적으로 하드코어 게이밍과 함께 워크스테이션 용도로 가장 설득력이 높으며, 시스템의 성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 익스트림 에디션에 버금가는 성능 뽐내

▲ 테스트 시스템 구성

▲ SiSoft Sandra Lite 2011 프로세서 연산 성능,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Lite 2011 프로세서 멀티미디어,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Lite 2011 메모리 대역폭, 높을수록 좋다.

Sandra Lite의 프로세서 테스트 결과에서는, 기본 클럭의 코어 i7-3930K 프로세서가 기본 클럭의 코어 i7-3960X를 거의 따라잡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이 테스트가 전체 코어와 쓰레드를 활용하는 만큼, 실질적인 클럭 차이가 0.1GHz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3MB 적은 LLC는 단순 연산 성능에서 큰 영향이 없음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하위 모델인 코어 i7-2600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늘어난 코어 수를 기반으로 해 분명한 성능의 격차를 보여 주고 있다. 이 프로세서의 실질적인 동작 속도는 메인스트림 급의 코어 i5-2500과 거의 유사한 세팅을 가지고 있는 만큼, 멀티 쓰레드와 싱글 쓰레드 모두에서 절대 성능에서 절대 하위 쿼드 코어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인상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메모리 성능은 같은 메모리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만큼, 당연히도 오차 범위 이내 정도에서 측정되었다. DDR3-1333 쿼드 채널에서의 대역폭은 33GB/s, DDR3-1600 쿼드 채널에서의 대역폭은 40GB/s에 이를 정도로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이 프로세서와 플랫폼이 가진 진정한 성능을 다 끌어내려면 쿼드 채널 메모리를 구성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Cinebench R10 64bit, 높을수록 좋다.

▲ Cinebench R11.5 64bit, 높을수록 좋다.

Cinebench R10에서도 이런 비슷한 모습은 그대로 유지되며, 약간의 클럭 차이 정도만이 반영되는 수준이다. 코어 i7-3930K는 싱글 쓰레드에서 6000점을 살짝 넘기는 수준을, 멀티 쓰레드에서는 30000점을 살짝 넘기는 수준을 보여 준다. 이는 0.1GHz의 클럭 차이를 생각했을 때 선전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생각보다 3MB의 LLC 차이가 가져오는 영향도 이 정도에서는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전 세대 쿼드 코어 프로세서의 듀얼 소켓 구성으로 만들어지는 8코어 16쓰레드 환경과의 비교에서도 코어 i7-3930K는 성능 면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 오히려 이들 시스템과 비교해 싱글 쓰레드 환경에서는 더 높은 성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더 높은 클럭의 힘으로 생각할 수 있다. 멀티 쓰레드와 싱글 쓰레드 모두에서 강하다는 것은 인텔이 강조하는 ‘스마트한 성능’을 위한 중요 요건이기도 하다.

Cinebench R11.5의 멀티쓰레드 테스트 결과에서도 코어 i7-3930K는 11점에 가까운 결과를 보여, 전 세대의 듀얼 소켓 워크스테이션이나 코어 i7-3960X가 보여 준 성능에 거의 필적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메인스트림 급의 프로세서들이 보여주는 성능과는 분명한 격차를 보여, 무거운 작업에 있어서는 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익스트림급 플랫폼이 주는 장점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 POV-ray 3.7 RC3, 시간은 짧을수록, 나머지는 높을수록 좋다.

▲ Intel Linpack 10.3.7, 높을수록 좋다.

프로세서를 이용한 레이 트레이싱 툴인 POV-Ray를 이용한 테스트 결과 또한, 코어 i7-3930K가 가진 위치를 잘 보여 준다. 테스트에 사용된 버전은 현재 공개 중인 버전인 3.7 RC3이며, 프로그램 내부의 자체 벤치마크 툴을 이용했다. 실제 POV-Ray는 단순한 벤치마크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실제로 작업에 사용되기도 하는 만큼, 이 테스트에서의 결과는 실제 성능을 반영한다고 봐도 될 것이다.

테스트 시스템에서의 결과는 멀티 쓰레드에서 1772PPS, 싱글 쓰레드 환경에서는 267PPS 정도로, 코어 i7-3960X와 비교했을 때는 터보 부스트를 적용한 상태에서의 클럭 차이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프로세서가 6코어 12쓰레드의 멀티 쓰레드 환경에서 얻은 결과는 전 세대 쿼드 코어 프로세서의 듀얼 소켓 구성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인텔 MKL 라이브러리에 포함된 Linpack 벤치마크 툴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오차 범위 안이지만, 클럭 차이보다 더 좁아진 결과를 보였다. 매트릭스 크기 20000에서 얻은 결과는 140GFlops로, 0.1GHz 빠른 상위 모델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 결과의 절대 수치가 가지는 의미는, 샌디 브릿지 아키텍처의 AVX를 통해 전 세대 대비 두 배 가까운 절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 현실에 가장 가까운 ‘꿈의 시스템’으로의 길

▲ 가장 현실적인 6코어 하이엔드 프로세서 코어 i7-3930K

코어 i7-3900 시리즈 프로세서와 LGA2011 소켓 기반 플랫폼은 전 세대의 하이엔드 PC와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플랫폼인 LGA 1366 소켓 기반 플랫폼을 대체하는 위치에 있다. 그리고 LGA 2011 소켓 기반 플랫폼과 코어 i7-3900 시리즈 프로세서의 조합이 제공하는 성능과 기능성, 확장성은 기존에 최고의 자리를 지켜 왔던 LGA 1366 소켓 기반 플랫폼의 명성을 이어 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재 코어 i7-3930K 프로세서는 LGA2011 소켓 기반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실에 가장 가까운 ‘꿈의 시스템’ 으로의 길을 제시하는 프로세서다. 6코어 12쓰레드 구성을 통한 최상위 모델과 비슷한 성능과 K 시리즈가 제공하는 유연한 오버클록킹으로의 길, 그리고 플래그쉽의 프리미엄에서 벗어난 포지셔닝과 가격에 이르기까지 이 프로세서는 상징성과 합리성이 잘 조화된 성격을 보여 준다.

이 프로세서는 현재 쿼드 코어 프로세서 이상의 워크스테이션 급 성능을 바라면서도 어느 정도 가격적인 효율을 찾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있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성능은 전 세대의 듀얼 소켓 워크스테이션에 필적하며, PC에서의 다양한 사용 모델에서도 다방면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가격도 어느 정도는 현실적인, 현재 가장 매력적인 LGA2011 소켓 기반의 6코어 프로세서임이 분명하다.

▲ 인텔 코어 i7-3930K 프로세서 제품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