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는 5월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olby PRM-4200' 영화 및 방송용 프로페셔널 레퍼런스 모니터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는 '태남 디비아이'를 공식 대리점으로 선정해 이번에 발표된 제품의 출시 및 판촉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발표도 이루어졌다.

돌비는 이번 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자사가 로열티를 지닌 음향기술분야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영상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국내외 영화와 방송 업계 전반에 걸쳐 시각과 청각을 융합시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리더로 발돋음한 셈이다.

‘Dolby PRM-4200’을 사용하는 전 세계의 돌비 고객에게는 3년간의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발표되었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장편 영화의 마스터링 과정에서 필요한 AMPAS ACES 워크플로우(workflow)와 색상 관리 워크플로우(color-managed workflow)를 돕는 이미지 시스템즈 누코다 3D LUT(Image Systems Nucoda 3D LUT) 등을 지원해 신뢰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 기능을 제공한다.

▲ 스튜디오, 방송 및 영화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Dolby PRM-4200'

▲ 돌비는 자사품이 프로젝터 등 현업에서 쓰이는 기기들의 단점을 상당부분 해결해준다고 주장했다.

'Dolby PRM-4200’은 돌비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전문가용 모니터로, 듀얼 모듈레이션(Dual Modulation) 기능을 통해 다양한 색상을 정확하고 선명하게 표현하며 특히 구현하기 까다로운 블랙컬러를 섬세하게 완벽히 재현한다. 즉, 'Dolby PRM-4200’에는 LCD패널 뒤에 4,500개의 점등 점멸이 가능한 RGB전구로 이루어진 LED 백라이트가 위치해, LCD패널과 LED패널이 이중으로 색감을 더욱 정확하게 구현한다. 이로써 가장 만들기 어려운 색상인 완벽한 블랙 컬러를 만들어낸다.

또한 이 제품은 기존의 전문가들이 선호하던 CRT 모니터를 능가하는 성능을 자랑하며, 이에 더해 LCD 디스플레이의 장점까지 겸비하고 있다. 기존의 LCD 모니터는 빛의 투과량으로 색상을 표현하는 제한을 가지고 있어 완벽한 블랙이 아닌 희뿌연 블랙 컬러를 구현하여 CRT 모니터만큼 색상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Dolby PRM-4200’이 CRT 모니터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니터 장비로 부상하였다. 다음은 Dolby PRM-4200의 LCD 패널 사양.

크기 : 1,067 mm (42인치)
해상도 : 1920 × 1080 픽셀
재생률 : 120 Hz
시야각 : 90°
CRT 레퍼런스 모드 : 100 cd/m2
다이나믹 레퍼런스 모드 : 600 cd/m2

▲ 양산형 모니터 중에서 최상급 사양을 자랑하는 'Dolby PRM-4200'

우리나라 TV 표준인 NTSC방식의 프레임율은 30fps, 일반 영화의 프레임율은 24fps이다. ‘Dolby PRM-4200’의 48fps / 60fps 지원은 두 배의 프레임율을 지원 하는 것이다. 고프레임율은 선명한 화질과 빠른 장면에서 발생하는 잔상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다.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호빗’(The hobbit)이 48fps로 제작 중이다.

피터 잭슨(Peter Jackson)과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은 디지털 영화는 48fps로 캡쳐되고 보여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미 60fps를 지원하고 있는 Dolby® PRM-4200은 최근 48fps(초당 프레임, frame per second) 지원을 확장했는데, 이는 콘텐츠 제작 과정을 개선하는 동시에 영화제작 후반단계인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발생하는 유지비용을 절감시켜 주는 새로운 기능(feature)의 일부이다.

이와 관련해 아리(ARRI)의 사장이자 CEO인 글렌 커넬(Glenn Kennel)은 "알렉사 카메라가 포착한 매우 섬세한 이미지를 ‘Dolby PRM-4200’이 아주 깨끗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돌비와 함께 일하는 것이 매우 기뻤다. 이 모니터는 콘텐츠를 놀라울 정도로 예리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한다"고 격찬했다.

