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프레스콜

공연 제작사 쇼노트와 CJ E&M 공연사업부문(대표 김병석)이 기획, 제작하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지난 11월 27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막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벽을 뚫는 남자의 유쾌 발랄한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어낸 뮤지컬 코미디 ‘벽을 뚫는 남자’는, 미셀 르그랑의 감미로운 음악과 더불어 몽마르뜨를 그대로 옮긴듯한 아름다운 무대 세트와 조명, 그리고 전 출연진들의 감칠맛 나는 호연으로 2006년 초연과 2007년 재연 당시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바 있다.

내년 2월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임창정, 이종혁, 고창석, 임형준 등 영화와 드라마, 무대를 넘나드는 스타들과 오소연, 구원영, 김대종, 강연종 등 최정상의 뮤지컬 배우들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관객들의 기대와 기다림을 채워주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쇼노트는 11월 30일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미디어를 대사으로 프레스콜 행사를 갖고 이번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 파리 감성 가득한 뮤지컬 코미디 ‘벽을 뚫는 남자’가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 몽마르뜨 언덕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무대 미술과 조명이 프랑스 작품 특유의 유머와 잘 어우러진다.

2007년 재연 후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자 20세기 최고의 단편소설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 ‘Le passé-muraille’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오리지널 작품은 디디에르 반 코웰레르가 각색하고, ‘쉘부르의 우산’, ‘007 시리즈’,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으로 3번의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금세기 최고의 영화 음악가로 꼽히는 미셸 르그랑이 곡을 붙여 완성했으며, 1996년 11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되어, 이듬해인 1997년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 상과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작의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려 제작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2006년과 2007년 공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미셸 르그랑의 오리지널 넘버로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어지는 송스루(Song-through) 스타일과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이 원작의 코믹하고 낭만적인 내용과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1940년대,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발랄하면서도 기발한 상상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날 벽을 통과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되는 사건의 주인공이 되는 가운데, ‘몽마르뜨 언덕의 사랑예찬’이라는 부제에서 짐작하듯 가슴 설레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시종일관 유쾌한 재미와 발랄한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가슴 찡한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아왔다.

▲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주인공 ‘듀티율’ 역을 맡았다.

▲ 최근 ‘심사의 품격’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이종혁이 주인공 ‘듀티율’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 배우 고창석이 알콜중독 의사 듀블 및 변호사, 경찰 등 1인 3역의 멀티맨을 맡고 있다.

▲ 코믹 연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임형준이 고창석과 함께 1인 3역 멀티맨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음반, 무대를 넘나드는 대한민국 톱 클래스 배우 임창정, 이종혁이 더블 캐스팅으로 새로운 모습의 주인공인 벽을 뚫고 다니는 남자 ‘듀티율’ 역을 맡고 있다.

또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웃음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캐릭터인 의사 ‘듀블’(변호사, 경찰 등 1인 3역) 역할에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큰 주가를 올리며 영화감독들의 캐스팅 1순위를 달리고 있는 고창석과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으로 코믹연기의 진가를 보여주었던 임형준이 더블 캐스팅되어, 스타 캐스팅을 통한 티켓 파워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듀티율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여주인공 이사벨 역은 오소연이 맡았다.

이밖에 최근 ‘넥스트 투 노멀’, ‘파리의 연인’, ‘헤어스프레이’ 등에서 연이어 여주인공을 거머쥔 뮤지컬의 블루칩 오소연이 여주인공 이사벨 역을 맡았다. 사랑스러운 느낌이 장점인 오소연과 듀티율의 호흡이 만들어 낼 얘기치 못한 로맨틱한 사랑과 그 애절한 결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다.

한편, 이번 시즌 연출은 초연과 재연 당시 부장, 검사 역을 맡았던 임철형이 맡는다. 극 전반에서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묵직한 바리톤 보이스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애착 있는 작품인 ‘벽을 뚫는 남자’의 재공연 소식에 누구 보다 먼저 반가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본 공연 초연과 재연 당시 본인의 배역은 물론이고 많은 장면에서 동료배우들이 연기했던 코믹 신의 아이디어가 사실 임철형의 제안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이미 배우들 사이에서는 알려진 사실.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유쾌 발랄한 정서가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제작사에서도 임철형 연출을 전격 발탁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이블데드’, ‘펌프 보이즈’, ‘미녀는 괴로워’ 등에서 이미 코믹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임철형은 이번에도 자신만의 전매특허인 코미디를 더욱 맛깔 나게 살려 이번 작품을 연말연시에 가장 즐겁고, 재미있으며, 누구든지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관객이 행복한’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무거움보다는 유쾌함으로 진지한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 벽을 뚫는 능력으로 이사벨의 관심을 얻었지만 이들의 사랑에는 뚫기 어려운 벽이 존재한다.

▲ 듀티율은 자신의 능력으로 부패한 권력에 대한 응징과 사랑 두 가지를 얻게 된다.

▲ 드디어 이사벨의 사랑을 얻게 된 듀티율. 그러나...

끊임없이 코믹하고 유쾌, 발랄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급스럽고 낭만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초연 당시 극찬을 받았던 국내 최고의 스탭들이 다시 모였다. 브로드웨이 출신의 무대 디자이너 김태영이 프랑스 몽마르뜨 거리를 환상적으로 재현함은 물론, 보다 더 로맨틱하고 미술적인 부분을 가미할 예정이다. 또 국내 조명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에서 언제든지 공연할 수 있는 조명디자이너 유니언(Union) 자격증을 취득한 이우형이 보여 주는 빛의 예술 또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대사 없이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는 송스루(Song-through) 스타일의 뮤지컬인 ‘벽을 뚫는 남자’는, 단 4인의 라이브 밴드가 건반, 플루트, 알토 플루트, 피콜로,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색소폰, 실로폰, 비브라폰, 글로켄슈필, 차임, 비브라슬랩, 우드블럭, 카우벨 등 총 20여 가지의 악기를 연주함으로써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 같은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변희석 음악감독이 들려주는 어쿠스틱하면서도 클래시컬한 라이브 편성은, 객석 앞 쪽 양 옆에 연주자들의 단을 만들어 객석에서 바로 연주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관객에게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함께 제공해 준다.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하는 감미로운 반주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몽마르뜨 언덕을 연상케 하는 무대 미술 및 조명과 어우러져 관객에게 마치 몽마르뜨 언덕을 산책하는 기분을 선사해 준다.

한편 뮤지컬 코미디 ‘벽을 뚫는 남자’는 내년 2월 6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이어지며, 평일에는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 7시,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오후 2시, 6시에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R석 99,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