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ualcomm)은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W호텔에서 모바일 워크숍을 통해 자사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디바이스들의 성능 평가와 기술에 관한 최신 정보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퀄컴은 멀티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자 경험을 반영하는 성능 평가에 대한 방법과 함께, 자사의 최신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태블릿 PC의 레퍼런스 디자인 모델을 소개했다.

최근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모바일 단말에서 사용자 경험은 단지 프로세서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테스트 방법들은 대부분 단말의 연산 성능 등 특정 부분에 치우쳐 실제 사용자의 체감 성능을 제대로 가늠해 내기 쉽지 않았다. 이에 퀄컴은 이 자리에서 좀 더 사용자의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하는 벤치마크 방법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각종 노력들을 소개했다.

또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퀄컴의 최신 쿼드 코어 AP인 APQ8064를 사용한 태블릿 PC 레퍼런스 디자인이 소개되었다. APQ8064와 2GB 메모리, HD급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이 모델은 각종 성능 평가에서 경쟁 모델과 비교해 강력한 성능을 보여 주었으며, 게이밍 이외에도 멀티미디어 등에서 다양한 활용성을 보였다. 또한 별도로 준비된 데모 룸에서는 이 레퍼런스 플랫폼을 이용한 홈 시어터, 풀 HD 3D 디스플레이 게이밍, 스마트TV 셋톱박스 등으로의 활용이 전시되었다.

▲ 퀄컴 Mike Genewich

네 번째 세션에서는 퀄컴의 Mike Genewich가 퀄컴이 선보인 종합 벤치마크 툴 Vellamo를 소개하는 '벨라모 소개 세션(Vellamo Explained)'을 진행했다. 그는 먼저, 더 나은 웹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의 페이지 로드, 콘텐츠의 유저 경험, HTML5 비디오 가속이나 디바이스 API, 그리고 전력 소비 최적화 등의 요소에 대한 고려와 최적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이들 요소들은 일반적으로 SoC를 통해 프로세서, GPU, 무선 커넥티비티와 멀티미디어 요소들의 결합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웹 콘텐츠 경험을 위한 일련의 단계에 따라 SoC의 각 부분들이 이용된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퀄컴은 백그라운드 단에서 SoC에 맞추는 최적화를 통해 VM의 성능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단말의 체감 경험의 향상을 가져 온다.

‘벨라모(Vellamo)’는 이런 일련의 단계를 감안해 나온 ‘모바일 브라우징 벤치마크’ 다. 이는 단말의 개발 단계에서 이용되어 최적화 작업에 이용될 수도 있으며, 개발자나 사용자 그룹, OEM 등에서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단순히 웹 페이지를 표시하는 것 이상의, 네트워크 단계부터 렌더링, 사용자 경험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웹 콘텐츠 경험의 전반적인 단계를 모두 포함하는 것도 특징이다.

▲ 벨라모는 본격 ‘웹 경험 벤치마크’를 표방한다.

이 벨라모 벤치마크는 현재 앱스토어 등에서 찾을 수 있으며, 크게 네 가지 부분의 테스트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테스트를 종합해 총점을 산출한다. 특히 이 테스트가 강조하는 것은 ‘사용자 경험’으로, 스크롤 속도 등이 테스트 항목으로 들어가 있으며,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네트워크 로더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의 네트워크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렌더링 테스트 부분은 크게 네 가지 테스트로 구성되는데, ‘canvas’ 태그에서의 성능 측정과 함께 반투명 이미지의 블렌딩 처리 성능 측정 등이 포함된다. 또한 자바스크립트 테스트는 많은 사이트들과 캐주얼 게이밍 등에 이용되는 자바스크립트 처리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썬스파이더’나 ‘V8’, ‘Surf Wax Binder’ 등의 툴이 이용된다.

한편, 퀄컴은 향후 모바일 디바이스의 벤치마크 테스트에 있어, 기존의 벤치마크 툴이 확인하는 부분 이상의 많은 부분에서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부분으로는 메모리 대역폭이나 플래시 메모리의 성능 등이 있으며, 이들 요소들의 성능은 콘텐츠의 전달에 있어 실질적인 경험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