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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무역투자청(GTAI)과 한독상공회의소(KGCCI)가 공동으로 'Game on Germany - 새로운 유럽시장 진출'이라는 주제의 한국 게임산업 종사자 대상 컨퍼런스를 9월 6일 리츠칼튼 호텔 서울 금강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무역투자진흥처의 정보통신기술 담당자인 율리아 왼트리히 씨가 직접 방한해 참석했다. 그는 역동적인 독일 게임산업과 한국기업들의 비지니스 기회에 대해 주로 설명했으며, 'Azubu Europe AG' 게임 퍼블리싱 및 e스포츠 박인성 본부장이 독일 동부지역 투자에 관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 한국 게임산업 종사자들에게 독일 동부지역 투자를 소개하는 장으로 행사가 개최되었다.
독일무역투자청(GTAI) 공식 추계로 2500 만명의 게이머가 살고 있는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전자게임 시장이다. 독일의 게임산업은 꾸준한 성장을 통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국제적인 게임회사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 게임기업들에게 독일 동부지역 투자를 권하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특히 독일 연방정부가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창조산업 분야에 게임산업이 해당되기에, 게임분야에서 최첨단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유리한 여건을 소개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졌다.
▲ 주한독일대사관 랄프 마파엘(Rolf Mafael) 대사
주한독일대사관 랄프 마파엘(Rolf Mafael) 대사는 한국 부임 이후 처음으로 창조산업과 관련된 행사에서 환영사를 전했다. 그는 독일무역진흥투자처 업무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오늘 날 독일이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로서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을 무한히 가지고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들이 다섯이 된다고 밝혔다, 다섯 아이들과 게임을 즐긴 덕분에 슈퍼마리오나 심즈 등 게임 산업과 분위기를 아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러한 산업이 매우 창의적인 산업이라고 지적하고, '워크래프트'와 같은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게임은 전 세계 게이머들이 같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게임과 두뇌들이 유럽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독일이 유럽에서 가장 큰 게임시장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와 영국을 이미 앞지른 상태로, 독일 내에 2500만명의 게이머가 존재하고 있으며, 전 국민의 3분의 1이 게임 즐기고 있다고 부언했다. 여기에 더 흥미로운 사실로 2500만명 중에서 1000만명이 여성이라는 점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은 법적인 기조여건 뿐만 아니라 기업, 그리고 대학, 특성화 대학 중심으로 게임 디자인 외 여러 가지 스펙트럼 전체에서 한국과 협력할 조건 다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과 같은 경우 그렇다. 여기 한국에서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IT 와 통신기술과 관련해 베를린에 지사를 내려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한독 협력과 관련해 베를린은 최적의 입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한독상공회의소(KGCCI) 조해형 이사장
한독상공회의소(KGCCI) 조해형 이사장은 오늘 행사를 연 독일무역투자진흥처이 독일 내 투자를 촉진하는 독일연방정부 공식기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번 행사가 전문가들이 독일 게임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소개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독일은 유럽 내에서 가장 큰 게임시장이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7100만개의 게임이 200만 유로의 시장을 형성했다. 수백 개의 작은 게임회사, 스튜디오, 비즈니스 클러스터, 특성화 대학들을 보유한 독일은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게 있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동부에서는 창조산업에 대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외투자도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중요한 것은, 독일 게임시장이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은 한국 투자자들에게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 간 다양한 조건 덕분에 한국 게임시장은 현재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 게임회사는 게임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매우 발전되어 있다. 여기에 한국 IT 전문가들의 노하우까지 더해져 있다. 이런 전제조건을 가진 한국 게임기업은 독일에서 높은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독일무역투자청(GTAI) 독일 동부지역 담당 피터 알체코프(Peter Alltschekow) 디렉터
GTAI 피터 알체코프 디렉터는 작년 11월 지스타 현장을 방문했을 때 독일 게임산업에 대한 한국업체들의 평가를 듣고 행사 제의 아이디어를 받았던 것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주최하게 되었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신연방주라 불리는 구 동독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국장으로, 베를린 등 독일동부 지역 투자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왜 한국에서 나가 굳이 독일로 집중해야 되느냐고 의문 가진 사람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위기상황에서, 다음 기회를 창출해 내는 좋은 도전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야 말로, 유럽 내 새로운 고객 찾을 수 있어야 된다. 유럽에 분명한 많은 고객들이 존재하는데, 독일은 독일 내수시장만 게임산업에서 점유하는 게 아니라, 전체 유럽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 전체를 보면, 미국 전체 인구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게임산업은 특히 유례없는 발전을 기록했다. 지금도 기록하며 보면, 많은 놀랄만한 발전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독일과 공통점이 있다. 독일도 분단된 국가였으나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면서 통일이 되었다. 옛 동부지역은 통일 계기로 과거에 구 서독과 비슷한 소득/경제 수준으로 따라 잡아 가면서 많은 기관들이 동부에 투자하고 있다. 게임산업에서 동부지역이 급부상하고 있는데, 구 동독지역이 게임산업에서 중요한 위치 차지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터 알체코프 디렉터는 한국-독일 교역량과 인적 교류 규모, 창조산업과 관련된 특허 출원등 주요 통계들을 발표했다. 또한 인센티브 방식과 관련해 최대 투자비용의 50%까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에 대해 개괄적으로 소개했다.