▲ 일반 모니터와 달리, 측면 크기도 크기지만 발열해소를 위해 내부가 훤히 보이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Dolby PRM-4200’은 CCD로부터 받는 데이터 단위로 10bit와 12bit를 지원하여 ARRI ALEXA 카메라, RED EPIC 등 다양한 HD 카메라의 HDR 이미지를 선명하게 구현한다. 채널 당 4096개 전송이 이루어지는 12bit 단위는 현재 카메라에서 가장 큰 색상단위로, 현 시점에서는 ‘Dolby PRM-4200’이 이 영상을 구현하는 유일한 모니터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수상자이며 단편영화 감독, 촬영감독, 컬러리스트 등 다양한 직함을 지닌 롭 레가토(Rob Legato)는 “48fps로 작업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솔직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영상이 뚜렷하고 선명하다. 돌비 모니터는 내가 지금껏 봐 온 모니터들 중 더욱 정밀한 영상을 보여준다. 나는 고프레임율과 HDR을 실험해보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임하였는데, 정말 인상 깊은 결과물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돌비는 영화의 포스트프로덕션 단계에서 사용되는 기기에 화면 보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비는 현재 최적화 된 화면 보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로 자신들을 포지셔닝시키고, 전세계 돌비 팀이 현장이나 포스트프로덕션 시설 내 휴지시간(Downtime)을 최소화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곳에 서비스를 공급하도록 했다. 또한 화면 보정 서비스는 비싼 보정 기기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유지비용을 현저하게 절감시켜 준다.

이와 관련해 돌비의 프로덕션 & 포스트프로덕션 디렉터인 빌 애드맨스(Bill Admans)는 “우리가 음향 스튜디오나 녹음실에 보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돌비는 현재 ‘Dolby PRM-4200’에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최상의 성능을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이며 쉬운 방법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혁신적으로 소비자들의 문제해결과 콘텐츠 제작과정의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접근 방법들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 프로덕션 회사들이 돌비에 의존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 제품 설명에는 김재현 지사장(왼쪽), 애비 매튜 시니어 테크니컬 세일즈 매니저(오른쪽)가 나섰다.

돌비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디렉터인 빌 애드맨스(Bill Admans)는 "우리가 음향 스튜디오나 녹음실에 보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돌비는 현재 'Dolby PRM-4200’에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혁신적으로 소비자들의 문제해결과 콘텐츠 제작과정의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접근 방법을 도입하고 있어, 포스트 프로덕션 회사들이 돌비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돌비 코리아 김재현 지사장은 "Dolby PRM-4200은 돌비 브랜드의 가치와 돌비 기술에 대한 자신감 그 자체로 전 세계뿐 아니라 한국의 영화와 방송업계 전문가들에게 신뢰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 돌비는 단지 영상, 음향 기술 회사라기보다는 ‘경험’을 향상시키는 회사이다. 돌비는 오랜 시간 동안 음향 기술에 충실하며 업계표준으로 발돋움 하는 등 세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왔다. 이제 돌비는 영상이미지 분야에도 기여하며 총체적인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사명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 Dolby PRM-4200 모델을 구매한 회사가 다음과 같이 공표되었다.

북미 : 디럭스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그룹(Deluxe Creative Services Group, 로스엔젤레스), 테크니컬러(Technicolor, 토론토), 라이트 아이언(Light Iron, 헐리우드)

유럽/중동/아프리카 : 엔비 포스트 프로덕션(Envy Post Production, 런던), MPC(런던), TwoFour54(두바이), 레드 페퍼 픽쳐스(Red Pepper Pictures, 요하네스버그)

아시아 태평양 : NAC(도쿄), 제미니 랩스(Gemini Labs, 첸나이), 어거스트 퍼스트 필름 스튜디오(August First Film Studio, 베이징), 무비 채널(Movie Channel, 베이징), 사운드펌(Soundfirm, 베이징 & 시드니), 베스트 & 오리지널 프로덕션(Best & Original Production Ltd., 홍콩), 포스트 프로덕션 오피스(Post Production Office Ltd., 홍콩)

▲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봐도, 비주얼 퀄리티 하나만은 역대 그 어느 양산형 모니터보다 월등하다.

