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현관 열어놓고, 방충망 치고 사는 옆집이 내심 부러워서 우리집도 설치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설치비포함 15만원 들었다고해서 선뜻 결정을 못 하겠더군요.
그래서 자가 설치 가능한지 검색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더군요.
인터넷 가격은 평균 6만원대
해볼만 하겠단 생각에 문틀 치수 재서 주문해봤습니다.
제가 구매한 상품은 [ 진성 무지개 방충망 ] 입니다.
진성 제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우연히 어느 설치기사분의 블로그를 봤는데 그 분이 포스팅한 글에
'여러 제품을 설치 해봤는데 진성제품이 설치도 쉽고, 가장 만족 스러웠던 제품'이라고 평을 하시더군요.
설치 방법이나 설치기도 꼼꼼히 잘 올려두셨길래 믿고 샀습니다 ㅎㅎ
인터넷으로 가격 비교하면서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봤는데 판매자 마다 제품명이 다 다릅니다.
온라인 판매가 전문이 아니어선지 제품 설명도 어수선하고, 정리가 안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상품 비교하는데 애 좀 먹었지요..
일단 진성 제품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거 같습니다. (아직도 정확히 정리가 안됨;;)
문턱이 샤시로 된것과 우레탄(무턱)으로 된 것.
▲ 샤시 문턱
▲ 우레탄 (무턱)
가격은 샤시 6만원대, 우레탄 8만원대
상품설명에 우레탄(무턱) 제품은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자전거나 롤러브레이드 같은 걸로 밟고 지나도 변형이 없다고 광고합니다.
샤시제품은 찌그러질 수 있지만 무턱 제품에 비해 모래 유입이 덜 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구요.
저희집 환경엔 딱히 우레탄까지는 필요 없을듯 싶어 샤시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럼 또 여기서 일반형과 고급형으로 분류 됩니다.
▲ 사진에서 처럼 망을 걷었을때 일반형은 망이 노출되고, 고급형은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서 깔끔합니다.
가격차이는 1만원 정도입니다.
겨울엔 사용하지 않고, 접혀 있을텐데 그때 노출 된 망으로 먼지 들어가고 하면 지져분해보일까봐 고급형으로 선택했습니다.
▲ 주문시 고려해야 할 옵션 사항입니다.
문 여닫는 속도를 조절해주는 도어 클로저가 있는 집에선 [도어 클로저 커버]를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이즈 측정 방법은 판매자의 상품설명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범 잠금장치 유/무 입니다.
▲ 햇갈리는 부분인데 어떤 판매자의 상품엔 일반형에도 잠금장치가 있는데 제가 구매했던 고급형엔 잠금 장치가 없었습니다. 저거 있고 없고에 따라 가격이 만원이상 차이 난다면 차라리 만들어서 달아야 겠습니다. ㅡ,.ㅡ;;
그럼 설치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제가 주문한 사이즈가 적혀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종이쪼가리가 조립설명서 입니다. (저거 보면서 하면 한숨이 푹푹 나옵니다 ㅋ)
빨간 동그라미 부분의 밴딩부분은 절대 떼면 안됩니다.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떼는 부분입니다.
▲ 단촐한 구성이지만 설명서가 부실해서 이걸 어쩌라는건지 쩔쩔 맵니다 ㅋㅋ
위에 회색 ㄱㄱㄱ 은 샤시 사이를 연결해주는 가이드입니다. 방향을 잘 맞춰서 넣어야지 저처럼 고생하는 일이 없습니다 ㅋㅋ.
밑에 스위치는 닫히는 쪽 샤시에 나사로 고정해서 망을 닫았을때 걸리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하단캡은 하단 샤시 조립할때 넣어 줬어야 하는데 전 빼 먹고 해버렸다죠 ㅠㅠ(없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손잡이는 나사 결합식이 아닌 조립식인데 이게 노하우 없이는 고생합니다 ㅎㅎ 자세한 설명은 밑에서..