▲ 독일무역투자진흥처 정보통신기술 담당 율리아 왼트리히(Julia Oentrich) 매니저
율리아 왼트리히 매니저는 자신이 속한 GTAI가 공적기관으로서 무료로 투자문의 기업들에게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비스를 해주며, 시장정보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 입주하고자 할 때 어떤 법률이나 어떤 파이낸싱가 문제가 될지 자체 인재풀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업무들을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서비스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독일은 연방국가다. 그래서 연방주들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추진한다. 그래서 각각 어느 곳으로 진출해야 될 지 모를 때 모든 곳에 연락이 닿는 핵심파트로서 GTAI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외국에서는 단순히 '독일'을 하나의 단위로 생각하지만, 각 연방과 도시 별로 법제 등 상이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길잡이로서 GTAI가 기능한다는 설명이다.
실무 차원에서, 만약 베를린에 투자한다면 사무실 찾기까지 계속 같이 한다고 한다. 유한회사/독립기업/주식회사 등 어떠한 형태의 회사든지 간에 그 조건에 맞춰서 컨설팅 한다는 점도 소개했다.
한편, 독일은 EU 내에서도 강력한 게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보다 게임 이용률은 높은 편으로, 전체 국민의 76%가 온라인(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터넷 이용률 자체도 유럽 전체 이용률이 61%인데 비해 높은 편이다. 점점 더 모바일로 가는 형편으로, 운영체제 비율은 안드로이드가 40%, 심비안이 24%, iOS가 22% 순이다. 매출 규모는 20억 유로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가장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아이템 판매 비즈니스라는 점도 소개되었다. 독일 유저들은 게임에 지불하는데 익숙하다는 것이 팁으로 제공되었다.
▲ 'Azubu Europe AG' 게임 퍼블리싱 및 e스포츠 박인성 본부장
GTAI가 성공사례로 소개한 'Azubu Europe AG'의 게임 퍼블리싱 및 e스포츠 박인성 본부장이 자사의 진출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아주부社가 베를린에 본사를 서울에 지사를 둔 형태로 편성된 기업으로 이스포츠와 게임 비즈니스 지원사업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은 부임 전에 KOTRA에서 10여년 가량 재직했다고 간단히 소개의 말을 전했다.
아주부社가 독일 베를린을 선택 이유는 EU 시장이 하나의 공동체와 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최근 경제위기에서 보듯 각 국가별로 경제규모와 질적 수준이 크게 상이하다는 현실적인 배경이 존재했다. 독일은 영국과 프랑스에 비교해서 인구도 많고 게임산업 규모도 큰 곳으로, 공식 추계가 2500만명 게이머라고 하나 아주부社 자체 집계로는 3600만명 정도로 거대하고 또 성장하는 곳이어서 본사 입지로 선택되었다. 또한 독일은 가상 아이템 판매와 방송 비즈니스 연계시장 사업성이 타 국가보다 유리하기도 했으며, 이미 한국게임이 상당수 들어가 서비스된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인지도도 일정 부분 존재해 사업 전개가 용이했다고 한다.
박인성 본부장은 독일 내 많은 도시 중에서 베를린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게임과 텔레커뮤니케이션 부문에 대한 지원이 다른 도시에 비해서 높은 관심도와 지원이 있다"고 밝혔다. 또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로 독일 지역 내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정학적으로 북유럽과 동유럽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외에도 함부르크나 뮌헨과 비교해 보면 20~30% 가량 절감되는 인건비와 고급인력으로 쉽게 채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한 요인으로 소개되었다. 초고속 인터넷 등 IT 인프라도 독일 내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짚어졌다.
이 외에도 리펀드 부분도 언급되었다. 독일에 투자한 만큼 리펀드를 받게 되는데, 서독보다 동독지역이 좀 더 많은 어드밴티지를 받는다고 소개되었다. 지원금액이 1만 유로 이상. 직원들 임금 수준이 연 25000 유로 이상인 경우에 한하기는 하나, 게임산업은 여타 제조업과 다르게 고급인력을 쓴다는 측면에서 주의 깊게 봐야 되는 부분으로 소개되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 셋팅과 스킬에 대해서도 실전으로 다져진 조언들을 다수 전했다.
▲ 독일 투자 또는 투자유치 등에 관심을 둔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다수 찾아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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