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현대자동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 - YF소나타 디자이너 안드레

현대자동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를 방문하다 - YF소나타 디자이너 안드레 허드슨을 만났어요 !!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미국을 방문한 공식일정의 마지막 이야기는 현대자동차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 방문 이야기 입니다.

그 전 이야기였던 현대자동차 모하비 주행시험장 후기를 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먼저 읽으셔도 됩니다.

http://sugeray.blog.me/120176268316

현대자동차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나와 간단하게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미국여행을 다니면서 설마 햄버거는 먹지 않겠지? 했는데 무려 두번이나 먹었다는...ㅎㅎㅎㅎㅎ

그래도 우리나라에 있는 체인점이 아니라 미쿡 ! 에만 있던 인 앤 아웃 햄버거와 잭 인더 박스 두 곳을 다녀왔었습니다.

그 두곳을 비교하는 이야기는 나중에 추가로 이야기 하기로 하고~ 다시 모하비 사막을 달려봅니다.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모하비 주변은 정말 광활한 평야가 쭉 펼쳐져 있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구름 장벽 같은 모습도 한참을 달려서야 가까이 볼 수 있더라구요 ㅎㅎ;;;

저 멀리 산에만 엄청난 크기의 구름이 있는 걸로 봐서 아마도, 바람이 평평한 들판을 따라 불다가 산과 만나면서 형성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름의 모양이 정말 역동적으로 생겼더라구요~ 바라만 봐도 힘이 넘치는 구름 같았습니다. ㅎㅎ

저 구름까지 한 시간 이상 계속 달렸던 것 같던데..ㄷㄷ;;; 대략 저정도 까지 거리가 짐작 가시나요?

그렇게 두시간 이상 달려서 도착한 현대자동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

캘리포니아 얼바인 번센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건물들이 대부분 이런 연구소나 디자인센터가 모여있더라구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로고가 건물 외벽에 박혀있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건물 규모가 아담한 것 같지요?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라고 해서 규모가 클 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화성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곳보다 작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유동인구가 생각보다 적어서 적지 않게 당황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디자인센터 입구에 들어가면 두대의 컨셉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위에 보시는 자동차는 2009년 뉴욕 모터쇼에 출품했던 컨셉카인 HCD-11 입니다.

엔진은 제타2.4 /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방식입니다.

중형 CUV의 미래상품성 및 개발 방향성을 점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

왼쪽에는 친숙한 디자인의 컨셉카죠? 바로 벨로스터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벨로스터 디자인과 달라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위 컨셉카가 더 맘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본문 아래에 위 컨셉카를 디자인한 대니얼 킴 디자이너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ㅎㅎㅎ

바로 올 해 2012년 10월 SEMA쇼에 전시되었었고 북미의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디자인된 벨로스터 튜닝 컨셉카 입니다.

고성능의 퍼포먼스를 강조하기 위해 프론트, 사이드의 에어댐 모습과 벨로스터 뒷편에 커다란 스포일러가 인상적이더라구요 ^^

그렇게 디자인센터 입구에서 잠깐의 절차를 밟고 디자이너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왼쪽에 서 계신 분이 현대자동차 플루이딕 스컬프처 컨셉이 처음 도입되어 디자인된 YF 소나타를 디자인 했던 안드레 허드슨 수석 디자이너

YF소나타 이후에도 아반떼MD, 제네시스 쿠페 등의 디자인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계신 분이 한국분이셨는데 이름은 대니얼 킴, 조금 위에 보여드렸던 벨로스터 튜닝 컨셉카를 디자인하신 주인공입니다. ㅎㅎ

현대자동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 대한 이야기와 어떻게 디자인을 하는지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 YF소나타 디자이너 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호불호가 반반으로 나뉘었던 플루이딕 스컬프처 디자인컨셉에 대한

미국시장의 반응을 여쭈어 봤습니다. 국내시장과 비슷한지 아니면 처음부터 호평이었는지...

북미시장은 기존의 디자인들과 차별된 모습에 다른 느낌의 디자인이 괜찮은 효과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정해진 틀에 박힌 독일자동차들과 다른 럭셔리함과 동시에 역동적인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도전적인 정신을 높이 사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미국 LA 및 모하비를 직접 드라이빙을 하면서 주위 자동차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같은 자동차의 디자인이더라도 환경에 따라 보여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컬러인 붉은 색 계열이 모하비를 주행할 때에는 제일 주변환경과 잘 어울리는 컬러였고

실제 붉은 색 컬러 계통으로 도색된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다양해지고 있다지만 아직 실버, 블랙, 화이트 계열의

모노톤이 대세인 것은 확실하죠. 컬러 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주변환경에 따라 확실히 달라보이는 것은 맞습니다.

