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첨부할까 말까하는 고민을요.
이건 사용기라기 보다는 경각심을 일으켜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를 바라는 글에 가까울 건데,굳이 사진을 넣을 필요가 있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사용기 게시판에는 모두들 사진을 넣어놓길래 저도 한장 일단 첨부해 봅니다.
[이건 쓰레기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지만 저는 08년 말부터 스마트폰,이라고 하는 것을 써왔습니다.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엔 좀 뭣하지만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m4655부터 엑스페리아,
모토 쿼티, 옵티마스 큐, 갤럭시 유, 베가 넘버 파이브를 거쳐서
이번에 웨이브3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옵티마스 큐랑 갤럭시 유등을 쓸 때는 헬지 유쁘라스의 개같은 스리지 때문에 저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일상글과 헬지 욕하는 글이 반반무많이 였습니다.
서울에서도 안터지고, 대구에서도 안터지고, 부산에서도 안터지고, 창원에서도 안터지고,
촌에서도 안터지고, 시내서도 안터지고, 집에서도 안터지고, 밖에서도 안터지는 그야말로
가끔씩 터지는 스리지였습니다.
그래서 맨날 욕하면서 이색기들은 데이터를 타사보다 많이 주는 이유가 절대 다 못쓰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궁시렁댔습니다.(실제로 무제한 요금제와 1G주는 요금제를 썼었는데, 와이파이는
닫아놓고 스리지만 써도 1G를 다 써본 적이 없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습니다.
안터짐; 여기서 막간을 이용해 헬지 개객기)
하지만 옵큐의 쿼티에 빠져서 헤어나지를 못하다가(솔직히 1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옵큐만
잡으면 키보드를 앞에 둔 워리어가 된 기분이 듭니다.)
큰 화면을 사모해서 갤럭시 노트... 가 나오기 한달 전에 베가 넘버 파이브를 할부원금 60만
3천원에 부가서비스에 요금제 빵빵하게 해서 대리점 회식 시켜준 호갱님이 되었습니다.
베가 넘버 파이브는 제가 얼마전 베넘파가 한번 휩쓸었을 때 댓글로 장문의 글을 남겼지만,
GPS가 고자입니다. 5분동안 잡아도 원지름이 5킬로임ㅋ 그리고 KT는 3G 좀 나을 줄 알았는데
KT나 엘지나 3G가 잘 안터지긴 도찐 개찐... 그래도 케이티가 조금 낫습니다.ㅋ 터지긴 터지니까요.
베넘파 휴뽐 글에 남긴 장문의 댓글
그러다 베넘파를 버리고 웨이브3로 갈아탔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제가 앞서 적지 않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졌던 불만... 짜증... 등은 정말 배부른 고민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졌던 고민은 네로 황제가 더 먹고 싶은데 배가 불러서 짜증난다,
그래서 토를 해야되니 싫다, 이런 정도이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웨이브 3를 사용하고 있는 저는 향, 부곡, 소에 살고있는 불가촉천민 내지는 추노가 붙은 도망노비입니다.
그냥 돌아가기만 해도 쌩유 베리 감사죠.
그럼 조금씩 그 이유를 파헤쳐보기로 합시다.
먼저 핸드폰 자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기계 자체는 멋스럽게 생겼고, 배터리 빼는데도 살짝 신박하게 되어있습니다.
알루미늄 바디라 쌔끈하고, 곡선의 미를 잘 살려 그립감은 좋습니다.
[그립감은 좋음. 그립감은...]
또 배터리가 갱장히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베가 넘버파이브나 옵큐와 비교했을 때 1.5배에서 2배정도 오래갑니다.
왜냐하면 별로 할게 없어요. 뒤에 설명 하겠습니다.
터치감은 구립니다. 다 구리지만 터치감도 역시 구립니다. 초기 안드로이드가 불안정할 때 터치감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엘지 안드로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삼성 핸드폰이 다 그런 건지, 아니면 웨이브3만 그런건지 잘 모르지만(삼성 폰은 많이 안써봐서..ㅎ)
카메라는 굉장히 좋습니다. 빠방하게 잘찍혀요.ㅋ
그리고 GPS가 달려있긴 한데... GPS를 쓸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지도 어플이 없어요.-_-;
왜 달아 놓은 건지는 미지수... 삼성Apps에 들어가면 몇가지 어플이 있는데 무료 어플중에서는 그닥 없네요...
