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본질은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것이라 흔히 말한다. 그런데 이 세 가지에 대한 기준도 경우에 따라 달라지며, 더 이상 이 단순하게 보이는 세 가지는 절대 단순한 의미를 지니지 않게 되었다.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자동차인 만큼, 잘 달린다는 것의 기준이 단순히 기계적인 '성능' 측면의 의미인지, 혹은 운전자의 각종 경제적 상황까지 고려하는 '효율'의 의미를 포함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은 쉽게 정의할 수 없다.

최근 자동차에서도 예외없이 강조되는 것이 에너지 효율 측면이다. 각종 배출가스 규제와 함께 각종 기준에 따른 공인 연비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살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자동차만이 가질 수 있는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부분은 이 에너지 효율과 상반된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에너지 효율을 위해서는 달리는 즐거움이란 부분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이 두 가지 입장에 대해, BMW는 새로운 1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수준의 절충을 구현한다. BMW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란 측면을 잘 살리는 기본 차량 설계와 함께,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강력한 성능과 경제성을 겸비한 엔진과 변속기를 조합하고, 사용자에게 어느 정도의 가변적인 선택의 폭을 제시해, 두 가지 개념 모두에서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제시하고 있다.

■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자동차

▲ BMW 특유의 분명한 패밀리룩은 1시리즈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BMW 1시리즈는 여러 모로 개성이 넘친다.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은, 가장 흔한 형태인 해치백 형태의 교본같은 기본 디자인 속에서도 BMW가 가지는 독특한 디자인적 요소를 모두 녹여 넣고 있는 개성 넘치는 모습이다. 2세대를 맞은 새로운 1시리즈의 디자인은 젊고 활기차며 고급 편의기능과 사양이 조합되어 개성과 민첩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모습이다.

전면의 인상은 지금까지의 BMW 보다 더 공격적인 형상이다. 약간 앞쪽으로 기울여진 키드니 그릴은 스포티하고 도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언제든지 달려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이미지를 풍긴다. 또한 키드니 그릴을 향해 V자를 그리면서 매끄럽게 떨어지는 보닛 위의 라인은 차체의 볼륨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려준다. 하지만 역동적이면서도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 것이 이 디자인의 독특한 매력이다.

1시리즈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해치백 형태를 가지지만, 살짝 기울여진 지붕 라인과 뒤쪽 창문으로 흐르는 측면 라인은 스포츠 쿠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하며, 차체 뒤쪽의 해치백 라인과 잘 어울려져 특유의 지루하지 않은 디자인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뒷쪽 휠 아치 부분의 강조는 1시리즈가 동급 유일의 후륜구동임을 강조함과 함께, 시각적으로 폭을 넓어 보이게 해 안정감을 추구하는 효과도 준다.

▲ 일상 생활에서의 실용성 측면에서도 많은 배려가 들어가 있다.

▲ 뒷좌석 레그 룸은 실제 보이는 것 이상으로 넉넉한 느낌이다.

새로운 1시리즈의 차체는 전장 4,324mm, 전폭 1,765mm, 전고 1,421mm에 휠 베이스는 2,690mm로, 전 세대 대비 더 넓어진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의 레그 룸도 전 세대 대비 30mm 늘어난 휠 베이스 덕분에 좀 더 여유로워졌다. 트렁크 용량 또한 동급에서 최대 크기인 360리터를 갖추고 있고 뒷좌석의 스루-로딩 시스템을 활용하면 최대 1,200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높은 공간 활용도를 갖추고 있다.

실내 공간 활용에서의 실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적재 공간이 있다. 해치백 형태의 장점을 살려, 기본 360리터 트렁크 용량은 뒷좌석의 40:20:40 스루-로딩 시스템을 통해 최대 1,200 리터까지 확장된다. 또한 이 스루-로딩 시스템은 뒷좌석 각각을 따로 접을 수 있게 해,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을 보여 준다. 여기에 적재된 짐이 앞좌석까지 튀어나가지 않게 막아 주는 러기지 컴파트먼트 파티션 세트는 안전하게 최대한의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의 결과다.

