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JTBC 일일드라마 ‘가시꽃’ 제작발표회

JTBC의 일일드라마 ‘가시꽃’은 2월 4일 첫 방영을 앞두고 2월 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2월 4일 첫 방송되는 일일드라마 ‘가시꽃’은 순수한 꿈을 꾸던 한 여인의 ‘복수’를 소재로 한 JTBC 최초의 저녁 일일 드라마로, 주중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가시꽃’은 순수한 꿈을 꾸던 한 여인이 그 순수함을 짓밟힌 후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와,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은 남자들과 거대 권력에 맞서 복수를 펼친다는 내용으로, 각자의 욕망과 생존에 충실한 인간들의 부딪침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담았다. JTBC가 기획, 드라마하우스가 제작하며, ‘위험한 여자’,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이홍구 극본, ‘장난스런 키스’의 김도형 연출이 힘을 합쳤다.

캐스팅 면에서, 비극의 여주인공이자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전세미’ 역에는 장신영이, 극중 전세미를 사지로 몰아넣는,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잔인하고 냉정하며 이기적인 모습을 가진 ‘강혁민’ 역에는 강경준이 선택되었다. 또한 ‘또 다른 복수의 화신’인 박남준 역에는 서도영, 강혁민의 여동생이자 인기 연기자로 등장하는 강지민 역은 사희가 캐스팅되었다.

▲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 한 여자를 두고 두 가지 입장이 대비되는 컨셉.

▲ 극중의 여자 캐릭터들도 그 성격이 아주 분명한 편이다.

▲ 이 커플은 결국 ‘복수의 화신’

▲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가 대치한다.

▲ 이 커플은 극중에서는 꽤나 안쓰러울 듯 싶은 역활.

Q1. 이번 가시꽃이 JTBC 첫 일일드라마인데 이에 대한 부담은? 그리고 강경준은 이번 드라마에서 악역 중의 악역으로 나오는데, 역 맡으면서 캐릭터에 어떤 매력을 느꼈나?

(PD) 처음 시작이란 설레고 떨릴 수밖에 없고, 여기에 동반되는 게 두려움이다. 이런 것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첫 시작에 대한 기쁨 또한 함께 존재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강경준) 악역은 처음 해본다. 고민도 많고, 사람들이 보기에 그렇게 못돼보이지 않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다. 안해본 것을 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다. 주위에서 많이 가르쳐주셔서 역할에 몰두할 수 있게 많이 도움받고 있다.

Q2. 서도영은 이 촬영을 위해 신혼여행까지 미뤘다. 선택하게 된 이유와 아내 설득은? 정지윤은 소감과 각오를 소개해 달라. 그리고 또래가 많아서 분위기가 좋다고 들었는데 분위기 메이커는?

(서도영) 신혼여행도 미루고 선택한 이유는, 시나리오가 막힘없이 넘어갔고, 중간중간 심어져 있는 장치도 탄탄하고 반전도 있어 즐겁게 읽었기 때문이다. 또한 감독과의 미팅에서 열정과 모습들이 멋있었고, 감독과 작가를 믿고 출연했다. 사실 아내는 설득하기 힘들었는데,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인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작품 끝나고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설득했다.

(정지윤) 공모자들 영화 찍을 때는 같은 프레임 안에서 연기자들과 호흡이 잘 없었던 거 같지만 이번엔 소통에 대해 배우고 있다. 즐겁게 하고 있다. 다들 재미있지만, 서원 역의 이원석이 특히 재미있다. 그리고 배우들간 대화방 통해 대화도 많이 하고 즐겁게 하고 있다.

Q3.사희의 캐릭터가 강하다. 비난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연기자가 연기자로 분하는 데 어려움은?

(사희) 마음의 준비는 되었고, 잘 해야 되는데 그게 걱정이다. 극중 캐릭터는 연기를 못하는데, 극중에서 연기대상도 계략으로 받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이런 모습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는 부분이다. 첫 주연이라 부담도 되는데 주위의 도움으로 열심히 하고 있고, 호흡도 잘 맞고 있다.

▲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전세미’ 역의 장신영

▲ 지지 않을 거 같은 잔인한 악역으로 등장하는 강경준

▲ 또 다른 ‘복수의 화신’ 박남준 역의 서도영

▲ 드라마 안에서도 ‘연기자’의 삶을 사는 사희

▲ ‘비열한 두뇌’를 지닌 캐릭터가 특징인 검사 백서원 역의 이원석

▲ 이야기의 발단과 반전을 던지는 ‘유제준’ 역의 최우석

▲ 어쩌고 보면 가장 안타까울 캐릭터 ‘천수지’ 역의 정지윤

Q4. 극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묘사가 디테일해서 자극적이라는 것도 나올 거 같은데, 중심 메시지는?

(PD) 살면서 인간들은 욕망에 충실하고, 추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숨기고 살아간다. 드라마에서는 욕망의 끝까지 가보는 라인을 구축한다. 그러면서 인간 본연의 모습, 내재된 모습들을 화면상으로 보여주게 된다. 여기에 드라마를 통한 즐거움. 힘없는 사람들이 당할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이런 것들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Q5. 장신영 씨는 무거운 장르 소화에 있어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나?

(장신영) 초반 촬영 부분에는 어두운 부분보다는 밝고 명랑한 부분이 많다. 아직까지는 극중의 어두운 면보다는 편안하게 하고 있다. 변신 이후에 부담도 좀 있긴 하다.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세미 때는 밝게, 제니퍼 때는 어둡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 세미의 단발머리와 제니퍼로 돌아왔을 때 다른 사람이라고 느껴야 되는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라 생각한다.

Q6. 강경준은 촬영중 에피소드는 어떤가? 장신영은 물에 젖은 씬 촬영 등에서 에피소드는?

(강경준) 극중에서 두 여자를 안았다. 지윤과의 관계에서는 자신이 해방되었던 것에 대한 후련함을, 신영과는 아주 무거운 분위기였다. 역할상 양쪽의 감정, 동선에 대한 불편함 등에 대해 생각했다. 덕분에 지윤과는 편하게, 신영과는 불편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착하게 살아와서 어디를 터치해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

(장신영) 촬영중 가발이 이마까지 벗겨지는 상황도 있었다. 물에 빠지는 장면은 가장 추웠던 날 촬영했었는데, 물을 오랜시간 뎁혀서 그나마 따뜻했다. 세미가 뭔가 느끼는 장면을 연출해야 했고  남자가 볼때 섹시해야 하나에 대한 의문도 있엇다. 의상 자체도 몸이 드러나 있는 부분이 있어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

Q7. 이원석이 맡은 ‘백서원’ 은 엘리트지만 말을 잘 못하는 캐릭터다. 설정에 어렵지 않았나.

(이원석) 이 캐릭터가 소극적, 내성적인 부분이 강하다. 어린 시절부터 억압으로 자랐고, 검사가 되는 것도 의지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였다. 이런 면의 표현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이 이런 대화를 하는 것도 좋아하시고, 초반에 그런 작업이 많이 도움되었다고 생각한다.

▲ 현장에서는 이 드라마가 과연 어떤 수준의 강렬하고 자극적일지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