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에오스\' 1차 CBT 기념 공동인터뷰

NHN(주)(게임부문 대표 이은상)은 (주)엔비어스(대표 김준성)가 개발 중인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에오스'의 1차 CBT(비공개 베타테스트) 일정을 전격 공개하는 자리를 11월 21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NHN 한게임 코어게임사업부 조현식 본부장의 환영사,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의 게임 소개, 엔비어스 이찬 개발총괄이사의 게임시연 설명 등에 이어, 엔비어스 대표 및 이사를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다음은 그 주요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와 이찬 개발총괄이사가 답변에 나섰다.

Q1.  에오스 개발진은 몇 명인가? 개발 진척도는 얼마 정도인가? 모바일로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사냥 전투 이외에 컨텐츠가 어떻게 구현 되었는가?

전체 직원은 100명 이고, QA, 사업, 관리 인력 등을 제외하나 순수 개발진은 85명이다. 개발진 숫자에는 모바일 개발팀이 포함 되어있다.

목표한 개발 분량에 70-80% 정도 도달한 것 같다. 하지만 CBT를 한 후, 유저 피드백을 듣고 개선 사항들을 정리해 봐야 구체적인 완성도의 수준을 말할 수 있기 때문에,개발 진척 수준은 이에 비례하여 달라질 수 있다.

모바일은 100% DB 연동이 목표이다. PC Online과 채팅이 되고, 아이템을 확인하고 아이템을 서로 이동하고, 경매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형태가 현재 구현 되어 있다. OBT에는 제작과 길드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이 많이 들어간다.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전용 스킬들이 존재한다.

Q2. CBT 기간이 2주이고, 첫번째 테스트부터 많은 것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는가? 길게 테스트를 하면서 부작용이 있었던 상황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서 OBT에 안 좋은 영향이 있었던 경우나, 게임에 먼저 질려버리는 사례가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통 첫번째 CBT를 할 때에 걱정되는 것이 안정성이다. 하지만 에오스는 비공개 테스트, FGT, 사내 테스트 등을 통해서 다양한 안정성 테스트를 해 왔고, 현재 안정성 테스트는 충분히 된 상태이다. 2주 정도의 CBT가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CBT에 공개하는 분량이 50-70시간인데, 실제 OBT에는 이 보다 2배 이상의 분량이 더 준비될 뿐 아니라, 만렙 컨텐츠를 통해서 더 많은 컨텐츠를 보여 줄 예정이다.

Q3. ‘에오스’라는 게임 제목은 어떻게 정했나? 뜻은?

‘에오스’라는 이름은 게임의 세계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의 전쟁에서 패한 혼돈의 신이 월드에 뿌린 혼돈의 소울을 플레이어들이 찾아서 정화하는 컨셉이 게임 내에 녹아있다. 또한 게임 내의 다양한 요소에서 소울이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되고 있어서 제목에 ‘소울’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영혼의 공명’, ‘영혼의 울림’이라는 뜻으로 ‘에코오브소울’이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다.

Q4. 시스템에 상용화 모델이 정액제가 어울리는 거 같은데, 유료화 모델은 무엇인가?

아직 상용화 모델을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 CBT 이후에 상용화 모델을 결정하고, 이에 따르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NHN과 협의를 통하여 결장할 예정이다.

▲ '에오스' 1차 CBT 공식 홍보영상

Q5. MMORPG에서 힐러가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것 맞지만, 런칭 초기에 탱/딜/힐의 구조를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는데, 힐러를 없앤 이유는?

개발 초기에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면서, 탱/딜/힐의 구조를 벗어나고자 탱도 빼는 것을 고려했으나, 그렇게 되면 게임이 컨트롤에만 의지하게 되어서 포기하였다. 게임 플레이에 부담이 없으면서,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고자 했다. 기존 메스 게임 형태에서 힐러가 없는 형태는 없었기 때문에 부담을 줄이면서 공략을 할 수 있는 매스 게임에 도전하고자 했다. 게임 플레이가 힐러에게 의존적인 형태가 되는 것을 벗어나고, 파티 구성이 어려운 부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추후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 시에 고려할 수는 있지만, 현재 계획은 없다.

Q6. 엔진은 무엇을 사용했는지? 모바일 엔진은 무엇인가? 최적화는 어느 정도 되어있나?

언리얼 2.5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래된 엔진이지만, 좀 더 넓은 스펙의 PC 에서 부드럽게 끊김없이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사용하게 되었다. 스펙이 높은 게임의 경우, 영상과 스크린샷은 훌륭하지만 실제 게임을 즐기는 것은 어려운 것을 보고,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서 엔진 스펙을 낮추고, 필요한 기능들을 자체 개발하여 추가하였다.

사양은 국내에서 웬만한 PC에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넷북 등에서도 원활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구체적인 사양은 GTS250이라고는 하나, 4-5년 전 그래픽 카드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7-8년전 그래픽 카드에서도 옵션 조정 후에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모바일 엔진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모바일에 전투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엔진 중에서 게임 전투의 모든 데이터를 연동 시키고,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기 좋은 엔진으로 고려하고 있다.

