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3년 '피구왕통키' 를 마지막으로 TV를 끊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보는건 아니고, 식당에서 밥먹다 TV가 있으면 눈이 실수로 스쳐 지나가서 시야에 들어오는 정도?
1년에 보는 시간이 2시간도 안될겁니다.
그러다 우연히 핫게에서 본 배송비 포함 2200원짜리 HDMI케이블...
사실 전 HDMI케이블을 전혀 쓸데가 없지만, 가격이 너무 싸서, 2개 사서 쟁여두면 몇년후에 쓸일이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하고 당일 밤, 우연히 부모님집 TV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집 TV는 삼성 UN46D5550으로, LED 46인치 TV입니다. 씨앤앰 케이블인데, 화면에 도트가 뭉쳐서 보이더군요.
아무리 컴퓨터 모니터에 익숙한 눈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도스시절 320x240급 해상도 느낌인데 -_-;
그래서 TV와 셋톱박스가 뭘로 연결되어 있나 보니...
뚜둥... 허헐... 음성2개, 화면1개... 오랜만에 보는 '컴포지트 케이블' 입니다 ㄷㄷ
참고로 간단히 말씀드리면(스샷에서 오른쪽 2개[빨강, 흰색]는 소리좌우측입니다)
컴포지트 케이블 - 화면 송출을 케이블 1개로 해결(그림처럼 녹색 or 주로 노란색) 화질이... 우울함...
컴포넌트 케이블 - 화면 송출을 케이블 3개로 해결(그림에서 왼쪽 3개, 녹, 청, 빨) 화질이 꽤괜찮음.
HDMI - 화면 송출과 음성 송출을 케이블 1개로 해결(HDMI야 뭐낙 많이 보셨을테니...) 화질이 엄청괜찮음.
일단 그림을 보시면...
위의 2개가 기존은 컴포지트 케이블, 아래 두개가 이번에 2200원에 산 HDMI 케이블 연결시 화질입니다.
사진은 TV앞에서 스마트폰으로 그냥 찍은거라 별 차이(그냥 저렇게 찍어도 차이가 꽤 나보입니다)없을수도 있지만,
직접 TV앞에서 보시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차이이지만, 설마 100만원이 넘는 TV에 아직도 컴포지트 케이블이 달려있을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컴포지트가 아닌, 컴포넌트 케이블만 써도 HDMI와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컴포지트와 HDMI차이는... 엄청납니다.
C&M 이아저씨들 설치할때 추가금 만원정도 받고, 컴포넌트 케이블로라도 연결해 줄것이지, 컴포지트는 좀 심하군요...
2200원으로 효도했다기 보다는, 이제까지 부모님집에 있는 TV에 관심한번 안가져보고 저 비싼 TV로 저런 화질로
1년동안 시청하게 했다는 생각에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대부분 뽐뿌분들이 저런 컴포지트 케이블을 아직도 쓰시는 분은 없겠지만,
혹시 저처럼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미안함을 덜수 있는 기회를 얻을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글 올려봤습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옛날에 비디오 빌려보던 시절에나 쓰던 석기시대 물건을 아직까지 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