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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사실은 구입한지는 거진 10개월쯤 되어가는 녀석입니다. 사진은 제가 손은 없고 발밖에 없어서 이모냥이니 이해해주시구요..
제가 구입할 당시는 한창 업계 성수기인 6월말쯤 되었을 겁니다. 뒤지게 더웠죠.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게 방구석에 있는 창문입니다. 고시원이죠. 다시 말해 실외기 설치가 용이하지 않은 환경입니다.
사실 실외기있는 벽걸이를 목숨걸고 설치하자만 못할건 없겠습니다만, 고시원 특성상 천공 뒷감당과 언제 방 옮길지 모르는 불확실성..
철새와 같은 가련한 자취생이기에, 무지막지 고민하다가 이걸 선택했습니다.
구입할 당시 가격이 60만이 좀 안되었어요.. 선풍기나 냉풍기에 비하면 까마득한 가격이죠. 기회비용 역시 자취생에겐 엄청나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더운걸 지독하게 싫어하는지라...잘 때 더워서 헉헉대는게 지옥같으니 별 수 있나요 ㅜ
결과적으론 아직 이 방에서 저 상태 그대로 사용중입니다. 저게 사실 책상 위예요- _- 덩치가 커서 방에 놓을 곳이 없어요 ㅠ_ㅠ
애초에 의자도 거의 안들어가는 좁은 책상이라 안쓴다고 해도 무방한 구조라 과감히 책상 위에 떡하니..
사용 후기라면...일단 전 대만족입니다.
사실 시원하기만 하면 아무래도 좋았거든요. 좀 쪼들리게 살아도, 밖에 안나가고 시원하면 그것 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요.
이거 사기 전까지만 해도 공부해야 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열대야에 힘겨워서 겜방으로 피서가는게 하루 일과였으니..
제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작용이라면, 밖에 나가는게 꺼려진다는 것 정도랄까요.
여기로 이사가기전 4~5평형 벽걸이를 사용했었는데.. 방크기가 2평쯤 밖에 안된다는게 전제이긴합니다만, 냉방 기능은 큰 차이 없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어쨌거나 실외기 있는 에어컨이 다소 우월하긴 합니다만, 평수가 제 환경과 비슷하다면, 별로 의미 없습니다.
제일 걸리는건 일단 소음입니다. 송풍상태에선 좀 덜합니다만 냉방작동 시엔 우우우웅 합니다. 대신 소음 톤이 낮은 편이라 적응이 되면
저처럼 코골면서 잘 잘 수 있습니다. 제가 신경이 두꺼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냉방 풍량은 3단계입니다. 1, 2, 3이죠. 작은 방에서는 냉방이 되고 난 후면 1단계로도 온도 낮춰버리면 추워집니다.
3단계는 체온 폭발 상태서 방에 들어왔을때 급랭모드정도랄까요. 전원 키고 난후 20초 이내에 냉풍 훌륭합니다.
최종적인 장점으로는, 다 집어치우고 추울 정도로 시원합니다. 평수가 좀 커져도 풍량과 온도 조절하면 문제 없을 겁니다.
대부분, 구입 시에 고민하는 사항은 여타 냉풍기나 다른 이동식 에어컨일텐데요.. 일단 여친집에 있던 냉풍기를 가져왔다가 하루 돌려보고
폐기해버린 경험에 의하자면, 냉풍기는 그냥 있어보이는 선풍기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돈 투자할 가치가 전혀 없어요.
물 넣어서 수랭으로 냉각하든, 얼음 계속 처넣어서 냉각하든, 다 부질 없습니다. 피곤해져요.
그리고 일단 이동식이라, 저처럼 거처의 이동이 쉬워야 하는 입장이라면 더할나위 없습니다. 바퀴가 있기도 하고..실외기 별도설치 X.
또 한, 제가 작년 여름부터 늦 가을까지 거진 반년 동안 전원을 거의 안끈 상태로 풀가동 시켰지만 멀쩡합니다.
그리고 행여 고장이 나도 일단 LG니까 =ㅁ=ㅋ 중소기업제품처럼 속이 타들어 갈 일은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고장난 적은 없지만요.
그 다음....단점을 꼽자면, 의외로 많습니다..;
제 입장에선 이러한 단점들을 상쇄할 만큼 시원한것 만으로 만족하고 있긴 합니다만...
1. 가격이 비쌉니다. 대기업 벽걸이 소형보다 비싸요. 하지만! 배송비+설치비+앵글제작비+이전설치비 고려하면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2. 소음이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실외기 일체형이니까요. 다만, 사용자 본인의 신경두께와 적응력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3. 무겁습니다. 거진 40Kg쯤 됩니다. 사진처럼 책상에 옮길때, 인생일대의 역도 결승에 임하는 자세로 올려놨습니다.
4. 덩치가 큽니다. 요즘 나오는 슬림한 스탠드형을 반토막 한 후 살을 찌운 크기라 생각하면 됩니다. 둘레는 거의 냉장고예요.
이 밖에도 제습된 물 배출 관련해서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휘센 제품은 뒤에 배수구가 있는데요. 제 경우는 책상에 올려놓다보니
창문과 높이가 거의 같아진 관계로 배수구에다 고무 호스를 꽂아서 창문에 빼놨습니다. 다시말해 자동배수입니다. 근데 사실 물이 고이는지
확인해본 적이 없네요. 배수구 막고 두달쯤 틀어도 만수램프를 본 적이 없어요. 허리쯤에 하나 맨 아랫쪽에 하나, 이렇게 배수구 2개입니다.
그리고 설치는...드라이버만 돌릴 줄 아시면 끝입니다. 판넬 두개 겹처서 고정하고 배기자바라 고정시켜 창문에 설치하면 끝입니다.
청소는...본체 뒤에 탈착식 필터가 있어요. 걍 떼서 세척하면 됩니다.
참, 전력소모량은 제가 관심이 없어서 제외했습니다. 고시원이라 전기세는 Free거든요. 그래서 24시간 풀가동입니다 ㅋㅋㅋ
또 한, 리모컨 작은거 줍니다. 액정은 없구요. 전원, 운전선택, 풍량과 온도 조절. 더 필요한진 모르겠군요.
제 경우 외에도 다른 장점 혹은 단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요 ㅎ...
벌써 덥고...이제 곧 공포의 열대야가 옵니다. 슬슬 에어컨 없으신분들은 먼지 쌓인 선풍기를 만지작 거리실텐데....
집에서만이라도 더위를 잊고 지내고 싶으시다면, 질러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이 밖에도 이 제품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라던가..뭐 그런거 덧글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한 알려드릴게요.
LG와 관련된 사람은 아닙니다. 그냥 고시원 사는 불쌍한 자취생이예요..ㅋㅋ
적다보니 스압이 장난이 아닌것 같은데 ㄷㄷ... 혹시라도 올 여름 걱정이신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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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감사합니다^^
톤이 좀 낮으면 약간 귀에 덜 거슬리는 반면에 톤이 높으면 소리가 작아도 빡치는 상황이 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헤어드라이어나 전자렌지 소음이 적당할런지 ㅎ
근데 대기업 제품을 고려하신다면 딱히 선택지가 몇 없어요. 삼성라인엔 이동식이 있긴한지 의문이고,
LG는 이 제품 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은건 만도 위니아인데..이쪽은 알아본적이 없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