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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는 12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 서비스 제공업체, 정부가 새롭게 떠오르는 관련 시장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적용을 추진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솔루션을 발표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보안 문제에 대한 염려와 내부 역량의 부족으로 인해 클라우드로의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HP는 기업이 손쉽게 하이브리드 제공 접근 방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수 천 건의 클라우드 도입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어 왔다. 기업은 사내 IT 서비스 및 외부 아웃소싱 IT 서비스의 통합을 통해, 시장 출시 시간과 가용성, 비용 요구 사항을 효율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HP Cloud Solutions은 HP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에 기초해서 서비스 제공업체, 대기업, 정부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IT as a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HP가 제공하는 새로운 솔루션은 고객의 핵심적인 필요인 차별화된 클라우드 제공 구축, 공공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소비, 전체 환경의 관리, 지배, 보안 등을 충족시킨다.
▲ HP APJ BCS 전인호 부사장
기업들이 민첩성에 중점을 둔 서비스 공급 방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공용 클라우드와 사설 클라우드는 물론 전통적인 IT 공급 모델들도 IT 서비스의 개발, 적용, 관리 보안을 수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HP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구축을 위해 다음과 같이 네 가지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1. 기존 IT 인프라/서비스와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한 이기종 환경에서의 서비스 관리, 보안, IT 거버넌스 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오토메이션
2. 보안이 보장되고 유연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3. 컴퓨트, 클라우드 플랜, 디자인, 구축 컨설팅 서비스 등을 위한 클라우드 디스커버리 워크숍
4. 클라우드 서비스 오토메이션을 포함한 턴키 방식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한 시스템 근간
▲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도래로 IT 인프라에서도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앞서 네 가지 포트폴리오 중에 클라우드 시스템 부분은 HP의 새로운 미래전략 프로젝트의 일환인 오딧세이(Odysseay) 프로젝트를 통해서 혁신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다.
이 오딧세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오늘 날 IT 부서들이 까다로운 서비스 수준 충족, 효과적인 IT 예산과 자원의 활용 등에 대한 과중한 부담으로 인해 유닉스 기반 플랫폼의 가용성과 안정성, x86플랫폼의 친숙함과 비용효율성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는데에서 시작된다. HP는 공통 모듈 방식인 HP 블레이드시스템(HP BladeSystem) 아키텍쳐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적용, 고객이 필요에 따라 최적의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여 장기적인 투자보호를 보장한다.
HP가 새로 발표한 오딧세이 프로젝트 로드맵은 HP 인테그리티(HP Integrity) 서버와 HP 논스탑(HP NonStop)시스템, HP-UX 그리고 오픈VMS(OpenVMS) 운영체제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을 포함한 것이다. HP 수퍼돔 2(HP Superdome 2) 엔클로저(코드명: 드래곤호크 DragonHawk)와 C-클래스 엔클로저(코드명: 히드라링스 HydraLynx)에 장착할 수 있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서버 모듈을 제공하며, HP-UX의 혁신 기술로 윈도우와 리눅스 환경의 기술 향상을 지원한다.
▲ 드래곤호크와 히드라링스가 강력한 하드웨어 인프라로 기능한다.
오딧세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미션 크리티컬 유닉스 플랫폼에 인텔 제온 프로세서 시스템이 접목된 형태다. 블레이드 형태의 미드레인지와 NGIS/슈퍼돔에 그 동안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쓰던 것에서 유연성을 접목시켜 향후 제온과 아이태니엄 장비가 동일한 인클로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유닉스와 x86 시스템의 하드웨어 환경이 사실상 똑같아지게 된다. HP는 이러한 물적 토대를 바탕으로 펌웨어와 하드웨어가 인텔리전트해 지도록 투자를 더한다는 복안이다. 점차 고장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자체수복하도록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매니지먼트도 마찬가지다.
또 HP가 가진 벤더 특유의 IP들은 아이태니엄 기반으로 계속 개발되는데 더해, HP가 보유하지 않은 윈도우/리녹스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이 제온 기반 장비에서 동작하도록 하는 것이 추가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유닉스/메인프레임 환경과 윈도우/리눅스 환경에서 각각 돌아가던 컴포넌트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것처럼 지원 받게 된다. 하드웨어적으로나 서비스적으로나 일관된 라인업이 구현되어 IT 부서에게 옵션을 늘려준다.
과거 아이태니엄 플랫폼에서 이기종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을 쓰기 위해서는 포팅을 하고 튜닝 작업이 이어지는 과정이 필수였다. 그런데 오딧세이 프로젝트가 나오면서, 제온 기반에서 미션 크리티컬로 완벽히 돌아가도록 HP가 지원하게 되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솔루션이 단일 플랫폼에서 동작하게 되면서, 투자보호가 유리해졌다.
▲ 날로 타이트해지는 IT 부서 예산환경이 HP의 오딧세이 프로젝트를 불러들인 셈.
전인호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그동안 고객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자사는 미션크리티컬로 가지만, 이 역시 고객이 선택 가능한 환경으로 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발표가 나온 배경에는, 장차 x86 시장이 커지는 것과 고객이 선택권 가져가는 것, 그리고 솔루션이 더 많이 혁신을 이루는 배경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클럭 스피드 등 속도경쟁에서는 x86 프로세서의 병렬 구성이 대세로 정착하였고, 여러 곳에서 개발해 신속성이 뛰어난 오픈소스는 미션 크리티컬에 걸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는 해도 업계 대세다.
오딧세이 프로젝트는 HP가 보유한 IP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벤더와 오픈소스 커뮤니티 두 방향으로 모두 지원하겠다는 발표를 포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HP-UX IP 기반으로 HP 솔루션 위한 것을 만들겠지만, 타 벤더 미션크리티컬에 대응되는 것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미션 크리티컬 시장으로 들어올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한편, HP는 최근 2022년까지 HP-UX 개런티 보장을 선언한 바 있다. 오는 2022년이 오면 2032년까지 개런티를 연장할 공산 크다는 업계 추측도 있다. 한국HP는 고객과의 약속 측면에서, 이 부분에서 차별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오딧세이 프로젝트의 숨겨진 배경으로, '오라클과의 각별한 사이'도 존재한다.
현재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가 구동되는 서버 중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브랜드 벤더가 HP라고 업계에서는 이른다. HP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제일 많이 돌아가는 게 오라클이기도 하고, 과거 오라클이 가장 잘 돌아가는 디자인된 것이 HP 아이태니엄 플랫폼이기도 하다.
문제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이후 HP와 오라클의 관계가 삐걱인다는 점. 전인호 부사장이 간담회에서 "지구 역사상 시저가 부루투스에게 칼 맞은 이후로 이런 배신이 없었다"는 강한 표현으로 섭섭함을 표현했을 정도.
이러한 측면에서 HP는 투자보호를 명분으로, '벤더에게 IP로 고객이 협박당하지 않게 하겠다'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벤더의 락인(Lock-In) 전략을 원천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도록 자사의 IP를 전면 개방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 이에 대한 대표적인 전략. 그 다음에 고객들의 투자보호가 재차 강조되는 형태로 라인업을 정비했다.
현재 히드라링스와 드래곤호크까지 라인업이 완비되었으며, 소프트웨어 벤더는 하드웨어 투자 없이 코어를 1샤시로 256개까지 늘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다양한 HP의 솔루션들이 고객 환경에 맞춘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가다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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