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기념 프레스콜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2월 8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주요 출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프레스 콜을 가지고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2월 7일 개막을 시작으로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선율 위에서 첫사랑의 아픔과 우정, 추억을 이야기한다.

故 이영훈 작곡가의 마지막 꿈이었던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아픔, 우정, 그리고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옛사랑’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의 선율에 실려 관객들의 추억과 감동을 자극한다.

‘광화문연가’는 ‘대한민국 국회대상’과 공연전문가 50인에게 올해 최고의 뮤지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역사상 손에 꼽는 흥행을 기록하며 창작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그리고 이번 공연 또한 탄탄한 음악과 스토리,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인기를 모으며, 창작뮤지컬의 힘을 보여 주고 있다.

▲ 노래 한 곡이 이 둘을 이어 주는 인연이 된다.

▲ 두 남자는 동시에 한 여자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 결국 이렇게 삼각 관계로 간다.

▲ 사랑을 해본 이라면, 정말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

막이 오르고, 지용과 현재의 상훈의 대화는 ‘옛사랑’ 이라는 노래에 앞에 멈추게 되고, 상훈이 작곡하지 않았지만 상훈의 이름으로 발표된 곡에 대해 지용은 의구심을 내비친다. 그리고 상훈은 그 곡에 대한 기억을 꺼내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과거는 1980년대 광화문 거리, 골방 작업실이 있는 라이브 카페 ‘블루아지트’를 보여 준다.

골방에서는 이미 유명 작곡가인 상훈과 그를 따르는 현우, 그리고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있고, 블루 아지트 무대에는 여주의 직장동료들이 진국과 실랑이를 벌인다. 뒤늦게 블루아지트에 도착한 여주는 분위기에 휩쓸려 상훈의 노래를 부르고, 골방에 있던 상훈과 현우는 무대에서 들려오는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상훈과 여주는 동시에 여주에게 호감을 느끼고, 셋은 함께 광화문 주위를 어울려 다니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 하지만 현우의 곡이 시위현장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그로 인해 현우는 연행된다. 풀려난 현우를 돌봐주던 여주는 현우와 사랑에 빠지고, 상훈은 여주의 마음이 현우에게 간 사실을 알고 힘들어한다. 하지만 현우는 다시 경찰에 연행되고, 몇 년간 연락이 닿지 않는다. 그 동안 상훈은 여주와 조금씩 가까워지지만, 어느 날 현우가 돌아온다.

▲ ‘가창력’을 위주로 캐스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 뮤지컬을 위해 창법도 다소 바꾼 가수 조성모

▲ 이들은 무대 위에서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로 임한다.

▲ ‘인피니트’의 성규, 우현도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이번 캐스팅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가수들의 대거 합류다. 이번 캐스팅에는 초연 무대를 빛낸 윤도현, 리사, 박호산, 김태한, 구원영과 함께 조성모, 이율, 정선아, 서인국, 최재웅, 김영주, 인피니트의 성규, 우현, 그리고 정원영 등이 합류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제작진들이 캐스팅에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가창력’ 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 배우들이 광화문연가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음악’ 이며, 새로운 출연진들 역시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정했다. 이영훈 작곡가는 1980년대 청춘을 함께했던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명곡들을 탄생시키며,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의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광화문연가’는 이 이영훈 작곡가의 선율 위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아픔과 우정, 추억을 이야기한다. 덕분에 이 뮤지컬은 막과 장에 ‘뮤직 넘버’가 있으며,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에 이야기를 실어 관객들에 추억과 함께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가창력 위주로 캐스팅한 배우들이 부르는 이 노래들은 원곡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 흘러간 추억과 마주하는 현실의 상훈

▲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기본으로 한다.

▲ 그 시절 청춘을 논하던 상징적인 공간 ‘골방’

▲ 뮤지컬은 당시 시대상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영훈 작곡가는 1983년 연극음악으로 출발, 1985년 이문세 3집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히트시키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문세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당시 150만장이 팔리면서 밀리언 셀러 시대를 열었고, 1987년 4집, 1988년 5집 모두 2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1986년부터 1988년까지 3년 연속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영훈 작곡가의 곡은 ‘팝 발라드’로 일컫어진다. 이문세와 함께 한 이영훈 작곡가의 곡들은 당시 팝 위주였던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을 가요 위주로 바뀌게 할 정도의 힘을 보여주었으며, 대중가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대표적인 히트곡들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시를 위한 시’, ‘가로수 그늘아래서면’, ‘옛사랑’, ‘붉은 노을’ 등이 있으며, 이들 곡들을 모두 뮤지컬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영훈 작곡가의 히트곡 상당수는 1980년대에 발표된 바 있다. 그리고 당시의 혼란스럽던 시대, 화염병과 최루탄 사이에서 기형도와 이성복을 읽던 음악 팬들은 이영훈 작곡가와 이문세의 곡에 열광한 바 있다. 이 뮤지컬에는 단순히 노래만이 아니라, 노래와 함께 하는 당시의 시대상도 이야기에 녹아 들어가, 당시의 청춘을 기억하는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 새로운 캐스팅과 구성으로 다시 찾아온 뮤지컬 ‘광화문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