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B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발표 기자간담회1

SK브로드밴드는 5월 20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IPTV 서비스인 B tv에서 셋톱박스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스마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21일부터 신청을 받아, 6월 3일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는 고성능의 서버에서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동시킨 후 출력 화면을 셋톱박스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술로, 서버와 셋톱박스 구간의 반응시간을 최소화하는 고도화된 네트워크 망이 전제되는 서비스이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주체가 셋톱박스에서 서버로 변경되어 약 80,000 DMIPS의 성능을 구현하며, 이는 현재 국내 상용화된 최고 성능의 셋톱박스 대비 13배의 성능이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이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윈도우, 플래쉬, 리눅스 등 다양한 플랫폼의 TV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될 수 있도록 했다. 플래시로 개발된 ‘멜론 애플리케이션‘과 HTML5로 구현된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의 애플리케이션들을 B tv 내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기존 셋톱박스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는 고사양이 필요한 게임 서비스도 제공하며, 현재는 16개 타이틀이 준비되어 있다.

▲ SK브로드밴드 임진채 뉴미디어사업부문장

▲ 셋톱 박스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

B 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소개는 SK브로드밴드 임진채 뉴미디어사업부문장이 진행했다. 그는 이번에 선보이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을 통해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관계 없이 하이엔드 급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셋톱박스 디바이스의 의존도를 낮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의 기술적 특징은 ‘플랫폼 가상화’와 ‘씬 클라이언트’다. 플랫폼 가상화 측면에서는 윈도우, 리눅스, 안드로이드, HTML5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TV 플랫폼에 빠르게 이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씬 클라이언트’는 고도화된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디바이스 사양에 관계없이 풍성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셋톱 박스에서 수행하던 프로그램 구동, UI 로딩 등의 핵심 기능들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직접 수행 후 셋톱 박스로 스트리밍 전송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때 셋톱박스는 단순한 디코딩과 사용자 입력을 받는 역할 정도만을 수행하게 된다. 셋톱 박스의 역할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가상화된 형태로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플랫폼을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셋톱박스의 의존도를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 콘텐츠 개발에 있어 셋톱의 ‘성능 한계’가 거의 사라진다.

▲ B 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의 실기데모가 선보여지기도 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성능’이 있다.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제공되는 성능은 약 80,000 DMIPS 정도로, 이는 현재 국내 상용화된 최신 스마트 셋톱박스들과 비교할 때 약 13배 정도의 성능이라고 소개했다. 사용자들은 이런 성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셋톱박스의 교체 없이 펌웨어 업그레이드 정도로 이용할 수 있어, 차별화된 가치와 함께 스마트화의 ‘역차별’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클라우드 서버에서의 가상화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콘텐츠를 TV를 통해 쉽게 즐길 수 있다. 높은 처리 성능을 이용해 콘솔 게임기 수준의 고사양 비디오 게임을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 과정 없이 부담없이 바로 즐길 수 있으며, 현재 게임 서비스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4’나 ‘월드 랠리 챔피온십’ 등 16개 타이틀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안드로이드, 윈도우, 플래쉬, 리눅스 등 다양한 플랫폼의 애플리케이션을 TV를 통해 실행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개인화된 UI, UX 부분도 성능 강화에 따라 더 보기 좋고 유연하게 바뀌었다. 퍼즐 방식의 맵 UI, 모션 효과 등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고, 개인 취향에 따라 메뉴 위치, 배열, 배경 변경 등의 유연한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날씨, 시계, 핫클립 등 다양한 위젯을 통해 스마트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 IPTV 산업 생태계 성장 지원 측면도 소개되었다.

SK브로드밴드는 이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가 IPTV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법 복제로부터 저작권이 보호되는 ‘클린 마켓’의 실현과, 플랫폼에 예속되지 않는 새로운 생태계의 구축, 국내외 미디어 기업 및 통신 사업자와 협력이 강화되는 세계회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 기술 또한 기술제휴사인 SK플래닛은 미국, 유럽 등지의 업체들과 기술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올 하반기 내 스마트셋톱박스 기반의 고품질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며, 스마트TV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별도의 셋톱박스가 필요없는 ‘IPTV 임베디드’형태의 스마트TV도 올 하반기 중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클라우드 스트리밍, 스마트셋톱박스, 스마트TV 등 다양한 서비스와 특화 콘텐츠 제공을 통해 IPTV와 모바일 IPTV를 포함, 2015년까지 가입자 710만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금까지 클로즈베타, 오픈베타 시행하고 미비점, 망 안정성 등을 보완해 왔고, 고객들의 서비스 신청은 21일부터 접수할 예정이며, 상용화 시기는 6월 3일부터라고 소개했다. 또한 요금은 현재와 동일한 선에서 사용 가능하며,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게임 등에서는 다양한 요금제를 갖출 예정이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당분간 프로모션이 제공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