앞좌석 쪽에는 다양한 기능들을 복잡해 보이지 않게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센터페이아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 기능들이 구성되어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함께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확인하고, 또한 주행 중에도 이 편의 기능들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기능 스티어링 휠의 조작 버튼과 함께 변속기 레버 옆의 다기능 컨트롤러를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강력한 파워트레인 성능을 뒷받침하는 흠잡을 데 없는 BMW다운 구성이 돋보인다.

BMW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 중 하나로 '드라이빙의 즐거움'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새로운 1시리즈는 전 세대와 비교해 파워 트레인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 또한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후륜 구동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50:50의 전후 무게 배분 구현은 이번 2세대 모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BMW 특유의 우수한 핸들링을 맛볼 수 있다.

스포츠와 어반 두 라인 모두 새로운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도입된 1995cc 직렬 4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해 운동 성능을 높였다. 어반 라인에 적용된 엔진은 최고 출력 143마력과 최대 토크 32.7kg/m의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8.6초에 도달하며, 고성능 모델인 스포츠 라인은 최고 출력 184마력에 최대 토크 38.8kg/m의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1초에 도달하는 등 동급 최고 수준의 구동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엔진과 함께 변속기에서도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모습이 돋보인다. 새로운 BMW 1시리즈에는 스텝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를 기본 장착하여,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과 함께 높은 연료 효율을 실현했다. 이 변속기는 수동 모드를 이용할 경우 6단으로 동작하며, 자동 모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8단 변속을 통해 시내 주행에서 고속 주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성능과 경제성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한다.

▲ 변속기 옆의 버튼을 통해 차량의 성향을 조절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손쉽게 경제적인 주행에서 역동적인 주행을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에코 프로(ECO Pro),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택이 가능한데, 특히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과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에코 프로(ECO Pro) 모드가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되어 BMW가 내세우는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를 실현하고 있다.

에코프로 모드는 엔진 출력과 기어 변속 타이밍, 에어컨디셔닝과 시트 히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스템을 연료 효율에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 수 있어 최대 20%까지 연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 모드 선택 시 추가된 주행 거리는 계기판에 표시된다. 이와 반대로 스포츠 모드는 스포츠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변속 타이밍을 제어, 에코 모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 준다.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연료 효율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어 새로운 BMW 1시리즈는 동급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자랑한다 어반이 복합 18.7km/ℓ(고속:21.7 / 도심:16.8), 스포츠는 복합 18.5km/ℓ(고속:21.4 / 도심:16.7)의 정부 공인 표준 연비를 지니고 있어 국내 출시된 1.6리터 이상 모델 중 최상의 연비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시리즈 어반이 102g/km, 1시리즈 스포츠가 103g/km으로 개선돼 친환경적인 면모도 강화했다.

▲ 센터 스크린의 존재는 다양한 기능 측면에서, 인테리어를 더 간결하게 만들어 준다.

이밖에 안전을 보장하며 주행 중 또 다른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첨단 기능들이 BMW 뉴 1시리즈의 프리미엄 가치를 더하고 있다.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높여 주는 DTC(Dynamic Traction Control)와 DSC(Driving Stability Control) 등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방향 지시등이 내장된 사이드 미러, 전동식 글래스 루프, LED 리어 라이트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주차 거리 경보 기능, 서보트로닉, 보이스 콘트롤(어반 베이스 모델 제외), 다기능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

옵션 구성은 국내 출시되는 BMW 뉴 1시리즈 중 기본형이라 할 수 있는 어반 라인 베이스 모델의 경우 앞좌석 열선 시트, 앞뒤 주차보조 장치, 레인센서 등이 갖춰져 있으며, 팩1의 경우 여기에 전동 시트, 제논 헤드라이트, 블루투스와 USB 기능이 추가되고, 가장 높은 사양인 팩2는 17인치 경합금 휠, 2-Zone 자동 에어컨디셔닝, 내비게이션 프로페셔널이 더해진다.

