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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에서 '거의 모든 플랫폼'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타이틀이 몇 있다. 주로 스포츠 게임들이 그런데 이름을 올리기 마련인데, 특히 연식을 가지고 나오는 인기 스포츠 게임들이 그런 리스트에 단골손님들이다. 이런 까닭에 최근 아이패드용으로 선보인 '피파 12(FIFA 12)'는 그 동안 한국 정발이 일찌감치부터 당연시 되던 타이틀 중 하나였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면서 국내 스포츠 게임 팬들에게 화제가 된 '피파 12'는 게임성 그 자체보다는 터치 방식의 타블릿에서 어떻게 게임을 구현해냈는가가 더 많은 시선을 이끈 게임이다. 별도의 컨트롤러가 아닌, 스크린 터치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액션을 구사해야 되는 것이라 이 부분 구현이 게임 팬은 물론 개발자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젠 실제로 게임이 출시된 여건이겠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직접 체험해 보면서 EA모바일이 개발한 인터페이스가 어떤 것인지 여러모로 연구가 있었다. 전체적인 평으로 본다면, 아무래도 '가벼운 쪽'이 유리하다는 평가. '아이패드 1'과 '아이패드 2'로 번갈아 살펴본다면 가볍고 얇은 쪽 게임경험이 월등하다. 무게와 두께는 아이패드 연식따라 변화가 있을 부분이긴 한데, '피파 12'는 이 부분을 상당히 탄다.
▲ 게임을 실행시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선수인 루니가 플레이어를 맞이한다.
▲ 스크린 하단부를 '터치'해 플레이어를 조종하게 된다. '아이패드 1'으로 하기엔 좀 둔탁하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다른 플랫폼 버전들과 유사하다. 팀 간 경기 모드들과 더불어 감독모드도 있어서 좀 긴 숨으로 피파 12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꽤 매력적이다. 기본적으로 아이패드 플랫폼 자체가 콜렉터 타입들에게 적합한 게임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처럼 시뮬레이션이 강조된 모드는 PC나 콘솔 버전보다 몰입도가 더 높다.
만약 퀵 매치나 친선경기 등에서 조이패드나 키보드로 하는 것보다 재미가 덜하다고 느낀다면 감독모드를 접해보는 것이 좋다. 컨트롤적인 측면에서 PC나 콘솔에서 비중이 적었던 것이, 아이패드로 오면서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변화를 보이는 게 이거다. 애당초 기업에서 매니지먼트를 아이패드나 화이트보드 등으로 하는 관계로, 이에 준하는 '실감'이 감독모드에서 재현된다. 참으로 묘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풋볼 매니저' 수준은 아니어서 좋아하는 팀 로스터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덤으로 여러 성과를 거둔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해도 좋겠고, 감독들의 업무를 직접 다뤄보는 것도 재미다. 화면을 연타하고 문지르면서 즐기는 것은 아니고, 거의 숫자 보면서 머리 쓰는 게 일상이 되긴 하지만, 이런 측면에서는 아이패드가 다른 플랫폼을 압도하는 '최적화'된 즐거움을 준다. (주: 괜스레 풋볼 매니저 아이패드판이 기대된다)
▲ 대한민국 K리그 로스터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
▲ 국내외 주요리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클럽축구를 만끽할 수 있다.
아무래도 게임기나 PC가 아닌, 아이패드라는 독자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기존 플랫폼에서의 피파 게임플레이에 익숙했던 사람이라면 초반에는 조금 헤맬 수 있다. 아무래도 가뜩이나 화면 파악이 급박한 게임인데, 그 중 3분의 1은 손으로 가린채로 플레이해야 되니 이 부분이 답답하다면 답답할 부분이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해답으로 'EA Sports Gamepad' 앱이 존재한다. '피파 12'를 위해 나온 특수한 앱이다.
향후 EA에서 나올 아이패드용 게임을 할 때 필수 앱이 될 수도 있는 'EA Sports Gamepad'는 다른 게 아니라 블루투스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연동시켜 아이폰을 아이패드 게임의 컨트롤러로 쓰게 해주는 것이다. 잘하면 다른 게임들도 굉장히 유용하긴 하지만, 화면 전체를 봐야 되는 축구게임보다 그 가치가 더할 것은 몇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피파 12를 앱스토어에서 장만한다면 꼭 아이폰에 설치해줌이 좋다.
이렇게 되면 아이패드 스탠드도 하나 꼭 있어야 될 것이다. 아이패드 그 자체로 즐기기보다는 무언가 액세사리가 더 필요한 모양새가 불가피하다. 그냥 패드를 들고 해도 되긴 하나, 그러면 플레이 재미는 다소 줄어드는 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오리진 계정'이 게임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PC 버전에서는 에러나 부하로 원성이 있다지만, 아이패드나 콘솔 쪽에서는 훌륭한 플랫폼 서포터 노릇을 한다.
▲ PC, 콘솔에서와 마찬가지로 FIFA 오피셜 게임 이름 값 톡톡히 한다.
평점 : 8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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