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코리아(지사장 이용석)은 자사의 최첨단 아키텍처인 '케플러(Kepler)' 기반 첫 제품인 GeForce GTX 680(이하 GTX 680)를 소개하는 테크 브리핑 프로그램을 지난 3월 15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했다.

이번 테크 브리핑 프로그램은 IT 및 게임분야 담당 기자 외에, 벤더/딜러/채널 등 세일즈 관계자 다수와 커뮤니티/블로그 등에서 온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다. 프로그램은 케플러 기반 데스크톱용 지포스 GTX 680 그래픽카드(주: 케플러 아키텍처)와 노트북용 지포스 6 시리즈 모듈(주: 페르미 아키첵처 기반) 등이 2부에 걸쳐 소개되었다.

엔비디아코리아 이용석 지사장는 "지포스 GTX 680은 더 빠르고 풍부한 퍼포먼스 넣기 위해서 코어를 늘렸다. 그렇게 성능과 속도을 높였다. 동시에 발열과 소비전력을 잡았다. 이는 성능 좋고, 소비전력이 적은 새로운 아키텍처를 이번에 선보이게 된 덕분이다"라며, "엔비디아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해서, 새로운 기술 도입해서, GPU 성능을 향상시키는 전략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앞서 페르미 아키텍처하고 잘하고 못하고 그랬던 부분들을 벤치마킹해서 선보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 인사말을 전한 엔비디아코리아 이용석 지사장

▲ 엔비디아 닉 스탬(Nick Stam)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가 '지포스 GTX 680'을 소개했다.

케플러 아키텍처와 지포스 GTX 680 소개를 위해 방한한 엔비디아 닉 스탬(Nick Stam)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은 GTX 680에 쓰인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 칩이 24nm 공정으로 TSMC에서 제조되었다고 밝히고, 경쟁사 대비 80% 수준인 294평방밀리미터 다이사이즈에 35억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이 집적되었다고 소개했다. 카드는 물리적으로 파워커넥터 위치를 바꿔서 길이 줄였다고 부연했다.

케플러 아키텍처에 따라, 프로세서 내에 기본적으로 프로세싱 블록이 배치되었으며, 여기에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가 다수 집약된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밝힌 그는, 이전 세대 페르미 아키텍처 때가 32코어인데 비해 케플러로 오면서 192코어로 증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플러는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 익스트림(SMX)로 192코어를 넣고도 성능과 소비전력을 두 배 좋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케플러 블록 다이어그램에서 보면, 폴리모프 2.0 엔진이 트라이앵글 연산을 처리하는데, 이 성능이 2배로 늘어나면서 상당한 성능 향상이 달성되었다. 일례로 소개된 것이 에픽게임즈의 2011년도 '사마리안' 데모로, 2011년도에 데모할 때에는 GTX 580 3대로 하던 일이, GTX 680 에서는 1대로 가능해졌다.

▲ 케플러 아키텍처가 'GTX 680'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데뷔한다.

▲ 케플러 아키텍처는 SMX 유닛에 근간을 둔다.

▲ 폴리모트 2.0 엔진과 래스터 엔진이 양대 축으로 우뚝 섰다.

▲ 엔비디아는 테셀레이션 성능에서 HD7970을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게임 외적인 측면에서 케플러 아키텍처가 지닌 의미는 I/O 버스에 대한 확실한 관제권을 엔비디아가 쥐었다는 점이 있다. 쿼드로와 테슬라 시리즈가 범용환경과 달리 메모리 사양에서 더 높은 비트와 더 많은 용량을 지니는 하드웨어적인 구분이 물리적으로 제한되는데, 이 부분을 통한 제품 라인업 구분이 극히 명확해졌다.

엔비디아는 케플러 아키텍처에서의 메모리 컨트롤러 활용을 통해 그동안 시장에서 횡행되어지던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CUDA 머신 전용을 상당부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은 높은 그 자체의 고유한 메모리 비트로 쿼드로 레벨의 CUDA 비즈니스가 답보상태에 빠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케플러 아키텍처에서는 그런 요령(?)이 엔비디아에 의해 상당 부분 저지될 것이다.