어반 라인과 비교해 엔진 사양과 일부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인이 다르게 적용되는 스포츠 라인의 경우 베이스 모델 적용 옵션은 어반 라인 팩1과 동일하다. 따라서 스포츠 라인 팩 1은 어반 라인 팩2의 옵션이 적용되고 스포츠 라인 팩2는 여기에 M 서스펜션, 18인치 경합금 휠, 하만카돈 하이파이 시스템, 알루미늄 브러시 인테리어 트림이 추가로 적용된다.

■ 드라이버의 선택에 따라 나오는 전혀 다른 두 얼굴

▲ 시승을 위해 준비된 뉴 BMW 1 시리즈들의 모습.

뉴 BMW 1시리즈는 때에 따라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변속기를 스포츠 모드로 설정했을 때는 컴팩트한 바디에 2L급 고출력 엔진의 조합, 후륜구동 방식 등에서 기대할 수 있는, BMW 특유의 달리기 성능을 유감 없이 보여주는 '머신'으로, 이코노미나 에코 프로 모드에서는 연비에 중점을 두는, 부드러운 '패밀리 카'로서의 서로 상반된 성격을 이질감 없이 각각 보여준다.

아크로팬은 뉴 BMW 1시리즈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에 참가, 1시리즈 스포츠 모델의 시승 기회를 가졌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1시리즈 스포츠 모델의 기본 트림으로, 183마력의 2.0L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16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이다. 시승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고속화도로와 시가지 주행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기본적인 달리기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석에 들어서면, 운전자를 중심으로 꽉 죄어 오는 듯한 기분을 받게 된다. 시트 포지션을 낮게 세팅할 경우 체감적으로 창문 라인이 어깨까지 올라갈 정도의 느낌을 받으며, 변속기 레버도 손에 잡히기 쉬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시동을 걸면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이 몸에 느껴지는 수준이지만, 소음은 대단히 잘 억제되고 있어 정숙성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다.

▲ 힘이 넘치지만, 거칠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

도로에 나서면, BMW 1시리즈는 힘이 넘치지만, 거칠지 않게 달려 나간다. 스포츠 모드에서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정지 상태에서도 순식간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까지 차와 운전자를 밀어붙이며, 100km 이상에서도 운전자의 등을 밀어붙일 정도의 강렬한 가속감을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강렬한 가속감은 거칠지 않고, 적당히 묵직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운전자에게 안심을 넘어선 어떤 확신같은 느낌을 준다.

코너링에서는 정확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50:50의 무게 배분과 후륜구동이라는 특징 덕분에 가속과 함께 스티어링을 돌릴 경우 흡사 앞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전반적으로는 묵직하면서도 정확하고 빠른 움직임을 보여 준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은 그리 거슬리지 않을 정도면서도, 다소 급격한 움직임에서도 차량의 쏠림이나 흔들림 등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소음 측면에서는 주행 중에도 엔진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클래스를 생각하면 정숙성은 훌륭한 수준이다.

스티어링 휠도 묵직하면서도 정확하게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차를 밀어붙이며, 전체적인 움직임은 대단히 안정적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훌륭한 밸런스와 높은 포텐셜을 가지는 가벼운 차체와 서스펜션, 그리고 안전을 위한 트랙션 컨트롤이나 스태빌러티 컨트롤 등의 전자 장비들의 조합을 통해 가능해진다. 물론 좀 더 차의 본질을 확인하고 싶은 숙련된 드라이버라면 전자 장치들을 끌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마련되어 있다.

▲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차량 성향의 조절을 위한 모드 어시스트까지 마련되어 있다.

▲ 계기판에서의 ‘Ready’는 엔진의 ‘대기’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강력한 성능과 함께 경제성에 대한 배려도 충분하다. 스포츠 모드를 이용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1시리즈의 2.0 디젤 엔진과 8단 변속기의 조합은, 시속 100km를 훌쩍 넘긴다고 해도 경제성과 파워의 밸런스를 꾸준히 유지한다. 최대 토크가 1,750rpm부터 2,500rpm 정도까지 나오는 만큼, 가속시에도 엔진 회전수를 크게 높이지 않고 충분한 수준의 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경제성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변속기의 주행 패턴 설정이 있다. 스포츠 모드의 경우에는 엔진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변속 시점을 늦추고, 신속한 가속과 변속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모습이지만, 이코노미 모드나 에코프로 모드의 경우 변속 시점 등이 조절되고, 가속 상황에서도 엔진을 최대한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활용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당장 몸에 느껴지는 것은 출발 시의 가속으로, 엑셀을 깊이 밟아도 모드에 따라 차량의 반응이 다르다.

