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후 사용기를 적는 곳이지만... 인터넷으로 티켓 구매해서 사용기를 남기는 것이니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세아니아에서 열리는 가장 큰 뮤직 페스티벌인 빅데이아웃 골드코스트를 관람하고 왔죠. 겨울에 열리는 특수성도 있습니다.
사실 크게 가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설연휴라서 큰맘을 먹었습니다.
명프로듀서 팀버랜드와 야심차게 만든 솔로음반 "Scream"을 비명소리나게 말아드시고, "12년 간 휴식은 이제 끝났다"라고 Soundgarden의 재결합을 공식선언하셨던 크리스 코넬 형님...(하지만 저는 김태일 형님을 더 좋아합니다.)
1997년 이후 해체이후 Soundgarden의 첫 해외공연이라는 점 때문에 수많은 업무를 뒤로하고 미친척하고 호주로 떠났습니다.
티켓은 티켓마스터를 통해서 구매했고 공연장 게이트에서 해외구매자들은 표를 교환 할 수 있었습니다.
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골드코스트에 있는 파크랜즈라는 공연장 입구입니다. 지산 락페스티벌의 2배가 약간 넘는 규모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빅데이아웃의 특이점은 메인스테이지가 사진처럼 두개로 나눠있습니다. 한팀이 공연을 하는 동안 옆에서 사운드체크를 하기 때문에 공연이 끊김없이 바로됩니다(만 Kanye West 공연이 지연됐었습니다.)
해외밴드와 호주밴드가 1:1 비율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우선 Cage the elephant 공연있는 서브스테이지로 이동했습니다.
Calling all cars라는 호주밴드인데 예상을 뒤집는 화끈한 공연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멀쩡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보컬이 정신상태가 의심되는 짓을 하더니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옷을 벗기시작했습니다. 전... 그곳을 봐습니다...
바로 Cage the elephant 공연이 이어졌는데 예상외로 서브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하더군요. 빌보드 얼터너티브 송 차트 1위를 했던 밴드답게 히트곡이 많았습니다.
보컬인 맷 슐츠가 노래부르는 모습은... 서울역에 있는 구걸하는 지적장애인처럼 보이더만요...
좀 돌아다니다가 쉬면서 찍은 사진인데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오후 2시 정도였네요.
돌아다니다가 찍은 The Vaccines 공연 모습. 영국밴드인 것만 알았는데 노래가 생각외로 쿵짝뽕짝한 맛이 있더라구요.
아우 더워....
이제 메인스테이지에 몸 값비싼 밴드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MCR 공연은 어린애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요?
성인은 팔찌가 오렌지색인데 미성년자는 찐한 검빨색입니다. 사진에도 확인되죠? 빅뱅공연 온줄 알았습니다.
MCR도 10년 가까이 경력있는 밴드인데 라이브 실력은 여전히 제자리네요. 제라드 웨이의 멘트도 유치뽕짝합니다.
시간을 흘러흘러 Soundgarden이 나오셨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태일 형님을 찍고 싶었지만 핸드폰 카메라는 야속하기만합니다.
No crowd surfing이라고 적혀있지만, 개뿔 더럽게 많이 서핑을 합니다. 저는 맨 앞자리에 있었는데 REM의 마이클 스타이프 닮은 아저씨(40대 후반으로 보임)가 계속 서핑을 하면서 제 머리 위를 넘어가는데... 나중에 소심하게 화냈습니다. 대단하게도 6번정도 하더라구요.
광채가 보이는 코넬 형님. 오래사세요.
Soundgarden 공연이 끝나고 Kanye West대신 Noel Gallagher공연으로 넘어갔습니다. 어쿠스틱하게 잔잔한 공연이었죠. 심지어 특유의 개드립도 없었네요.
특이점이라면 제 뒤에 있던 아저씨가 공연내내 Supersonic 불러 달라고 소리를 질렀던건 있네요.
남은 것은 티켓, 팔찌, 티셔츠... 그리고 카드값...
PS> 동양인은 3명봤습니다. 외국인들이 신기하게 처다보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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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맞다면 오디오슬레이브 코넬 맞나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네요. ㅎㅎ
한국은 추운데 호주는 여름이라~
반대라서 그렇군요. 부럽~
서울 무지 추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