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씨게이트 코리아 디자인 센터(SKDC) 기자간담회

씨게이트 테크놀로지(NASDAQ: STX, http://www.seagate.com)는 씨게이트 코리아 디자인 센터(Seagate Korea Design Center, 이하 SKDC)를 공식 개관했다고 2월 20일 오늘 공식 발표했다.

오전에는 준공식이 거행되었으며, 이어 12시 부터는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브 루조 본사 CEO, 밥 휘트모어 수석부사장 겸 CTO, 박노열 씨게이트코리아 대표 겸 한국 SKDC 총괄이 참석해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 씨게이트 스티브 루조(Steve Luczo) 회장 겸 CEO

씨게이트 스티브 루조(Steve Luczo) 회장 겸 CEO는 기자간담회 서두에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전했다.

"씨게이트에게 사건이다. 신규 디자인 센터를 잘 설립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행사는 자주 있는 거 아니다. 이는 큰 자본이 투입되고,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가겠다는 것과 한국 시장에 대한 의향을 잘 드러내는 일이다. 회고해보면, 내가 처음으로 씨게이트 CEO가 된 1997년 이후로 최초의 디자인센터 확장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신규 디자인센터 개관은 경영진과 이사진의 신중한 논의를 거쳐 결정되는 중요한 사건이다. 한국에서 개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경험한 한국 인재들의 역량 생각해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실제로 물리적인 건물 건축에도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여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불과 9개월 만에 건립되었다. 단순한 사무실 뿐만이 아니라, 클린룸과 무거운 장비 놓을 수 있는 시설들을 단기간에 해냈다는 것은 한국의 경쟁력을 잘 보여주는 일이다.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9개월 만에 이러한 최첨단 시설물을 구축해 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어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식사를 하면서 '속도가 혁신이고 혁신이 경쟁력'이라는 맥락의 대화를 나눴다"

"기술 혁신은 씨게이트가 하고 있는 일의 핵심이다. 기술적인 분야에서 매년 10억 달러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는 기초기술, 미디어, 드라이브, 헤드 등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현재 드라이브 업계가 직명한 현안은 지속적인 소비재에서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커넥션이 더 활발해지고 컨텐츠가 더 풍부해지고 그럴 수록 스토리지 수요는 폭증된다. 이런 속도에 비해, 용량 증대 속도는 조금 뒤쳐진 게 사실이다. 사실 상 면적 당 집적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수요는 매년 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용량 증대는 매년 20% 수준이라 뒤쳐지는 상황이다. 그래서 스토리지 분야 수요 따라잡기 위해 R&D와 기술혁신은 반드시 있어야 되는 일이다"

"낸드 플래시 기술이 더 발전됨에 따라, 많은 이들이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다양한 엔드 콘텐츠들을 손에 쥐고, 광범위한 기술이 공유되고 있다. 그래서 플래시 기반 장비들과 서버/스토리지 등 엔터프라이즈 기기,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시장 등에서 더 많은 스토리지 제품들을 공급해야 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실리콘 기술의 발전과 회전 디스크 발전 사이에서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성립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상호 보완적으로 진전해 나아갈 것이다. 실리콘 가격이 하락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장비 쓰면서 스토리지 관련된 기술개발이 가속될 것이다. 그리고 많은 데이터들이 결국 디스크에 저장되기 마련인데, 여러분들이 지금 타이핑하는 내용들도 어디에선가 디스크 드라이브에 저장될 것이다"

"기술의 중요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디자인센터가 수행할 임무와 책임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을 신규 디자인센터 장소로 선택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 사업부 인수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한국에 설립함으로써, 기술역량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 사업부 인수 이후에도, 250여명의 인원을 증원했고 더 많은 역량이 결집 중이다. 이러한 것은 행운이다. 장차 한국 디자인센터 바탕으로 강력한 회사가 될 것이다. 한국의 디자인센터는 앞서 싱가폴, 미네소타, 콜로라도 에 설립되어 있는 씨게이트의 R&D 자산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오늘날의 기술 동향은 두 가지에 영향을 받고 있다. 하나는 모바일, 다른 하나는 커넥티드다. 한국에서 박노열 선임 수석부사장이 총괄할 SKDC에서는 모바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외에 DVR 등 스몰폼팩터 가전기기에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삼성전자 기술력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역량을 투입할 것이다. 그래서 이곳의 입지는 삼성전자 혜택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마련되었다. SKDC의 임무는 오늘날 모바일과 클라우드 트렌드에 딱 맞는 R&D를 수행하는 것이다"