Q7. 에오스를 놀이공원에 비교했는데, 기존 게임에 없는 새로운 놀이 기구는 없는지? PvP를 강조했는데, 공성전 등은 없는지? 추가로 한게임에 질문을 하자면, 테라 이후 2년만에 발표한 첫번째 MMORPG인데, 앞으로 에오스가 한게임의 대표 MMORPG가 될 것 같은데, 한게임에서는 어떤 지원을 할 예정인가?

실제로 디즈니랜드와 같은 놀이동산에 새로 들어가는 놀이기구가 얼마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바람의 나라 이후로 많은 MMORPG가 나왔고, WOW 등의 게임들이 런칭한지 10년 이상 되어가는 상황이다. 이런 게임들은 10년동안 계속 개발을 해왔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이들 게임에 없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부담이다. 그 보다는 기존 게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했다. 힐러 없는 탱딜 형태의 구조가 새롭고, 길드전도 예전에는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 길드전을 부활해서 새로운 컨텐츠로 만들고자 했고.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있는 것들을 개선하고, 그것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alm을 포기하게 된 이유는, PvP는 인원 구성이 서로 잘 맞아야 하며,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싸워야 재미있다. 그래서 RvR을 하게 되면 밸런스를 맞추기 힘들어서 유저들이 어려워했다. 에오스에서는 길드전을 통해서 원하는 상대와 전투를 할 수 있고, 힘들면 길드 상태를 풀고 재정비할 수 있다. 전장 시스템을 통해서 어떻게 싸워서 이길지를 고민하는 형태의 PvP를 지원할 예정이다. 깃발전, 거점전 등의 형태가 발전되어서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전장은 이번 CBT 이후에 개발이 잡혀 있어서, 다음 번에 소개하겠다.

한게임은 개별 게임의 성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집중할 것이다. NHN에는 네이버를 포함한 다양한 1등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지원이 포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 행사장에서는 '에오스' 클로즈베타 빌드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Q8. 대표님과 개발총괄이사님은 다른 회사 출신으로 접점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의기투합하였는지? 에오스에서는 리니지2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목표로 하고 있는 경쟁작이 있는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동창이다. 대학 이후, 연락이 없다가, 창업하려고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어서 함께 하게 되었다.

리니지2은 실사형 컨셉이고, 에오스는 실사와 캐주얼의 중간형을 지향한다. 리니지2도 언리얼2에서 시작해서 발전한 형태이고, 에오스도 언리얼2.5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서, 같은 엔진이므로 엔진에서 내는 색감이 비슷하여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해 보면, 많이 다를 것이다. 배경은 ‘아이온’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도리어 많이 듣는다.

Q9. MMORPG 시장에서 에오스 위치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가? 힐러 없는 게임이 몇 가지 있는데, 이런 경우 유저들의 컨트롤을 극한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재미를 유도하고, 이에 따라 대중에게 힘든 게임이 된다. 이런 부분은 에오스의 대중성과 배치된다고 보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에오스는 현란한 컨트롤이나 반응 속도를 추구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WOW에서 많은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룰이 어렵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1초쯤 빨리나 늦게 들어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공략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형태에서 비전을 보았다. 이런 요소들을 WOW보다 훨씬 많이 넣고자 한다. 힐러가 없더라도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이런 방향성은 개발에서도 어려운 숙제이긴하다. 하지만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컨트롤이나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것은 비중은 낮을 것이다.

파티 플레이를 구현하면서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고자 한다. 게임을 쉽게만 하면 하드코어 유저는 재미가 없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쉬운 모드에서는 스스로 물약만 먹으면서 공략이 가능하지만, 하드코어 모드에서는 모든 유저가 힐링의 역할을 일부 감당하도록 한다. 컨트롤 능력이 부족한 분들도 꾸준히 하여 시간을 투자하여 아이템을 갖추면 하드코어 유저들과 동일한 재미를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게임트릭스 순위 상의 게임들을 보면, 10위 내의 게임들은 오랫동안 사랑 받은 게임들이 수성을 하고 있고, 신작이 1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 최근에 10위 내에 블레이드앤소울이 들어갔던 정도이다. 초기에는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게임트릭스 10위 안에 들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이후로도 꾸준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것이 목표이다.

Q10. 사전에 1년분의 컨텐츠를 확보한다고 했는데, 하드코어 유저들은 컨텐츠 소비가 빠른데, 어떤 컨텐츠를 1년 분 준비했다는 것인가?

1년 분의 컨텐츠가 지금 다 준비 되어있어서 플레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계획에 맞춰서 준비를 할 것이고, 1년 단위 업데이트에 대한 하드코어 유저에 대한 대비책은, 게임 플레이가 무조건 쉬운 것은 아니고 최종 컨텐츠에 도달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난이도가 존재한다. 거기에 하드코어 유저에 대한 공간이 준비 되어있다. 라이트 유저, 하드코어 유저, PvP 유저들을 위한 공간이 각각 준비 되어있어서, PvP 유저 때문에 라이트 유저들이 피해를 받지 않고, 하드코어 유저들에게 라이트 유저들이 소외 받지 않도록 구성했다.

1년에 신규 클래스를 하나씩 추가할 예정이다. CBT에 4개 클래스만 공개하지만, 현재 총 6개 클래스를 준비 및 디자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던전, 몬스터 등 다음 업데이트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1년 정도는 빠른 기간 안에 업데이트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한게임 측은 '에오스'가 자사 MMORPG 라인업을 중장기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