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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가 개최하며 8개 프로게임단이 참여하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StarCraft: Brood War)와 스타크래프트 Ⅱ: 자유의 날개 (StarCraft Ⅱ: Wings of Liberty) 를 기반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Ⅱ 프로리그 시즌2’의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9월 18일 용산 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결승 진출팀인 삼성전자 KHAN과 CJ ENTUS가 참석해 각자의 우승 포부를 밝혔다.
9월 22일 코엑스 D 홀에서 펼쳐지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시즌 2’ 결승에서는 정규시즌 1위 삼성전자 KHAN과 2위 CJ ENTUS가 맞붙는다. 이번에 결승에서 맞붙는 두 팀은 각각 4년, 5년만의 결승 진출로,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결승전은 전반전 3세트, 후반전 3세트, 에이스 결정전까지 총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결승전에는 스타크래프트 Ⅱ 군단의 심장 베타 테스트, e-Sports Hall of Fame 수여식 등 풍부한 현장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스타크래프트 Ⅱ 군단의 심장 Zone’ 에서는 현장을 방문하는 팬들 모두에게 멀티플레이어 베타 테스트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입장 관객에게 SK Planet 프로리그 한정 T스토어 기프트카드와 기프티콘이 증정되며, 지정좌석 티켓 소지 관객에 결승전 종료 후 추첨 통한 경품 증정도 준비되어 있다.
▲ 삼성전자 KHAN은 CJ 엔투스에 '복수'를 선언했다.
▲ 남다른 각오를 보인 CJ 엔투스
삼성전자 KHAN의 김가을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랜만에 결승 직행을 한 만큼 부끄럽지 않은,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며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병구 선수는 2008년 우승 후 CJ에게 많이 지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결승을 통해 복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허영무 선수는 결승전에서는 CJ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김기현 선수 또한 지금까지의 패배를 결승전에서 복수하겠다고 밝혔다.
CJ엔투스 김동우 감독은,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하고는 했는데 이번엔 남다른 각오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상문 선수는 스파키즈와 엔투스의 합병 후 3시즌만에 결승에 왔는데, 이번에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김정우 선수는 지금까지 쭉 이겨왔던 삼성전자가 상대라 마음이 편하지만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로리그에서 첫 결승 무대에 오르는 김준호 선수는 팀의 우승에 일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 두 팀 모두 '브루드워'의 마지막 길에서 우승 의지를 피력했다.
Q1. 두 팀의 색이 비슷하고, 에이스 결정전 승부가 나올 경우 치열한 두뇌싸움이 기대된다. 이 경우 어떻게 풀어 나갈 생각인가?
(김동우 감독) 에이스 결정전은 한 선수가 한 세트만를 가지고 팀 승패의 무게를 짊어져야 한다. 팬들 누구나, 우리 팀에서는 김정우 아니면 김준호 선수가 이 경우 나갈 것이라 생각할 것이고, 그 두 명의 선수만으로도 어떤 선수든 상대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증명하듯이, SKT 정윤종 선수나 어윤수 선수도 내부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배치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런 선수들을 상대로 김준호 선수가 잘 해줬었다. 결승전에서 둘 다 출전 가능하고, 누가 나오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에이스 결정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김가을 감독) 우리는 스타크래프트 2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아 CJ의 기용에 대해 준비할 카드가 많다고 생각한다. 프로토스의 송병구와 허영무의 경우 둘 다 잘 하는 선수지만 스타일이 다르며, 신노열 선수도 프로토스전을 잘 하고, 김기현 선수는 저그전에서 강하다. 우리는 선택 카드가 많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서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Q2. CJ가 정규시즌에서 삼성전자에게 강했던 원인을 분석하자면?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비가 궁금하다
(김가을 감독) 신노열 선수가 김정우 선수에게 몇 번 지긴 했는데, 이는 엔트리의 잘못이라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 2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전력 파악이 미흡했고, 김정우 선수가 저그-저그전을 그렇게 잘할 줄 몰랐고, 신노열 선수는 자존심 싸움으로 들이민 경우도 있었다. 이제는 이 선수들의 스타일에 맞춰 준비할 수 있었다. 또한 지금까지는 엔트리 상 ‘어쩔 수 없이’ 나간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엔트리를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전력 분석도 잘 되어 있으며, 준비 기간이 길었다는 데서 유리할 것으로 본다. 결승전에서는 준비 과정과 그 날의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지고, 경험을 잘 활용해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
(김동우 감독) 정규시즌에서 삼성전자에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들이 상대에 대한 파악을 잘 했기 때문이라 본다. 김정우 선수와 신노열 선수의 대결에서 우리 역시 자존심에서 고집을 부린 부분이 있었다. 결승전은 단판이고 정규시즌과 다른 경기라 생각한다. 당일 컨디션과 기세도 많이 좌우하고, 결승전 당일까지 어떤 준비를 했고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
Q3. 두 팀의 결승전 예상 스코어가 궁금하다.