"SKDC를 통해 기업 차원에서 혜택 이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공헌하길 희망한다. 참여한 지역사회에 더 많은 가치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홀트아동복지회에 대한 기부가 이루어졌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하고자 하고 있고, 세상 더 따뜻하게 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기업시민으로서 몇 년 동안 지속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한국 내 기타 단체와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계속해 나아갈 것이다"

▲ 씨게이트 박노열 한국 SKDC 총괄 겸 수석부사장

씨게이트 박노열 한국 SKDC 총괄 겸 수석부사장은 SKDC에 관한 주요 정보를 공유했다. 먼저 시설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 구조로 26000 여 제곱미터 규모로 축조되었다. 오늘 기준으로 361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중 256명이 삼성전자에서 합류한 인원이고, 작년에 105명이 신규로 합류해 현재의 인원구성을 이루고 있다. 시설물은 미화 약 1억 3650만 달러 투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500명이 수용 가능한 건물로 건립되었다.

씨게이트는 7개 R&D 센터가 있다. '디자인 센터'는 이중에서 '드라이브 디자인 센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총 4개다. 미국에 2개, 싱가포르에 1개가 먼저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2012년 12월부터는 한국에서도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5인치 및 그 이하 사이즈의 제품들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모바일 컴퓨터, 씬 클라이언트, DVR, 하이브리드, 외장형 스토리지 및 NAS 등 5대 시장을 겨냥하게 된다. 한편, 이상의 설명이 진행된 이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 경기도 광교에 걸립된 SKDC는 씨게이트의 네 번째 디자인 센터다.

▲ 한국 SKDC는 5대 시장수요에 포커스를 맞춘다. 주특기는 2.5인치 및 그 이하 크기의 스토리지.

Q1. (아크로팬) 삼성전자 외에 다른 씨게이트 고객사들이 제작하는 소형, 가전 제품들의 스토리지 I/O 개발과 제품 테스트 등도 이곳에서 하는지와 SKDC가 동북아시아 지역 고객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점들을 소개해 달라.

(박노열) 한국에 있는 고객사들의 테스트는 여기에서 진행한다.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한데, 기본적인 한국 고객사 테스트는 여기에서 한다. 그리고 개발하는 것에 대한 최적화 테스트도 여기에서 기본적으로 진행한다. 또 이 안에는 고객 지원팀도 있다. 지금 동북아시아 내 일과 관련해 테스트는 씨게이트 내 다른 팀들이 같이 하고 있고, 최적화에 얼마나 적합한지도 여기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역이 가까워서, 최적화에 무슨 이슈가 있거나 협업 아이템이 있다면 거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SKDC의 장점이다.

Q2. 씨게이트의 글로벌 및 한국 내 매출 전략은 무엇인가?

(스티브 루조) 전체 매출목표는 이번 회계년도 목표는 미화 135~140억 달러 정도다. 지금 반 정도 기간이 지났는데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매출에 제약을 두는 상수가 둘 있다.

드라이브 자체의 용량 증대 이슈가 있다. 드라이브 상에 탑재되는 헤드와 디스크 수가 1년 전 예측보다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그에 반해, 출고되는 유니트 수 자체는 그리 증가되지 않고 평평한 모양새다. 일정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분기 당 1억 4천만 유니트 정도인데, 1년 전 1억 7500만 유니트에 비해서는 일정 부분 하락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유니트 수가 높아지는 게 낫겠지만, 드라이브 용량이 늘고 탑재된 디스크와 헤드 수가 늘면서 이 둘이 상쇄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자본과 R&D가 투입되는 게 디스크와 헤드여서 상쇄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또 스토리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면, 집적도 역량 향상이 이어지면 이 둘이 서로 긍정적인 효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자인센터 별로 매출이나 구체적 목표는 설정하지 않는다. 다양한 디자인센터들이 포트폴리오 상에서 상이한 역할을 한다. 포트폴리오가 분산되어 나타나는데, 싱가포르와 한국은 모바일에 집중하고 콜로라도와 미네소타는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클라이언트가 크긴 하나 클라우드 기반 확장되면서 클라이언트에서 클라우드로 옮겨갈 것으로 본다. 현재 한국이 관장하게 될 2.5인치 부문은 폭발적인 상승세로 제품 필요도가 모바일 분야에서 두 배 수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싱가포르와 한국 역할이 막중하다.