▲ 'Dolby PRM-4200' 제품 구동시연 영상

Q1. 돌비는 사운드 분야 명가인데 영상사업에 진출했다. 향후 비전은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원본을 찍더라도 일반 소비자가 보는 건 압축된 영상이다. 소비자들은 제대로 못 느낌에도 이러한 모니터들이 나오고 인정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상품 나오기까지 5~6년을 연구개발에 매한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차세대 표준을 개발하는 회사로서, 음향분야 위치와 영상분야 위치가 같이 감이 적합하다는 의사결정이 있었다. 돌비의 사업 행태를 역사적으로 반추해 보면 알겠지만, 먼저 소개되는데가 영화 분야다. 거기에서 매스미디어로 흘러간다. 특히 극장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돌비 기술의 풀이 잘 진화, 매칭될 꺼라는 기대에서 영상분야에 진출한 것이다.

컨텐츠의 마스터 오리지널이 가진 퀄리티는 일반 소비자가 보고 듣는 것보다 좋은 품질이다. 배포와 소비 과정에서 기기제약으로 제한이 걸리는 것인데, 영화/음악 업계에서는 농담으로 "말단 소비가 열악하다고 해서 소스가 쓰레기면 말단도 쓰레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점점 일반 소비자들 사용기기가 제작기기와 비슷해지는데, 제작자가 만든대로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제작에 객관적인 장비가 필요해진다. 그래서 'Dolby PRM-4200'가 나왔다.

원본이 훌륭해야 엔드유저에게 가는 컨텐츠가 훌륭해진다. 제작자들 고민이, 최종적으로 어떤 장비에서 컨텐츠 재생되는가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최종적임 통제권을 갖게 되었다. 영화관 대상으로 컨텐츠를 만들게 되면, 다른 방에 비치된 여러대의 텔레비전으로 다 따로 재현해 본다. 다른 기기들도 구해서 컨텐츠 재생을 확인한다. 그런데 돌비 모니터가 있으면 여러 기기를 추측할 필요가 없다. 샛팅값만 알면 그걸 입력해 재현이 가능하다.

Q2. 모니터가 CRT 기기를 대체한다고 했는데, 경쟁사 모델 대비로 어떻게 대체재가 존재하는가?

CRT 대체재는 맞는 말이 아닌 것 같다. 현장에서 CRT 사라지면서 그 자리 매꾸는 모니터들이 일부벤더에서 나왔다. 현재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것으로 DLP 프로젝터가 있다. 이걸 선호하는 고객들은 정확도를 어필 포인트로 여긴다. 그래서 제작자들이 시사를 할 때 레퍼런스 기기로 DLP를 썼으나, 이는 비용측면이 전구값 때문에 비쌌다. 게다가 공간측면에서 룸 만들어 하는 건 면적 늘리는 게 난해하다. 모니터 장비는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부가적인 특성이 있다. 특히 돌비 제품은 지금까지 나온 전문가용 모니터들 보다 정밀한 레퍼런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Q3. 보급형 제품이나 라이센스 계획이 있는가?

앞서 쓰레기 이론과 비슷한 관점에서 볼 내용이다. 음악 녹음 환경을 예로 보면, 믹싱할 때 세 가지 셋팅을 놓고 작업한다. 월 마운트된 최고급 레퍼런스 우퍼 등의 각종 장비를 구축해서 듣고, 20~30cm 지름을 가진 모니터링 장비로 또 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붙은 것과 같은 아주 작은 싸구려 스피커에서 재생해 각 환경 별로 믹스를 시뮬레이션, 검증해서 최적점을 찾는다.

영상도 같다. 정확한 잣대를 제공하는 모니터가 일단 필요하다. 배리에이션에 따라 생기는 왜곡은 필연적이어서 그런 환경을 맞춰 볼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 돌비는 'Dolby PRM-4200' 장비를 전문가용 시장에만 판매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기술이 차세대 장비에 쓰일 만하다면 기술 라이센스를 파는 업체로서 그런 제의 있다면 협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