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글라이드 4 간단한 착용후기14

지난 주부터 주욱 루나글라이드 4를 신고 있는 중입니다.

리뷰를 쓰기 전에 간단한 착용후기부터 올려볼려구요.

  [디자인]

신상이라 그런지 제눈에는 신선하고 이뻐보이는 디자인입니다.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단순하면서도 편해보이는 것이 지금까지의 루나글라이드 시리즈 중에 가장 좋아보이네요.

다만 아직까지 대중들의 반응은 좀 미지근한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도 그렇게 많이 보이질 않네요.

이전 시리즈들이 길거리에서 엄청 눈에 많이 띄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루글4에 대한 반응은 좀 의외인 것 같기도 하고...

  [쿠셔닝]

쿠셔닝은 물컹도 푹신도 아닌 쫄깃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발밑 전체를 커버하는 루나론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쿠셔닝이 마냥 푹신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서 한시간 내외의 달리기에도 발이 피곤하지도 않구요.

루나론을 종종 마쉬멜로우에 비유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정말 딱 그 느낌인 듯 합니다.

다른 대부분의 런닝화에서 취하고 있던 형태인 중창의 밀도를 다르게 하는 방식의 내전방지책이 이번 루글4에 적용되었는데,

확실히 이전 시리즈들보다는 내전을 제어하는 효과가 큽니다.

발이 안쪽으로 쏠리는 느낌은 제가 가진 다른 안정화들과 비교해도 잘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착용감]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입니다. 양말을 신는 것처럼 발을 얇고 포근하게 감싸는 식의 착용감입니다.

갑피가 굉장히 유연하고 부드러워서 발을 구부려도 신발이 발을 자극하거나 하지 않는 점도 맘에 듭니다.

다만 너무 편하다보니 든든한 맛은 떨어집니다. 발을 꽉 잡아준다는 느낌이 부족하게 느껴지네요.

또 루나글라이드 특유의 설포 윗부분 디자인과 맨 윗부분의 끈구멍의 위치로 인해서 발목을 잡아주는 기능도 떨어집니다.

발목 앞부분을 꽉 잡아매주는 그 느낌을 좋아하는 편인데 루나글라이드에서는 그런 느낌은 받을 수가 없습니다.

끈구멍을 하나 더 늘렸더라면 좋았을텐데, 플라이와이어를 이용한 디자인 때문인지 마지막 끈구멍의 위치가 낮은 편이네요.

이전 시리즈들처럼 플라스틱 힐컵을 이용해 착용감과 안정성을 높였습니다만, 힐컵의 크기가 좀 더 컸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무척 자연스럽고 편한 신발입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아쉬운 부분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게 크게 신경쓰일 정도로 신발에 단점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이 전작들보다 퇴보되었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기능만큼은 더 좋아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침 달리기를 야외 운동장 트랙을 도는 대신 피트니스센터에서 하고 있는데,

헬스장에서 신던 보메로 대신 요즘에는 이 신발만 꾸준히 신고 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신발인 것 같아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조만간 리뷰에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