Q3. SSD 시장 전략을 밝혀 달라.

(스티브 루조) SSD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이언트로 나눠 조망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기술과 플래시가 사용되는데다 컴퓨팅, 논 컴퓨팅 그레이드에서 활용 중인 것도 있어서다.

씨게이트는 먼저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워크로드와 시스템 요구사항 등을 익숙하게 알고 있다. 그 동안의 경험이 있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SSD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향후 몇 개월 내에 출시될 것인데, 큰 성공을 희망하고 있다. 클라이언트 측면은 좀 다른 양상이다. 성능, 폼팩터 두 가지 동인에 의해 둘 중 하나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초경량의 노트북은 특정 폼팩터 제품만 탑재 가능하다. 디스크 드라이브 경우도 과거 모델들은 못 쓰고 7mm 두께 모델을 쓰고 있다. 용량도 폭증하고 플래시 대비해 가격경쟁력도 큰 폭으로 확대 중이다. 차세대 대안으로 큰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만약에 성능을 원한다면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선택할 것이다. 플래시와 HDD 결합 형태로, 고도화된 알고리즘이 통합되어 있다. 이 알고리듬 통해 HDD 보다 쓰기 기능제한이 있는 SSD에 최적화가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는 성능 차원에서 SSD에 맞먹고 있다. 웜부트 등에서 맞먹는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떨 때에는 하이브리드가 SSD보다 빠를 때도 있었다. 다양한 큐잉을 시도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 이 제품이 오는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원하는 만큼의 성능에 도달했다.

지금까지 장애였다면 인텔과의 공조 부분이었다. 디자인을 만들어낼 때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었다. 울트라북에 적합하게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단순한 기술차원에서 보면 6개월 전에 이미 완료되었는데, 여타 작업에서 늦어진 부분 있다. OEM 차원에서 씬앤라이트 노트북에 7mm 모델 넣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폼팩터에 TB 용량에 SSD 속도를 내는 모델을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자본 활용측면에서 플래시 갖고 TB 급 용량으로 저렴한 제품을 만들기는 어렵다. SSD는 시도하는 것 자체로도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용량은 하이브리드만이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성능과 데이터폭증과 고용량 리치 컨텐츠 수요 등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하이브리드가 대안이다.

태블릿에서도 스토리지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지금 매끄러운 외관을 갖춘 모델들이 나오고 있으나 스토리지는 제한적이다. 영화 100편을 갖고 다니고 싶다면 불가능하다. 씨게이트 5mm 모델을 통해 태블릿 제조사들은 500GB까지 스토리지 확보가 가능해졌다. 큰 용량 데이터에 제약이 있던 태블릿 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이 시장에 더 많이 접근할 역량을 갖추고 활발한 개발 중이다. 여름께 새 제품들 내놓을 예정인데, 만든 것들도 OEM 제조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현재 플래시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작은 디바이스에 스토리지를 넣는데 씨게이트가 공헌 중이다. 사용자 경험 확보 위해서는 대역폭 확보가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로컬 스토리지를 확보해야 된다. 영화 몇 편 돌아가면 대역폭으로 소화할 수 없어 일정 부분 매스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러한 가용성 등을 생각하면 삼성과의 파트너십이 더 의미가 있다. 매스 스토리지와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될 것인데, 플래시만 갖고 가는 건 큰 투자가 필요해서 씨게이트가 선택한 방향으로 시장이 올 것이라고 본다.

▲ 질의응답에는 밥 휘트모어, 스티브 루조, 박노열 등 씨게이트 주요인사들이 답변자로 나섰다.

Q4. 어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가?

(스티브 루조) 한국에서 경험한 최고의 한국 갈비 식사가 있었다. 그 외에, 기술의 미래와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씨게이트 주요 주주가 삼성전자여서, 스토리지 분야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삼성전자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기술기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훌륭하게 경영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진 포커스와 전략이 그런 경우다. 확신과 협력이 어제 더 강화되었다. 장차 많은 장점들이 발휘되길 희망한다. 삼성전자는 주요 파트너다.

