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는 차세대 영화 오디오 플랫폼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뜻밖의 여정’의 개봉과 함께, 국내 주요 극장 상영관에서 선보이게 된다고 13일 밝혔다.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되어 오늘 개봉하는 ‘호빗: 뜻밖의 여정’의 감독, 공동각본, 제작자인 피터 잭슨은 “나는 관객들이 화면에서 펼쳐지는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기만 하는 것보다,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고프레임률3D, 그리고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이라는 멋진 기술들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면서, “돌비는 언제나 극장 관객들에게 최고의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이제 돌비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섰다. ‘돌비 애트모스’는 나와 같은 영화제작자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된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은 CGV영등포 4관, 메가박스 코엑스 M2관, 롯데시네마 서청주 6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돌비는 국내에서도 순차적으로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상영관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 현재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이식된 영화관은 메가박스 코엑스, 그리고 영등포 CGV 둘 뿐이다.

▲ 최첨단 AV 기술이 총동원된 상영관의 첫 작품은,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 뜻밖의 여정'

한편, 이번 ‘호빗: 뜻밖의 여정’ 개봉을 기념해, 돌비 코리아는 같은 날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된 ‘호빗’ 개봉을 기념하여, 특별상영회를 개최했다. 여기에서 만날 수 있었던 '돌비 애트모스'는 더욱 자연스럽고 실제와 같은 사운드로 관객에게 한층 더 강렬하고 새로운 청취경험을 제공하는 돌비의 새로운 기술이다. 기존의 2차원적인 입체 음향에 머리 위쪽의 음원(Overhead speakers)을 추가하였고, 벽면의 복수 스피커가 동일한 음원을 재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스피커가 구동하여 특정 위치에 음원을 배치함으로써 3차원 입체 음향을 구현해 낸다.

사물의 움직임과 위치에 따라 입력된 소리가 각각 조정되는 최대 128개의 오브젝트(Object) 기반 믹싱과 64개 채널로 재생되는 채널 기반 믹싱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관객들은 이전에 없던 살아 움직이는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었다.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 된 영화는 단 한 개의 사운드 패키지로 제작 및 배급되기 때문에 영화관의 스피커 개수나 환경과 상관없이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의 콘텐츠 전달이 가능해, 단 한번의 제작으로 전세계 극장 어디서나 최적의 입체 음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 '호빗' 사운드 믹스에 직접 참여했던 돌비 스튜어트 볼링 매니저와 김재현 지사장이 축사를 전했다.

▲ 돌비 아트모스 기술은 기존 채널 구분이 아닌 면적 당 유닛 배치로 음향 품질을 극대화시켰다.

▲ 메가박스 코엑스 M2 상영관 내부는 벽과 천장 모두에 스피커가 빼곡하게 들어찬 것이 특징.

이번 '돌비 애트모스 특별상영회 - 호빗 : 뜻밖의 여정' 행사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피터 잭슨 감독과 함께 '호빗' 사운드 믹스 작업을 직접 수행했던 돌비 본사의 스튜어트 볼링(Stuart Bowling)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와 김재현 지사장이 축사를 전했다. 여기에서 스튜어트 볼링 매니저는 자신과 피터 잭슨 감독이 매우 신경 써 믹싱한 씬을 셋 소개하고, 돌비 애트모스 기술의 특징을 체감하기 위해 꼭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스튜어트 볼링 매니저가 밝힌 돌비 애트모스 기술 특화 씬은 제일 먼저 갈색의 마법사 '라다가스트' 집에 큰 거미들이 나타나고 습격하려는 씬이 있다. 여기에서는 라다가스트를 압박해 오는 거미떼의 실루엣과 이를 표현한 음향의 질감이 매우 디테일하다. 그 다음은 엘프 왕국의 수도인 리벤델에 호빗들이 들어가는 씬이다. 여기에서는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빌보 배긴스가 느끼는 경의를 음향이 표현해 준다. 마지막으로 수 천 명이 고블린들이 참나무방패 소린의 원정대를 잡아서 한창 괴롭히는 씬. 여기에서는 수 없이 많은 음향원이 어떻게 뭉치면서도 세세하게 나눠주는지가 강조되어 있다.

이번 '호빗 : 뜻밖의 여정' 상영회 현장에서 영화를 통해 접해 본 돌비 애트모스 기술의 특질은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1)음원의 해상도를 컨트롤하고 조율하는 측면 2)채널로 상징되었으나 더 깊게 들어가서 따질 수 있는 음원 개체 그 자체의 관제 3)관객석을 향해 쏘는 음향의 질감과 지향성의 고도화 작업의 가능함 4)음량으로 묻히기 쉬운 음향의 존재에 대한 재고찰 5)영화 장르 별 오디오 특성의 탄력적 적용 여지 등이 대표적이다. 더 디테일하게 따지고 들면 장기적으로 관중석 단위 면적을 더 잘개 쪼개 좌석 하나하나에 빔을 쏘듯 소리를 다룰 수도 있을 것처럼 들리지만, 아직 그 정도에 이르른 것은 아니다.

한편, '호빗 : 뜻밖의 여정'은 원작자인 J.R.R 톨킨이 남긴 호빗 소설 원작의 분량에 대비해 보면 텍스트 분량 측면으로는 3분의 1 수준이고 나온 이야기들 전체 대비 비중으로 보면 5분의 1 수준. 3부작 아니면 5부작이 가능한 형태로 일단 영화가 만들어져 있다. 사건과 사고 사이가 좁게 만져졌고, 앞서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도 뉴질랜드 관광수익을 챙겨줬던 특유의 스펙타클하면서 시원한 풍광이 명불허전이어서 런닝타임이 금새 지나간다. 또 몇 년은 기약하고 봐도 될 명작 영화 브랜드가 나온 셈. 기본적으로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현대물이나 SF물, 특히 전투 장면에서 빛나는 것이긴 하지만, 문학작품이 영상화된 영화 중에서 최첨단 기술을 채용한 탁월한 음향 조율은 귀 담아 들어볼 부분이다.

*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 로 제작된 영화목록

2012년 (개봉일: 미국 기준)

디즈니/픽사 : ‘메리다와 마법의 숲’ 2012년 6월 22일 개봉
드림웍스 애니메이션/파라마운트 픽쳐스 : ‘가디언즈’ 2012년 11월 21일 개봉
20세기 폭스 : ‘테이큰2’ 2012년 10월 5일 개봉
20세기 폭스 : ‘체이싱 매버릭스’ 2012년 10월 26일 개봉
20세기 폭스 : ‘라이프 오브 파이’ 2012년 11월 21일 개봉
워너 브라더스 : ‘호빗: 뜻밖의 여정’ 2012년 12월 14일 개봉예정

2013년 (개봉일: 미국 기준)

파라마운트 픽쳐스 : ‘스타트렉 인투 다크니스’ 2013년 5월 17일 개봉예정
워너브라더스 : ‘그래비티’ 개봉 일정 미정
워너브라더스 : ‘퍼시픽 림’ 2013년 7월 12일 개봉예정

▲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접목된 영화관은 영상 측면에서 듀얼 4K 디지털 영사기로 48프레임도 지원.

▲ 돌비는 자사의 신기술을 통해 더욱 더 혁신된 영화감상 환경을 실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