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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는 12월 17일, 서울 역삼동 한국EMC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EMC가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한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 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12년 한 해 생성, 복제 및 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의 양은 2.8ZB에 달하고, 2020년에는 그 수치가 40ZB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는 매해 생성, 복제 및 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 양과 정보가 개인, 기업, IT 전문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올해로 6번째 발표를 맞았다. 그리고 올해의 보고서에서는 빅데이터가 미치는 거대한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인 영향들과 더불어 빅데이터의 크기에 비해 실제 분석 및 보호되고 있는 정보의 양, 그리고 국가별 차이를 나타내는 '빅데이터 갭'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초로 기술되어 있다
EMC는 이번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를 통해 다섯 가지의 주요 트렌드를 제시했다. 먼저, 지난 해의 전망치보다 증가한 '디지털 데이터의 양 폭증', 그리고 폭증하는 데이터에서 가치 창출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확대'와 '디지털 데이터의 보호 필요' 등이 꼽혔다. 그리고 이들 데이터 폭증과 분석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역할 증대',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 올해 조사에서 도출된 주요 흐름으로 소개되었다.
▲ 한국EMC 강정민 부장
EMC의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에 대한 소개는 한국EMC의 강정민 부장이 진행했다. 먼저,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는 EMC가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해 2007년부터 발표되어 왔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이 보고서는 매해 생성, 복제 및 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 양과 정보가 개인, 기업, IT 전문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올해의 연구를 통해 도출된 주요 결과는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디지털 데이터 양의 폭증' 이다. 2012년 한해 생성, 복제 및 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의 양은 2.8ZB에 달하고 2020년에는 그 수치가 40ZB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05년 디지털 데이터 양인 0.13 ZB의 300배에 해당되는 양이며, 2011년 전망치보다 14% 증가한 수치로, 40ZB의 데이터를 저장한 모든 블루레이 디스크의 무게를 달면 니미츠 급 항공모함 424 대의 무게에 해당될 정도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 양의 폭증에는 개인용 IT 디바이스의 활성화, 이머징 마켓의 인터넷 보급률 확대와 더불어 감시 카메라 등의 디지털 기계가 생성하는 데이터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데이터에서 디지털 기계가 생성하는 데이터의 비중은 2005년의 11% 정도에서 2012년에는 약 30%, 2020년에는 약 42%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폭증하는 데이터 중 보안이 필요한 정보 양의 증가 속도가 디지털 데이터 양의 증가 속도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안 및 보호를 필요로 하는 디지털 데이터의 양은 2012년 35%에서 2020년에는 40% 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현재 실제 보호를 받은 정보의 양은 19%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이머징 마켓은 정보 보안에 더욱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데이터의 활용에 있어 클라우드의 역할도 중요해진다.
디지털 유니버스의 성장과 함께 유용한 디지털 정보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중 대부분의 데이터가 활용되지 못한 상태로 버려지고 있다. 2012년 생성, 복제, 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 중 23%인 0.64ZB가 분석 시 유용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중 단 0.5% 정도인 0.01ZB만이 분석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디지털 데이터의 33% 정도인 13ZB 이상이 분석 및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며, 이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데이터의 저장, 가공, 유통 등에 있어 클라우드 컴퓨팅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라 소개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저장, 가공, 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의 비중은 2010년 4% 정도인 0.05ZB 수준에서 2012년은 16% 수준인 0.46ZB, 2020년에는 37% 수준인 14.9ZB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0년까지 서버의 양은 10배로,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의해 직접 관리되는 정보의 양은 14배로 늘어나는 한편, IT 전문가의 수는 1.5배 정도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2020년 클라우드 인프라에서의 데이터 유형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의 데이터가 47%, 보안 데이터가 35%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폭증하는 디지털 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도 2012년 대비 2020년에는 약 40%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늘어나는 