또한 재미있는 것으로 기본 탑재된 오토 스타트, 스톱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스포츠 모드에서도 이용이 설정되어 있으며, 신호 대기 등 일시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정차 상태에서 엔진을 끄고 대기 상태에 있다가 브레이크를 떼면 시동을 다시 걸고 출발하게 된다. 대기 상태에서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데까지는 약 1~2초 정도면 충분하며, 정체된 길처럼 가다서다 하는 경우라면 자동차가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이 시스템을 일시 정지하기도 한다.

▲ 처음 도로에 나가면서 당황스러운 것으로 서로 다른 리어뷰 미러가 있다.

BMW 뉴 1시리즈는 계기판과 차량의 센터페이아 스크린에서 각종 차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센터페이아 상단에 돌출형으로 장착된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쉽게 확인이 가능하며, 다기능 컨트롤러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기본적인 정비 정보나 타이어 공기압 등은 물론이고, 현재 주행 연비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 트림에서는 내비게이션이 빠져 있으며, 따로 매립형 내비를 설치하기도 까다로울 수 있다.

운전 중 발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점으로는 '백미러' 가 있다. 뉴 1시리즈의 백미러는 운전석 측과 조수석 측이 서로 다른 거울을 쓰고 있는데, 조수석 측은 기존의 차량에서 보던 형태의 거울이지만 운전석 측은 비구면 거울을 사용하고 있다. 비구면 거울을 사용하는 경우 뒷 차량과의 거리감은 확실하게 가늠이 되지만, 미러를 통해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지고, 사각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운전 중 다소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주차 등에 있어서도 운전자의 편의를 배려하는 기능이 있는데, 변속기 옆의 버튼을 누름으로써 전, 후방의 센서를 통해 장애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비록 후방 카메라가 없지만, 장애물 확인이라는 측면에서는 단순하지만 카메라 이상으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배려는 차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는 물론, 숙련된 운전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수준의 기능이기도 하다.

■ 실용성을 갖춘 현실적인 '드라이빙 머신'

가격대나 포지셔닝 등을 고려했을 때, 뉴 BMW 1시리즈는 아주 독특한 위치와 개성을 가진 자동차임이 분명하다. 동급 차종 중에서는 유일하게 후륜 구동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눈을 좀 더 넓혀 봐도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 정도로 드라이빙 성능과 실용성,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춘 모델은 찾기 쉽지 않을 정도다. 비슷한 성격으로 폭스바겐 골프 정도가 꼽힐 수 있겠지만, 골프보다는 좀 더 드라이빙 성능 쪽에 치중한 게 느껴질 정도다.

뉴 BMW 1 시리즈를 요약하자면 현실적인, 그리고 실용적인 드라이빙 머신이다. BMW가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 이란 측면을 잘 살리면서도 경제성과 실용성까지도 모자람 없이 갖추고 있다. 강력한 엔진과 이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변속기, 그리고 이를 훌륭한 밸런스로 묶은 1시리즈는 BMW 다운 주행 성능과 함께 높은 경제성을 성공적으로 양립시켰다.

특히 이 뉴 1시리즈의 가격대는 이 차를 가장 현실적인 드라이빙 머신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뉴 1시리즈의 어반 라인은 3,390만원부터, 스포츠 라인은 3,980만원부터 시작하며, 이 가격은 경쟁 차종들이나 국산 차종의 가격을 생각할 때 대단히 공격적인, 전략적인 가격 책정임에 분명하다. 국산 중형, 준대형 차종이나 중형급 수입 차종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뉴 BMW 1 시리즈는 한 차원 높은 드라이빙 성능을 맛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BMW 뉴 1 시리즈 차량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