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오라클 윌리 하디 부사장 방한 미디어 브리핑

한국오라클(Oracle)은 11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오라클 데이’ 행사를 통해, 오라클 오픈월드 2012에서 발표되었던 핵심 내용들을 국내 사용자들에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라클은 이 자리를 통해 오라클의 엔지니어드 시스템과 함께 신제품 엑사데이타 X3의 신기능을 소개하고, 최신 빅데이터 전략과 데이터베이스의 미래 비전을 국내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오라클은 지난 ‘오라클 오픈월드 2012’에서, 오라클의 엔지니어드 시스템 ‘엑사데이타’의 최신버전인 ‘오라클 엑사데이타 X3 데이터베이스 인메모리 머신(Oracle Exadata X3 Database In-Memory Machine)’을 발표,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통한 비즈니스의 혁신을 거듭 강조하며 데이터센터 최적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더 적극적인 메모리, 플래시 메모리의 활용을 통해, 오라클 DB의 실행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오라클 엑사데이타 X3 신제품 소개와 빅데이터 전략에 관련된 미디어 브리핑이 진행되었다. 이 미디어 브리핑에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제품 마케팅 총괄 윌리엄 하디(William Hardie) 부사장이 참석해, 엑사데이타 X3가 이루어 낸 혁신과 함께, 오라클의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통한 빅 데이터 분석 환경에 대한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 윌리엄 하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제품 마케팅 총괄 부사장

윌리엄 하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제품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라클은 몇 년 전부터 이미 엔지니어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DB)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등을 모두 통합한 형태의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한 첫 엔지니어드 시스템인 엑사데이터 V1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첫 세대의 엔지니어드 시스템에서, 데이터 웨어하우스의 고성능 구현에 초점을 맞추었던 바 있다. 이후 2세대에서는 OLTP, VLDB 등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엑사데이타 스마트스캔 기술, 하이브리드 압축, OLTP 성능 향상을 위한 스마트플래시캐시 등이 이 시기에 적용되었다. 그리고 3세대로 분류되는 엑사데이타 X2의 경우엔 스케일 업, 스케일 아웃 측면의 확장성 면이 대폭 보강되었다.

이번에 소개된 엑사데이타 X3는 4세대로 분류되며, 핵심 요소로는 '대형 메모리 관리 기능' 이 꼽힌다. 오라클은 지금까지의 혁신과 성과를 생각했을 때, X3를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제품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을 것이며, 고객들이 이 시스템을 통해 쿼리 등의 처리 성능 향상, 하이브리드 컬럼 압축을 통한 스토리지의 효율적인 활용,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와 인피니밴드 스위치를 통한 더 큰 처리 용량의 확보, ROI 개선 효과 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 플래시 메모리의 용량 뿐 아니라 활용 방법 자체가 바뀌었다.

엑사데이타 X3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분 모두에서 개선 사항이 있었다. 하드웨어 개선 측면에서는 인텔의 새로운 제온 E5 시리즈 프로세서를 이용해, 같은 물리적 구성 안에서 더 많은 프로세서 코어와 더 높아진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물리적 메모리의 용량도 증가했으며, 플래시 스토리지는 기존 5.3TB 정도에서 22TB 정도까지 확장되었고, 압축 기술을 적용할 경우 대략 10배 정도의 압축률을 기대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메모리와 플래시 스토리지, 디스크 스토리지의 구성에서 디스크 스토리지는 536TB 정도로 이전 세대와 유사한 규모라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 처리에서 기존처럼 디스크 기반의 처리보다 플래시 스토리지 기반이나 메모리 기반의 처리가 더 빠르다는 것은 이미 정석이 되어 있으며, 오라클은 스마트플래시 캐시 등과 압축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 최대한 많은 데이터가 메모리나 스토리지에서 처리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플래시 스토리지의 활용 측면에서 강조되는 점으로는 스마트플래시 캐시의 Write-Back 형태 이용이 꼽혔다. 엑사데이타 X3에서부터 읽기 뿐 아니라 쓰기도 플래시 스토리지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며, 8K 랜덤 쓰기에서 100만 TPS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읽기만 플래시 메모리에서 처리되던 방식에 비해 큰 폭의 처리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한편 오라클은 엔지니어드 시스템에 대해, 이 시스템은 많은 개별 기술들로 구성되고 오라클이 이를 최적의 형태로 통합해 구성해, 고객들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를 이전하는 것만으로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베이스 성능 향상은 비즈니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 오라클의 빅 데이터 전략은 '포용'

빅 데이터 부분에 있어서, 기업 입장에서는 활용 기회가 많지만 새로운 도전 과제이기도 하며, 지금까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이해의 기회로도 작용한다. 그리고 오라클은 빅 데이터가 기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와 다른 점으로 '방대한 양의 저밀도 정보'라는 점을 지적했으며, 이 방대한 저밀도 정보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한 도전 과제라고 소개했다.

빅 데이터에 접근함에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새롭게 발굴해야 할 정보인지에 대한 것이다. 또한 이 정보를 어디에 두어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지, 이 정보를 이해하는 데 어떤 도구와 기술이 필요한지, 혹은 기존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새롭게 얻은 정보로 의사 결정을 효율적으로 내릴 수 있어야 하며, 단편적이고 격리된 정보 분석보다는 더 큰 단위의 정보로 분석할 때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오라클은 소프트웨어의 관점에서, 빅 데이터와 관련된 신기술들을 다수 선보인 바 있다. 기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통합해 분석하는 것은 이미 익숙한 부분이며, 새로운 빅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으로 이를 기존 웨어하우스와 연결 가능한 커넥터를 제공, 기존의 방법론으로 빅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라클은 각 단계별로의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빅 데이터를 기존 환경에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 오라클은 모든 영역에서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포진시키고 있다.

Q1. IBM이 퓨어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엑사데이타가 OLTP 쪽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코멘트를 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한국에도 우리 고객사가 많은데, 이들에 물으면 엑사데이타를 이용해 성능 향상과 비즈니스 혜택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엑사데이타가 버전이 네 가지가 있고, 아마 IBM의 비교는 이전 세대가 아닌가 한다. 일단 X3에서 플래시 스토리지가 4배 늘었고, 10배 가량 압축이 적용되어 220TB 정도의 데이터가 플래시에서만으로도 처리 가능하다.

또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플래시에서 써 지면 데이터가 커밋 되도록 했다. X2는 데이터베이스 머신이지만 X3는 데이터베이스 인메모리 머신을 지향한다. 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가 써 지면 데이터는 커밋되고, 자동적으로 디스크에 기록하도록 하는 구조다. 테스트 결과 8K 데이터를 100만 TPS 처리 가능하다. OLTP 성능으로는 최상급이다. 물론 이전 버전도 OLTP 용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