▲ 샤시 들어 갈 자리에 위치 시켜봤습니다.
▲ 100cm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많이 생겨서 잘 못 된건가 길이를 쟤 봤는데 97cm가 안됨 ㄷㄷ
▲ 하지만 가이드를 조립하면 주문했던 100cm가 되네요 휴 ;;
사진은 옆부분 샤시인데 가이드를 포함한 길이가 제가 주문한 2060cm가 맞네요.
▲ 준비물은 (+)드라이버 하나면 됩니다.
▲ 총 3개의 가이드 입니다.
▲ 이런식으로 망이 붙어있는 몸통을 기준으로 상/하단 샤시를 조립합니다.
▲ 세워서 나머지 측면 샤시를 조립합니다.
저 같은 경우 샤시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보니 가이드를 거꾸로 끼웠더군요.
설명서에 가이드 방향까지 꼼꼼히 나와있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 이제 문틀에 끼워 보는데.. 어흑..
저 막대기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저게 말썽이네요.
▲ 과감하게 뜯어 냈습니다. (순간 뒤를 돌아봤음 ㄷㄷㄷ)
▲ 그리고 꾸역꾸역 밀어 넣었습니다.
▲ 저희집은 밑에 막대기 때문에 측면은 유격이 생기네요.
실리콘 작업예정이었으나 공간도 안 나오고, 위쪽과 아랫쪽은 유격없이 빡빡하게 맞으니 위 아래만 실리콘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 이제 마무리 단계입니다. 손잡이와 스위치만 고정하면 끝이네요.
손잡이는 샤시 틈 사이로 밀어 넣어서 고정 시키는 타입입니다. 나사 고정 방식에 비해 튼튼할지 의문입니다.
이게 힘으로만 하려고 하면 안 들어 갑니다. (검지손가락 중간에 살 벗겨 진거 보이시죠? ㅠㅠ)
사진찍는다고 한손으로만 했는데 양손으로 검지는 틀을 꽉 잡고, 엄지를 밀어 올리듯 밀면
큰 힘 들이지 않고 결합이 가능합니다. 동영상으로 보여 드리고 싶지만 손잡이 빼면 부러질까봐 ㄷㄷ
▲ 스위치 설치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서 고생 좀 했네요.
빨간원 부분이 나사로 고정하기 전에 대략적인 위치에 자리할 수 있게 가고정해주는 부분입니다.
스위치를 아래위로 위치하고 손을 떼도 떨어지지 않지요. 이 상태에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보고, 나사로 고정해주면 됩니다.
드라이버로 15번~20번 정도 힘줘서 돌려주면 됩니다 ㅎㅎ
▲ 문 닫히 상태에서 닫아 보았습니다. 아 뿌듯해 ㅋ
▲ 밖에서 본 모습.. 좀 훤 하네.. 팬티입고 못 돌아 다닐듯 ㄷㄷ
▲ 밖에서 들어올때도 스위치를 내리면 됩니다.
손잡이 잡지 않고 열면 주르륵 열립니다 ㅡ,.ㅡ;
▲ 턱 존재는 크게 못 느끼겠네요 ㅎ
▲ 다 끝나고 앉아서 좀 쉬려는데 이거 뭐지? ㄷㄷㄷ
▲ 설명서에 보니 하단샤시에 들어가는 하단캡인데 설치기사분 글에 보니 없어도 상관은 없다고 하네요 ㅎㅎ
▲ 실리콘으로 마무리 하려고 100ml 짜리 샀는데 아래 위만 할거면 60ml 2000원짜리로 교환해야겠네요 ㅎㅎ
분명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노하우가 없으니 꼼꼼하게는 못 하겠네요..
55,000원이 적은 돈이 아닌데 올여름 톡톡히 덕 좀 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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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몰딩 떼신거 다시 사이즈 맞춰서 어머님이 보기전에 붙여놓으세요 ㅋㅋ
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