Q5. 삼성전자 하드디스크 사업부 인수에 따른 이점과 인수 이후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밝혀 달라.

(스티브 루조) 잘된 부분은 내가, 어려웠던 부분은 밥 위트모어 CTO가 밝히겠다.

삼성전자 하드디스크 사업부가 다른 점이 있어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부품조달과 검수를 외부협력을 통해 진행하는 구조였다. 씨게이트는 부품 조달과 테스트 모두 자체적으로 하는 곳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인수 발표 이후에 6~9개월 동안 유예기간이 있었는데, 바꿔야 된다는 판단이 들기 전까지는 바꾸지 않았다. 관찰 기간이었다. 이 동안에 교훈들 많이 얻었다. 첫 번째는 삼성전자가 헤드 및 디스크 부품 개발사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이었다. 그간 이 부분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었는데, 씨게이트가 내놓은 1TB 제품보다 삼성이 더 한국에서 앞서가고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부품들을 통합하고, 이들을 생산 프로그램에 들여 오는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

제조철학에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삼성이 생산량이 더 나왔다. 디자인, 제조공정 등에서 어떤 이점이 있어 그런 혜택 얻고 있었는지 관찰하고, 거기에서 배운 교훈이 씨게이트에 혜택을 주고 있다. 씨게이트는 타사와 비교 시, 다양한 OEM을 진행하는데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 부분에서 OEM 작업 진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0군데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에 투입한 팀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배울 수 있는 것은 배우자는 것이었다. 얻을 수 있는 지식을 최대한 이끌어 내자는 자세를 지켰다. CEO 재직 중에 4~5건 M&A을 진행해 봤는데, 삼성전자와 한 것이 가장 잘 한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씨게이트코리아 박노열 대표가 노력을 많이 했다.

(밥 휘트모어)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

지난 2011년 8월에 처음 방문해 6회에 걸쳐 방문을 했다. 12월에 마무리되었다. 스티브 루조 CEO 가 언급한 평가팀의 일원으로 계속 방문했었다. 그 과정에서 기술역량이나 헤드/미디어 통합 측면에서 특별한 역량 갖춘 조직을 인수하게 되었다는 점을 실감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언어장벽 정도다. 미국 외에 싱가포르에 있어서 영어 외 사용은 경험한 바 없어 우려했으나, 나중에 겪어본 바로는 큰 이슈 아니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측면에서 상이한 절차가 있었다. 이 역시 큰 장애가 아니었던 것으로 경험했다. 박노열 씨게이트코리아 대표가 큰 기여를 해 원할하게 진행되었다. 씨게이트에서 서너 번의 M&A 사건들을 경험해 봤으나, 이번이 가장 매끄럽게 한 인수로 생각된다. CEO와 더불어 기대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자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인력을 300여명 이상 확보했다. 70여명 채용하는데 200여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고, 처음에 씨게이트 가는 걸 거부하고 삼성전자에 잔류했던 분들도 씨게이트로 돌아오기도 했다. 디스크 드라이브가 설계도 어렵고 괴짜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한 번 맛보면 다시 하려고 하게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인력 확보 측면이 용이했다.

▲ 스티브 루조 CEO는 예정시간을 훨씬 뛰어넘는 시간 동안 자사 전력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Q6. 씨게이트의 향후 투자비용 계획과 단기적으로 SKDC에서 낼 수 있는 유니트 또는 매출 목표는 있는가?

(밥 휘트모어) SKDC는 5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 351명이어서, 계속해서 인력 채용 및 조직규모 확장 등에 투자할 것이다. 일단 500명까지는 충분히 수용되기 때문에, 추가 투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나 필요가 제기되면 당연히 투자할 것이다.

(스티브 루조)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 이해 위해 투자가 집행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가전이나 클라우드 시스템 고객들이나 다양하게 협업해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술적인 필요에서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기회 상존한다고 본다. 기술차원에서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다.