국내에서 벨로스터나 제네시스쿠페를 쉽게 보기 어렵지만 미국은 정말 자주 볼 정도로 많이 팔린 차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는 걸 보면 그냥 튄다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괜찮은 디자인의 자동차로 눈에 띕니다. 주변환경이 중요하다는걸 다시 알게되었던...

2012 SEMA 쇼에 출품되었던 벨로스터 튜닝 컨셉카 앞에서 안드레 허드슨 수석디자이너와 대니얼 킴 디자이너를 찰칵 !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근무하는 책임연구원 분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는 주로 하는 일이 양산차까지 많이 관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컨셉카라던지 선행단계에서 큰 방향을 제시하고 방향이 좋을 경우 본사와 협업하는 그런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양산차까지 관리하는 곳은 어디인가? 당연히 우리나라 화성에 있는 남양 연구소 입니다.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진행되었던 것들에는 HCD 컨셉카, 산타페, 모하비, 제네시스 쿠페 등등이 있다고 합니다.

선행 디자인을 만들고 양산되기까지 생각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차종마다 플랫폼을 공유하느냐, 하지 않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가느냐에 따라 스케줄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현대자동차의 자동차가 선행디자인을 거쳐 양산되기까지의 기간이 상당히 짧아진 편이고, 그로인해 경쟁력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일본 자동차회사들도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라고 하구요~ GM같은 경우에는 느린편이라 한국 디자이너 분들께서 답답해 하기도 하네요 ㅎㅎ;;

참고로 재규어 랜드로바는 2017년에 출시할 모델을 현재 디자인 하고 있다는 걸로 봐서 5년정도 양산까지 소요된다고 보며

현대자동차는 현재 양산까지 2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사이의 갭이 너무 커서 많이 싸우기도 하고 토론도 많았는데 현재는 미팅을 자주하고

다른 디자인센터와 직접 공유를 통해 그런 갭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

그렇게 약 2시간 정도의 프리젠테이션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밖은 어느새 어두워졌고 ...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는 원래 현대와 기아 디자이너 분들이 같은 건물에서 근무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부에서 은근 경쟁심리가 있어서 치열했다는..ㅎㅎㅎ 현재는 근처에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얼바인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방문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이렇게 넓은 미국의 고속도로도 정체에는 약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2명만 타도 이용할 수 있는 전용도로라서 조금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던...ㅎㅎ

우리의 숙소 !! Los Angeles가 보입니다 ^^

물론 여기에서 바로 숙소로 간 것은 아니고 라돈도 해변으로 가서 맛난 요리를 먹었어요~ ㅎㅎ 그 후기도 따로 작성해서 올릴께요

솔직히 먹는 것들 사진 모두 찍었는데 현대자동차 미국방문기에 넣으면 먹는 것에 스토리가 흐지부지 될 것 같아서 일부러 안넣었거든요 ㅎㅎ

이렇게 미국에서의 현대자동차 공식일정 이야기는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LA오토쇼를 시작으로 북미 자동차 시장과 딜러 시스템에 대한 이해 그리고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현대자동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 방문을 통해 자동차 하나가 만들어지기 까지 컨셉 잡는 것 부터 시작해서 디자인 프로세스, 더 좋은 성능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위한 기술 연구와 판매과정의 이야기들을 현장에서 직접 들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현대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멋진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도 단순히 자동차를 뚝딱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과 몇년간 떨어져 지내면서 더 좋은 성능의 자동차를 만들어내기위해 미국 현지 엔지니어들과 함께 밤낮으로 연구하시는 연구원분들, 화상통화 시스템으로 한국에 있는 연구원분들과 회의를 자주가져 갭을 줄여나가고, 보다 창조적인 디자인을 위해 수 만장의 아이디어 스케치 작업...

세계 탑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파격적인 시스템의 개선 노력들...

이런 보이지 않는 과정들과 노력들이 있었기에 세계 6대 자동차 브랜드에 당당하게 올라서게 될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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