▲ 지포스 GTX 680 제품은 'Faster, Smoother, Richer' 이 셋을 핵심가치로 지닌다.

▲ 에픽게임즈 사마리안 데모 기준으로, 전세대 플래그십 3대가 한 일을 GTX 680은 홀로 해낸다.

▲ 뛰어나진 성능을 지녔음에도, 소비전력은 경이적으로 낮아졌다.

▲ '소비전력대 성능' 이니셔티브를 참으로 오랜만에 엔비디아가 가져왔다.

▲ 최고속 부문에서의 왕관도 공식 발표를 기해 엔비디아 차지가 되었다.

엔비디아는 케플러 아키텍처의 데뷔와 동시에, 게이밍 그래픽카드의 최강자 자리를 모든 영역에서 의심할 나위 없이 모두 쟁취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개 엔비디아 특유의 그래프 발표는 과거와 같았으나, 그 어느 때보다 확연한 비교우위를 강조하는 닉 스탬 디렉터의 말에 힘이 실렸고, 실제 현장에서 본 BMT 툴 점수가 이러한 강변을 입증해 줬다. 현장에서는 정말 잘 나왔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인텔의 터보 부스트 기술과 유사한 'GPU 부스트' 기술이 GTX 680에서 본격적으로 쓰인다.

▲ 기본 오버클럭 특성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있어, 튜닝 제품의 활발한 출시를 예고했다.

엔비디아의 'Gpu Boost' 기술은 파워, 클럭 등을 다이내믹하게 조절해서 게이머 입장에서 다이내믹하게 게임 경험을 얻도록 해준다. 시스템 모니터링 정보를 바탕으로, 하드웨어가 가진 한계 내에서 용도에 최적화시키는 것이다. 인텔의 터보 부스트 기술과 유사하다.

기본적으로 이 부스트 클럭은 통산 정규클럭의 5% 이상 수준이다. 그런데 3dmark11 3번 테스트를 보면 10%까지 올라갈 경우도 관찰되고 있다. 전력 여유에 따라 부스트 클럭 상승폭이 늘어나는 구조인 셈인데, 이는 다양한 튜닝모델 출시를 암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비주얼 퀄리티 측면에서 'TXAA'가 GTX 680을 시초로 보급되기 시작한다.

▲ 어댑티브 V-Sync 기술은 프레임 출렁임 현상을 억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가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 GPU를 통해 보급하려는 'TXAA'는 안티 얼라이징을 고도화시켜 CG 비주얼을 영화처럼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여기에서 T는 템퍼러(주: 시간 등을 의미)를 의미하는데, TXAA는 이름대로 타임라인 성격을 안티 얼라이징에 가미해, 프레임마다 샘플을 확보해 선연산처리하는 형태로 구동하는 매카니즘을 지닌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자사의 TXAA 기술이 이미지 퀄리티는 8x MSAA, 16x MASS에 버금가면서, 비용측면은 4x MSAA 수준으로 부담된다고 주장했다.

'어댑티브 V-Sync'도 중점적으로 소개되었다. 기존 V-Sync는 계단현상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이번에 발표된 어댑티브 V-Sync는 60프레임 이상에서 V-Sync를 활성화시켜 쓰면 프레임 안정성을 확보하다가, 60프레임 미만으로 내려갈 때 게임에서 V-Sync를 자동으로 꺼서 프레임이 출렁이는(스텁터링 stuttering) 현상을 방지해 준다.

한편, 싱글 GPU로 3D 비전 서라운드가 지원된다는 점과 네 개의 모니터를 하나의 카드로 지원하는 등의 확장된 디스플레이 기기 지원도 발표되었다. PhysX 기술도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으로 더욱 강화된 물리연산 성능을 게이머에게 제공하게 된다.

▲ 엔비디아는 탄탄한 게임제작사 제휴기반을 바탕으로 유명작 중심의 우위를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 엔비디아에게 '최고'라는 자리를 되찾아 준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GTX 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