각각의 디자인센터에서 매출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의 공유를 생각한다. 여기에서 만든 제품들이 분기 별로 수천만 유니트가 판매될 것으로 생각한다. 평균 60 달러 정도 가액이 있으므로, 이를 통해 매출액 측면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정 부분 왜곡이 가능하나,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늘어나는 점 감안해 보면 분기별로 5억 달러 정도의 기회는 충분히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씨게이트 자체 브랜드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새로이 접근할 것이다.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면서 연관된 다바이스 수요가 늘고 있다. 리테일 비즈니스에서도 기회가 포착되고 있고, 태블릿 분야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가정에서도 TB급 스토리지 확보하려는 수요가 있어 큰 성과들도 기대된다. 이러한 성과들은 한국 SKDC가 포커스 두고 있는 부분이어서, 점점 더 커져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이 씨게이트에서 개발하는 제품 중에서 가장 높은 공간집적도를 가진 것들이다. 여기에서 개발되는 것들이 다른 디자인센터들 다른 포트폴리오들과 공유되면서, 6개월 뒤에 출시되고 활용되는 것들이 된다. 여기에서 개발되는 것들이 엔터프라이즈에서 6~9개월 후에 구현되는 것이기도 하다. 기술이 공유되고 있다. 가장 높은 공간집적도 가진 스토리지 제품들이 바로 이곳에서 개발되고 있다.

Q7. 올 가을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SSD 급 속도를 낸다고 했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스티브 루즈) 씨게이트 고유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부분에서 3~4년 동안 더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시도했을 때 이후로 6~7년 동안 역량 키워왔다. 밥 휘트모어 CTO가 콜로라도 디자인센터에서 직접 참여하면서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해 계속 개발해 왔다. 제한된 플래시를 갖고 SSD와 같은 성능을 낸다는 것은, 플래시를 더 활용 가능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알고리즘이 큰 기여를 했다. 유저를 잘 관찰해 큐잉을 잘 다뤄서 시퀀셜 대기 자체를 최적화해 성능을 고도화시킨 것이다. 보통은 플래시는 랜덤에 강하고 시퀀셜에 취약하다고 하는데, 사용자 패턴을 잘 관찰하고 분석하고 대응하는 알고리즘이 가미되면 더 이상 랜덤만 강한 게 아니게 된다.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

Q8. 씨게이트 외장형 제품들에 대해 투박하다는 평가가 많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 소비자 친화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한국 소비자들 기호에 맞춘 전략이 있는가? 웨스턴디지털과의 경쟁전략은?

(스티브 루조) 예전에 삼성에 비해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래서 박노열 대표 보고서 삼성전자 제품들 갖다 달래서 보고 그랬는데,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디자인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많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현재 제품들이 과거 제품들보다 좋아진 거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향후 5mm 모델들이 더 출시되면서 독창적인 제품들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와이프가 톱모델 출신인데, 디자인을 다른데 맡기라는 소리도 듣고 그런다. 이는 유효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리테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작업들에서 많이 배우고 있고, 실제 디자인에서도 많은 기회들을 활용해 나아갈 것이다.

Q9.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경쟁전략을 밝혀 달라.

(스티브 루조) 웨스턴디지털은 예전부터 큰 경쟁사였다. 거기다 히다치까지 인수하면서 엔터프라이즈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경쟁사가 되었다. 그래도 씨게이트가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큰 이유는 기술투자다. 최첨단 기술에 큰 투자하고 있는데, 그 증거가 오늘 개관한 SKDC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운영성 측면, 영업 측면에서 더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부분이다. 씨게이트가 태국 홍수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오해가 있는데, 홍수지역에 생산시설이 애초에 없었고, 피해지역에는 일부 부품 제조사만 있어서 생산이 좀 중단되긴 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위기대응과 공급망 복원 능력을 키웠다. 홍수 통해서 운영 수월성이 강화된 경우다. 세 번째로 비전과 전략 덕에 경쟁력 우위에 서 있다. 모바일에 포커스를 둔 것 외에도 공개 못하는 다양한 연구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많은 기업들을 위한 클라우드 등에 역량이 집중되고도 있다. 더 많은 투자와 성과들을 향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디자인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 도모되고 있다. 특히 무선제품들과 NAS들을 보면 기술적으로 디자인으로 뛰어나지만, 사용성이 좀 까다로운 측면이 있어서 이 부분 개선 중이다.

웨스턴디지털보다 더 큰 장기투자가 진행 중이다. 히다치 인수로 점점 더 씨게이트와 유사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양상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푸쉬업 한 두 번이라도 더 하게 만들어주는 게 경쟁이기에, 웨스턴디지털과의 경쟁이 긍정적인 효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SKDC에서는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제품 테스트 외에도 제품 최적화 작업까지 수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