서버와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 규모와 비교할 때, 단위 용량당 투입 비용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특히 스토리지 관리, 보안,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MC는 주요 결과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점으로 '데이터 생성의 지형학적 변환'을 제시했다. 2010년 이머징 마켓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데이터 양은 전체의 23%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6% 정도로 크게 상승했고, 2020년에는 디지털 정보량의 62%가 이머징 마켓에서 생성될 정도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머징 마켓에서 15~29세의 젊은 층이 생산하는 데이터의 비중은 2010년 12%에서 2020년 29% 정도로 증가할 것이며, 인구 증가 등의 요인과 함께 데이터 팽창을 앞당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EMC 허 주 이사
이어 한국EMC 허 주 이사가 'IT Transformation'과 EMC의 2013년 계획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먼저, 2013년의 IT 투자 우선 순위도 '빅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보안'이 꼽혔다고 소개하며, IT 트랜스포메이션 측면에서도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엔드유저 컴퓨팅 모두에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MC의 시장 전략은 크게 네 가지가 소개되었다. 먼저, EMC는 고객들의 클라우드 아키텍처로의 전환을 지원할 것이며, 클라우드 솔루션의 전달을 위한 채널 파트너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과 함께, VCE 의 지원도 계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EMC와 VMware가 제시하는 클라우드 비전의 이미지는 'IT 자판기'로 표현된다. 자판기처럼 IT 서비스를 버튼만 누르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비용처리도 빠르고 쉽게 할 수 있으며, 이를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유연성과 경제성을 모두 가지는 이 컨셉으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로의 움직임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 IT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세 가지 단계는 '표준화-가상화-자동화'
EMC는 IT 트랜스포메이션이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 첫 단계인 표준화 측면에서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커스텀 LSI에서 범용 프로세서로의 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프로세서 환경이 x86 등으로 단일화되면서 가상화 환경의 구현도 쉬워지고 EMC는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 부분에서, 현재는 어플라이언스를 통한 이기종 가상화를 구현하고 있지만, 데이터 폭증에 따라 하나의 솔루션으로 모든 수요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또 다른 접근 방법으로 기존 서버 가상환경이 스토리지까지 통합하는 방법이 있으며, EMC는 복제 작업 등에서 서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스토리지 자체적으로도 작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스토리지 관련 API를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MC는 서버와 스토리지의 통합에 있어, 더 많은 가상화 서버들이 스토리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단계이며, 다음 단계는 스토리지 내에 가상화 엔진을 탑재, 여러 OS를 활용해 다양한 스토리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소개했다. 그리고 EMC는 현재의 어플라이언스 중심 형태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가져가지만, 궁극적으로는 VMware 환경에서의 통합으로 모든 데이터센터의 주요 하드웨어를 리소스 풀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제시했다.
자동화 측면에서 EMC가 제시하는 중요한 개념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다.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가장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전반을 통합 리소스 풀로 구성해 자동화된 통합 관리를 추구한다.
▲ 제품 수준에서 중요한 것으로는 '플래시'가 꼽혔다.
EMC가 2013년 제품 수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플래시 기술이 꼽혔다. EMC는 서버의 메모리에서부터 하드 디스크 티어의 사이에 플래시 기술을 이용해 몇 개의 단계를 더 둔 '멀티 티어'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서 FAST 기술을 이용, 자동적으로 데이터의 적절한 스토리지 티어 이동을 통한 성능 최적화를 구현한다.
이 자리에서 소개된, 향후 소개될 중요 제품으로는 'Project X'와 PRAM 기반 솔루션이 꼽혔다. Project X는 어레이 플래시와 네트워크 플래시 어플라이언스인 'Project Thunder'의 사이 정도에 포지셔닝되며, 스케일아웃 구성이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환경과 플래시 기술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어레이다. 실시간 중복제거 디자인과, 기존의 RAID가 아닌, 플래시 스토리지에 최적화된 데이터 보호 방안을 탑재하고 있으며,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소개되었다.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의 구현 위치도 더 다양해진다. 기존에는 서버에서 중복제거를 수행하는 것이나 스토리지에서 자체적으로 중복제거를 수행하는 방법이 있었으며, 성능이나 네트워크 대역폭 문제 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향후에는 서버의 플래시 캐시 레벨에서 중복제거를 수행하거나, 플래시 스토리지에서의 중복 제거를 통해 네트워크 대역폭과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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