화면이 슈퍼 아몰레드라고 하는데 베넘파랑 비교했을 때 뭐 더 밝고, 잘보이고 그런 건 아닌 것 같네요.
걍 액정임....
음악듣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자체 이퀄라이저도 많이 지원하고, 스피커 괜찮아요.
UI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던 분들은 무리없이 적응하실 수 있지만 불편합니다.
다 비슷한데 위에서 내리는 메뉴 같은 게 살짝 살짝 다릅니다.
터치스크린 아래에 홈버튼 좌우에 터치버튼이 두개있는데 쓰임새가 안드로이드와 약간 달라서 헷갈립니다.
근데 좌측 버튼은 쓸 일이 안드로이드 검색버튼 맹키로 없습니다.
또 요즘 대부분의 핸드폰이 USB 연결 단자를 막는 덮개를 기본 장착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건 시원합니다.
(요즘 대세는 덮개가 없는 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잘못된 정보 죄송합니다.^^;)
[백프롬다]
예전에 엑스페리아 쓸 때 여기로 먼지 들어가서 쿼티 자판이 하지 정맥류처럼 서서히 마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백퍼센트 확률로 1년 정도 쓰면 이 구멍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길 거라 장담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기계 자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전면의 삼성로고인 것 같습니다.
고장 나면 잘 고쳐 줄 것 같아요.
다음으로 개인적으로 스마트폰과 피쳐폰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하는 운영체제, OS입니다.
바다는 삼성에서 자체 개발한 OS입니다.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았고, 삼성에서도 손을 놨다 안놨다 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삼성 자체에서도 바다 OS 교육과정을 올해 2월 이후에 한 기록이 없습니다.
여러 카페가 있지만 개발자들도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능력자 분들이 몇몇 계시긴 하더군요.
또 얼마전에 인텔의 타이젠을 먹는다는 말이 있어 청사진이 밝긴 합니다.
하지만 그 건 한 웨이브 5,6쯤 나오거나 쓰나미 2,3이 나올 때일 것 같고,
지금은 개구립니다.
이게 왜 스마트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유사한 UI를 가지고 있지만 사용하다보면 이건 피쳐폰이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마켓이나 앱스토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삼성Apps가 있긴 한데 어플도 굉장히 적어서,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피쳐폰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그래도 카카오톡은 되지 않느냐... 하는 말을 할 수 있는데, 카톡에 대해서도 많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바다용 카톡은 버전이 1.0.1입니다. 제가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써보지 않아서 ios에 관한 건 잘 이야기
안하지만 안드로이드용은 1.3.2가 최신일 겁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카톡과 많은 차이가 있으며, 최적화도 덜 되고 렉이 굉장히 심합니다.
(알림창에 뜨는 톡이 실제 채팅방에서는 안뜸... 이유도 모르겠고 얼마나 딜레이가 있는지도 모르겠음..
지 기분 좋으면 빨리 보여주고, 기분 나쁘면 몇시간 동안 안보여주기도 함... 여자랑 밀당하기도 바쁜
와중에 폰이랑 밀당해서 카톡 내용부터 알아내야 됨;)
실제 삼성apps에서 카톡 리뷰를 보면 굉장히 성토하는 글이 많습니다. 별점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구요.
다른 어플들도 비슷하긴 한데... 개인 개발자들이 다른 두 os에 비해 적은 탓인지 스펙트럼이 그렇게
넓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붙들고 뭐 할게 특별히 없어서... 배터리가 오래가는 것 같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늘어나 해결될런지, 아니면 이대로 사장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현 시점에서 저는 바다 os 자체가 피쳐폰에 비해 카톡이 '된다' 라는 것 말고는 그렇게 큰 강점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요즘은 피쳐폰으로도 트위터, 페북, 이메일 관리는 되니까요..)
그리고 안드로이드나 ios에 비해서는 많이 뒤쳐집니다.
결론입니다.
쓰다보니, 옵큐랑 베넘파는 참 좋은 핸드폰이었습니다.
내가 스마트폰 냄새정도는 맡아본 적이 있다. --> 비추천
나는 피처폰만 썼다. --> 덜추천
나는 핸드폰을 써본 적이 없다. --> 써도 무방한데 세상엔 다른 멋지고 싼 폰들도 많아요.
덧 : 지금은 유심기변만 되는데 5개월 보름 뒤에 확정기변 꼭 해드림. 되면 두번도 해드립니다.
웨이브3 팔아요. 필름 붙였고, 녹색 깝데기도 이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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