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11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치, 다 같이' 함께 만드는 모바일 세상]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플랫폼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국내 대표 SNS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플러스친구, 카카오게임, 이모티콘 등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신규 플랫폼은 카카오가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친구관계, 트래픽에 기반해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델로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중소규모 상인 및 기업들이 친구 수 제한 없이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할 수 있는 ‘스토리플러스’, 채팅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앱을 연결해주는 ‘채팅플러스’ 등 3가지로서, 모두 내년 1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 카카오는 내년에 서비스가 시작될 3가지 신규 플랫폼을 공개했다.

▲ 카카오 이사회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 비즈니스 모델 기본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제범, 이석우 두 명의 공동 대표를 포함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카카오를 이끌어 가는 3인의 임원이 직접 카카오의 비즈니스 전략과 이날 공개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진 현재를 ‘모바일 빅뱅의 시대’라 정의하며 카카오가 어디에 주목을 하고 사업 모델을 설정했는가를 설명했다. 카카오가 여기서 주목한 포인트는 ‘모바일’과 ‘소셜’ 그리고 ‘플랫폼’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실체화한 것이 현재 카카오가 펼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자 전략이라 강조했다.

언제 어디서나 나와 연결된 ‘모바일’을 통해 소통의 방법과 서로 영향을 미치는 형태가 바뀌고 있는 현실은 이러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친구라는 관계로 진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 즉 ‘소셜’로 구체화되고 있고, ‘모바일’과 ‘소셜’을 통해 시공을 초월해 존재하게 된 광범위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는 ‘플랫폼’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김범수 의장의 설명이다.

실제 카카오의 사업을 보면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모바일’과 ‘소셜’ 구축 단계에서는 많은 사용자수와 인기에도 불구하고 큰 수익을 내지 못했었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 등 플랫폼이 구체화되면서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젠테이션 마무리에서 김범수 의장이 3년내 수익을 내는 100만 파트너를 목표로 플랫폼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힌 자신감도 최근 놀라운 성과를 거둔 플랫폼의 힘에 근거하고 있다 볼 수 있다.

▲ 이제범 카카오 공동대표가 각 부문별 비즈니스 성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제범 공동대표는 신규 서비스 발표의 기초를 다진 카카오의 각 부문별 비즈니스 성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2010년 12월 출시된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선물하기’는 2012년 10월 기준으로 상품수가 93배 성장했고, 21개 업체로 시작한 ‘플러스 친구’는 260여개 가까이 증가하며 모바일 커머스 및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소 게임 개발사와 함께 성공으로 이끈 카카오 게임플랫폼은 국내에서 일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을 포함해 글로벌로 전격 진출할 계획이라 발표했는데, 실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3종의 캐쥬얼 게임이 해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3가지 신규 플랫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카카오페이지’는 유저가 직접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마케팅할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이어 이석우 공동대표가 이날 공개된 세 가지 신규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카카오페이지’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마케팅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 웹에디터를 활용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친구관계를 활용해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지의 모든 콘텐츠는 창작자 스스로가 가치를 매기고 판매가를 결정하는 구조다. 콘텐츠 자체가 수익이 되는 플랫폼을 구현해 양질의 모바일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성, 소비되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방침이라 전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도 새로운 상생의 기회를 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누구나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할 뿐 아니라, 별도의 모바일 앱 개발에 따르는 비용절감 효과와 더불어, 홍보 마케팅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도 크게 덜 수 있게 돼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 ‘채팅플러스’는 카카오톡 채팅방의 업그레이드 버전.

‘채팅플러스’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다양한 앱들을 바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친구와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채팅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지도,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즉각적으로 공유하고 즐길 수 있어, 더 풍성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경험할 수 있다. 앱 개발사들도 ‘채팅플러스’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접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스토리플러스’는 카카오스토리의 기업 버전으로, 새로운 고객 접점 확보가 눈에 띈다.

‘스토리플러스’는 중소 상인 및 기업들이 국내최대 모바일 SNS 카카오스토리를 친구 수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카카오톡과 함께 대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자리잡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된 스토리플러스는 마케팅,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