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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ES, 독일 CeBIT과 더불어 세계 3대 IT 박람회로 불리는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2(이하 컴퓨텍스)'가 6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간의 일정으로 공식 개막되었다. 중화민국대외무역발전협회(이하 TAITRA)와 타이페이시전뇌상업동업공회(이하 TCA) 주최로 열리는 컴퓨텍스는 중화권은 물론 세계 IT 산업의 현주소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컴퓨텍스는 타이페이 101 타워 인근에 위치한 무역전시장과 난강에 조성된 난강 전시장 등 두 곳에서 이원화되어 개최된다. 기존 무역전시장에서는 중소기업, 중화권 및 해외기업, 연관산업 종사기관/기업 등이 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난강 전시장은 컴퓨터 산업 관련 부스들이 주를 이루는 형태로 전반적인 구성이 편성되어 있다. 때문에, 비즈니스 분야에 따라 맞춰 볼 수 있는 특성이 존재한다.
▲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IT 박람회인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2'가 공식 개막되었다.
올해 컴퓨텍스에서 두드러지는 영역 확장을 보인 산업분야는 네트워크 분야다. 소기업도 기가비트 라우터와 전력선 인터넷 어댑터 등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중견기업 이상의 업체에서는 데이터센터 레벨의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전진배치시켰다. 또한 네트워크와 연계되는 솔루션 중에서 카메라와 서비스 솔루션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최근 시장 동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관련 기기들과 이와 관련된 OEM/ODM 비즈니스도 예년에 비해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쳤다. 특히 디스플레이 및 터칭 디바이스 등 유관 부품들의 품질과 품목이 동반 향상되면서, 서비스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유연한 제품개발이 부각되었다. 이에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지역 바이어들이 관련 제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상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가 마케팅을 전개하는 모션센싱 분야에 대만기업들도 가세했다.
▲ 이전에는 호텔 안에서 주로 진행되던 비즈니스 분야들이 부스를 내고 나오는 게 올해 특징.
현안을 다루는 심포지움, 컨퍼런스 등도 오피셜 이벤트로 다수 다뤄졌다. 개막일인 6월 5일과 이어지는 6일, 7일 사흘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어 대만 현지 산업 관계자와 학생, 주주 등에게 신기술에 대한 비전이 전해졌다. 다음은 컴퓨텍스 기간 중 진행되는 주요 컨퍼런스 정보들이다.
1. 6월 5일
1) 컴퓨텍스 타이페이 이노베이션 포럼 2012
시간 : 오전 8시 20분 ~ 오후 4시 30분
장소 : TWTC 홀 1, 2층 3/4/5호
웹사이트 : http://www.computexif.com
2) 컴퓨텍스 타이페이 e21 포럼 2012
시간 : 오후 1시 20분 ~ 오후 4시 30분
장소 : TICC 3층 Plenary Hall
3) 컴퓨텍스 타이페이 인더스트리 포럼 2012 - 클라우드 컴퓨팅
시간 : 오후 1시 30분 ~ 오후 5시 5분
장소 : TICC 2층 201호 A&B
2. 6월 6일
1) 컴퓨텍스 타이페이 홈그리드 포럼 2012
시간 : 오전 9시 ~ 정오
장소 : TICC 4층 VIP Room
2) 컴퓨텍스 타이페이 디지타임즈 테크 포럼 2012 - 모바일 테크놀러지 포럼
시간 : 오전 9시 ~ 오후 4시 10분
장소 : TICC 102호
3) 컴퓨텍스 서밋 포럼 2012
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50분
장소 : TICC 3층 Banquet Hall
4) 컴퓨텍스 타이페이 디자인 포럼 2012
시간 : 오후 1시 30분 ~ 오후 5시
장소 : 난강홀 5층 504호 B&C
5) 컴퓨텍스 타이페이 마이크로소프트 포럼 2012
시간 : 오후 2시 ~ 오후 3시 30분
장소 : TICC 3층 Plenary Hall
3. 6월 7일
1) 컴퓨텍스 타이페이 디지타임즈 테크 포럼 2012 - 태블릿 & 임베디드 디바이스 포럼
시간 : 오전 9시 ~ 오후 4시 30분
장소 : TICC 102호
2) 컴퓨텍스 타이페이 DRAM 익스페인지 포럼 2012
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45분
장소 : 난강홀 504호
3) 컴퓨텍스 타이페이 그린 ICT 포럼 2012
시간 : 오후 1시 30분 ~ 오후 4시 40분
장소 : TWTC 홀 1, 2층 4/5호
▲ 프리스케일과 같은 글로벌 벤더도 부스를 내고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에 주력했다.
▲ 컴퓨텍스 규모는 예년 대비로 줄어들었다. 이 부분은 홀 1 2층 전시관을 보면 명확.
컴퓨텍스 타이페이는 전년도에 비해 참가업체 수는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예년에는 전시장 내에 전시공간을 구하지 못한 업체들이 주변 호텔 객실을 빌려 부스를 차리곤 했으나, 올해에는 비즈니스 미팅룸 정도로 그 정도가 덜해졌다. 또한 TWTC 홀 1 2층 전시관이 커뮤니케이션 제품군과 액세사리 제품군 등으로 테마도 줄고 전시업체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흥행 측면에서 예년의 면모를 보기에는 어려웠다.
이처럼 전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먼저 화상들은 싱가폴, 중국 본토는 홍콩/상해 식으로 박람회 거점이 분산되는 경향이 이어진 탓이 크다. 이중 홍콩전자전은 중국시장을 배후지로 설정하고 한국 내에서도 참관/참가 영업을 점차 늘리며 한국 바이어들을 이끄는 중이다. 또한 컴퓨팅 산업 리더들이 자체 행사에서 주요 이슈들을 먼저 공개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영향도 있다. 마지막으로 에이수스, 인텔, 엔비디아 등이 발표회를 하긴 해도 컨슈머 영역으로 제한을 두는 측면도 존재한다.
컴퓨텍스는 북미와 유럽이라는 배후지 대상 내수 영업에 치중하는 CES와 CeBIT에 비해, 글로벌 마켓 변화와 중화권 헤게모니의 역학관계가 곧장 투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수출산업이라는 관점에서 국내 산업과도 비견해 볼 여지가 큰 편. 특히 국내 MICE, 컨퍼런스 비즈니스 등과 관련해 경향성 측면에서 주목할만 하다. 그렇기에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컴퓨텍스의 변화는 유관 업종 종사자라면 거시적인 측면에서 두루 살피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 컴퓨텍스에 나서는 모델들의 수준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제는 상당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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