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된 일인지 아마존에서 작년에 구매한 이어폰들이 오늘 도착 했네요;;;
아마존에서 구매한 것은 클립쉬 x10, 젠하이저cx400ii이고, 하이파이맨 RE0는 국내에서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인 시점에서 느낀점을 간략히 적어봅니다.
일단 생긴것 부터 봅시다.
젠하이저 cx400ii입니다.
나름 모던한 느낌이 들어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유닛 자체의 마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동봉되어 있는 부속물 적지 않은 편이나, 케링케이스는 그냥 그렇네요.(옛날 888SP 케링케이스랑 비슷하네요.)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Frequency response (headphones) 17 - 22000 Hz
Impedance 16 Ω
Sound pressure level (SPL) 114 dB
국내가격 : 8~10만원대
클립쉬x10입니다.
사진을 발로 찍어서 무척 어둡지만...특유의 정자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는 디자인입니다.
유닛 자체를 들여다 보면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동봉되어 있는 부속물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케링케이스가 정말 좋습니다.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Frequency response (headphones) 5Hz ~ 19,000Hz
Impedance 50Ω
Sound pressure level (SPL) 116dB/mW
국내가격 : 25~35만원대
헤드다이렉트 RE0입니다.
...솔직히 디자인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요.
(저 박스 좀 보세요;;)
굳이 말하자면...싸구려틱 한데다 고장 잘나게 생겼다랄까요;;
선 자체는 굵어서 튼튼해 보입니다만...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이 녀석의 별명은 "대륙의 실수"입죠.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Frequency response (headphones) 15Hz – 22kHz
Impedance 64Ω
Sound pressure level (SPL) 100dB/1mW
국내가격 : 12~13만원대
1. 착용감
CX400 - 나쁘지도 좋지도 않습니다. 유닛이 작아서 뒤에 쏙 들어가는데 제 귀엔 조금 헐렁 거리는 느낌이 있네요.
사용하려면 팁을 바꾸던지 해야겠네요. 차음성은 그냥 그렇습니다.
X10 - 착용감 정말 좋습니다. 귀에 끼울때부터 뺄때까지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끼고 있는 동안 이어폰 귀에 꼽은걸 잊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귀 속에 폭~ 박히는 형태기 때문에 차음성도 어느정도 좋습니다. 근데 선 터치 노이즈가 좀 거슬리네요.
RE0 - 유닛도 큼직하고 기본 팁 자체도 크기 때문에 귀에 압박이 상당합니다. 트파를 착용하는 것 만큼 압박이 오네요.
팁을 바꾸지 않는 이상 오래 끼고 있기 힘들 듯 싶습니다. 차음성 좋은 편이지만...망할 선 터치노이즈 때문에...-_-
선이 굵은데다 억세기 까지해서 그런 듯 싶습니다.
2. 청음 (미리 밝혀 두지만 정말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테스트곡 : Depapepe "Wind On The Coastline", 패트레이버 3기 ED "100캐럿의 미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ED "Yes I will"
플레이어 : 삼성 갤럭시 S2 + Power Amp
CX400 - 고음은 가볍게 찰랑거리고, 풍부한 저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인것 같습니다. 중간의 뭔가가 뭉텅 빠진 소리같습니다.
소리는 개성 있지만 좋은 소리를 전달해준다는 느낌은 못 받겠습니다.
베이스의 소리는 돋보이는데 그 이외의 소리, 기타의 현, 드럼, 피아노 소리는 너무 평범하게 들립니다.
특히 드럼 소리는 정말 힘아리가 없네요. 나무젓가락 겹쳐놓고 책상을 두드리는 느낌입니다.
패트레이버 곡의 여리지만 깨끗한 보컬의 목소리와 나디아의 파워풀한 목소리도 제대로 구현을 못하는 느낌입니다.
해상력과 공간감도 나머지 두 유닛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x10이나 RE0에 비해 드라이버의 등급 자체가 한 두단계는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임피던스가 낮아서 다른 유닛들에 비해 볼륨확보엔 더 유리하네요.
x10 - 풍부합니다. 정말 풍부해요. 유닛은 셋중에 가장 작은데 나오는 소리는 꽉찬 느낌입니다.
해상력도 공간감도 기대 이상입니다.
저음은 CX400을 상회하는 느낌이나 꽤나 따뜻하게 느껴져서 부담되진 않습니다.
각 악기의 소리도 CX400과는 질 자체가 다릅니다. CX400에서 가장 아쉬웠던 드럼소리도 꽤나 찰집니다.
그런데...소리가 재미없네요. 전체적으로 플랫한 사운드라 좋은 스피커가 이불속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V자 이퀄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전체적으로 좀 웅웅거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고음 덕후인 저한텐 그다지 매력있는 사운드는 아니네요.
RE0 - X10에 이불이 벗겨진 느낌입니다.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각 악기의 소리가 꽤나 명료하게 들립니다.
그래서인지 음악이 묵직하진 않지만 박력있게 들립니다.(드럼소리가 찰져요~) 라이브를 바로 옆에서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매우 듣기 좋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소리도 강렬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집니다.
그런데...우리 저음 좀 찾아주세요. 그렇다고 저음이 아예 없진 않고, 질도 좋습니다만...양이 너무 적어요.
CX400이나 X10과 비교하면 저음은 거의 없다시피하네요.
락이나 메탈을 들으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묵직하게 뇌를 때리는 저음을 좋아하시는 분은 패스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고음덕후인 제게는 하늘이 내려준 이어폰인듯 합니다.
임피던스가 높아서 다른 이어폰들 보다 한 두단계 높여야 비슷한 소리 크기가 나오네요.
간단 총평
CX400 - 가격차이가 있는 만큼 질적 차이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음을 좋아하는 라이트유저들에겐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좋으니 밖에서도 사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X10 - 디자인 좋고, 착용감 편하고, 뛰어난 해상력, 공간감, 풍부한 사운드가 장점입니다.
아마존 사태로 중고가 폭락이 불가피 했는데, 10만원에 이정도 성능이면 가성비도 매우 뛰어나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어폰 뿐만 아니라 악세서리도 단연 돋보입니다.
트파와 주로 비교되던데 지향하는바가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왜곡되지 않은 소릴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RE0 - 대륙이 실수 제대로 해서 만든 이어폰입니다.
겉보기엔 5천원짜리 이어폰이나 소리는 몇 십배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고음 성향의 사람들은 필히 구매해야하지 않을 까하는 정도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격도 베리 굿입니다.(그런면에서 ER4P보다 더 낫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저음은 포기하세요.
(그리고 AS도 포기하세요. 묻지마 교환이긴 합니다만 교환 비용이 2.5만원입니다.
유닛 교환이 아닌 단선 문제라면 프론티어 같은데서 만원주고 수리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이후 예정 액션
CX400 - 방출 확정 입니다.
X10 - 가끔 저음이 그리우면 들을 것 같습니다.
RE0 - 하나 더 살까 고민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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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워라.
선리플 후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