(김가을 감독) 4:1이나 4:2 정도를 예상한다. 4:0으로 끝나면 결승전이 재미없지 않겠는가?
(김동우 감독) 너무 쉽게 끝나거나, 아니면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것이라 본다. 생각대로 순탄하게 흘러가거나, 아니면 치열하게 맞부딪쳐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것이라 보고 있다.
Q4. 이번 결승전에서 스타 1, 2 선수 배분에서 승패가 갈릴 듯 한데, 엔트리는 어느 정도 구상되었나?
(김동우 감독) 엔트리는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다. 스타 1에 강세였던 선수와 2에 강세였던 선수가 많이 갈리고, 중심에 김정우 선수가 있었다. 양쪽에서 모두 잘해줘서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줬다. 이 부분에 있어 PO에서 엔트리를 변화를 줬었고, 김정우 선수가 승리를 가져다 주지 못했어도 상승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결승전에서도 이런 것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구상했고, 연습을 진행 중이다.
(김가을 감독) 우리 팀에서는 스타 1, 2 둘 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고, 준비를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한다.
Q5. 신동원 선수가 입원했는데 결승전에 나올 수 있나? 스타 1으로 마지막 프로리그인데 선수들의 감상은 어떤가?
(김동우 감독) 기흉 진단을 받았고, 선수가 결승전에 같이 참석하고픈 의지를 보였다. 수시로 병원 검사 받고 있고, 상태가 악화되면 병원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선수의 의지를 많이 반영할 생각이다.
(신상문) 브루드워 마지막 시즌이라 더 잘하고 싶었는데 좋은 성적을 못 내 아쉽다. 스타 2가 새롭게 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로 잡고 더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다.
(김정우) 이번 시즌이 프로게이머의 꿈을 가지게 해 준 브루드워 마지막 시즌이라 더 승리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정규시즌 끝나고 ‘분발해서 더 잘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아쉬움을 우승으로 달래고 싶다.
(김준호) 브루드워로 치뤄지는 마지막 결승이라 아쉬운데, 우승으로 그 아쉬움을 채우도록 하겠다.
(송병구) 브루드워로 치뤄지는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는데, 우리 팀에서는 허영무가 스타리그 결승을 하면서 스타 1 마지막 리그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별 감흥은 없다. 딱 한 경기만 남아 있으니까 팀도 마지막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허영무) 더 잘할 수 있는데 없어진다니 많이 아쉽다. 이 아쉬움을 결승에서 우승으로 달래고 차기시즌에서 스타 2에서도 스타 1 못지 않게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
(김기현) 이번 시즌은 마지막 브루드워 진행 시즌이다 보니 시작부터 감회가 새로웠고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마지막 시즌에 그동안 못하던 5할 승률 달성해 기분이 좋고, 못다 이룬 꿈을 다음 스타 2 시즌에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Q6. 결승전에서 각 팀별 사무국에서 특별 지침으로 포상을 제시한 게 있는지?
(김동우 감독) 사무국에서 그 부분을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 정확히 전달받지는 못했지만 포상이 있을 것은 확실한 거 같고, 여러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 중이라고 알고 있다.
(김가을 감독) 사무국에서 지나가는 말로 하긴 했던 거 같은데 오후에 만나면 자세히 물어봐야 될 거 같다. 우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우승한 것도 아니라 흘려 들었다. 뭔가 선수들에게 이야기는 한 거 같다.
Q7. 두 팀 모두 세레머니로 유명하다. 결승전에서 어떤 세레머니를 할 것인가?
(신상문)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둔 것은 없는 상태고, 차근차근 연습해가면서 선수들과 다 같이 상의해서 할 생각이다.
(송병구) 우리 팀이 예전에 세리머니를 많이 한 것은 이성은 선수 때문이다. 성은이가 많이 질러대다 보니 우리도 안 할 수가 없었다. 경기에 혼자 나가는 건 아니지 않느냐. 요즘 살도 찌고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 할 자신이 없고 팀원들이 알아서 하길 바라고 있다.
▲ 이번 결승전은 한 시대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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