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씨게이트 랩탑 울트라씬 HDD 발표 기자간담회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이하 씨게이트)는 6월 3일, 대만 타이페이 TICC(Taiwan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프레스 이벤트를 통해 ‘씨게이트 랩탑 울트라씬 HDD(Seagate Laptop Ultrathin HDD)’의 OEM 공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5mm 두께의 랩탑 울트라씬 HDD는 초박형 디자인의 울트라씬 노트북 및 태블릿을 겨냥한 제품으로, 500GB의 용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씨게이트의 랩탑 울트라씬 HDD는 2.5인치 표준 폼팩터와 5mm 두께를 가지며, 무게는 약 0.09kg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신용카드 4장을 쌓은 수준의 두께에 불과하며, 기존 7mm 제품과 비교해서 차지하는 공간은 25%가 줄었다. 가격 역시 SSD 저장장치에 비해 합리적인, 7mm 드라이브와 유사한 수준을 제공할 뿐 아니라 착탈식, 혹은 변환식 스토리지 등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채택 등의 설계도 가능해진다.

이 드라이브는 노트북 이외에 태블릿 등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사용 중 충격 등에 버틸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500GB의 용량과 6Gb/s SATA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지고 있고, 업계 표준의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HDD및 SSD를 사용하는 기존 노트북과도 손쉽게 호환이 가능하다. 500GB 제품의 경우 SED 암호화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테 반셍 수석 부사장

이번 씨게이트 랩탑 울트라씬 HDD에 대한 소개는 테 반셍(Teh BanSeng)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수석 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총괄 책임자가 진행했다. 그는 먼저, 콘텐츠의 저장에 대한 스토리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스토리지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아직 전체 스토리지에서는 작은 부분이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소비되는 데이터 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이 시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500달러 이상의 가격을 가지는 디바이스 시장에 한정해 본다면 PC 시장이 다른 시장과 비교해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PC 시장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컴퓨팅 디바이스에 대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지만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PC도 계속 함께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고, 태블릿에 대한 스토리지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시게이트는 최근의 PC 시장에서는 SSD들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노트북 등에서 그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소개했지만, 이들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용량과 가격 문제로 인해, 하드 디스크는 향후에도 주요 스토리지 디바이스의 위치를 유지할 것이며, 양쪽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SSHD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더 얇은 드라이브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컸다.

최근 디바이스들의 주요 추세는 ‘이동성’으로 요약된다. 더 얇고, 더 가벼운, 더 휴대하기 좋은 디바이스 디자인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이와 함께 주목해야 될 점이 ‘비용’이다. 소비자들은 디바이스가 더 얇고 가벼워지기를 원하지만, 이를 위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지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이동성’을 강조하는 추세는 ‘울트라북’의 성장세가 잘 보여주고 있으며, 울트라북의 성장세는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플랫폼과 함께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태블릿 디바이스는 몇 년 동안 빠른 변화를 보여 왔고, 인터넷 접근이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많이 선호되는 디바이스였다. 하지만 태블릿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보여주는’ 것에 치중하는 특징이 있고, 대부분의 태블릿 사용자들이 이 디바이스를 콘텐츠를 보여주거나 소비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태블릿의 스토리지를 생각하면, 현재 크게 늘어난 데이터를 완전히 수용할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고, 사용자는 태블릿에 어떤 콘텐츠를 저장할 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결국 이들 모바일 환경에서 더 많은 용량의, 그리고 합리적인 비용을 가진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더 얇고 가벼운 디바이스를 구현할 수 있으면서도 충분한 용량을 비용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스토리지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리고 씨게이트는 이런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이 자리에서 소개하는 5mm 두께의 랩탑 울트라씬 HDD를 제시했다.

▲ 초박형 디바이스들을 위한 '울트라씬 HDD'가 주요한 컨셉.

▲ 표준 SATA 인터페이스의 물리적 한계까지 크기를 줄였다.

얇고 가벼운 컴퓨팅 디바이스를 위한 씨게이트의 랩탑 울트라씬 HDD는 2.5인치 폼팩터에 5mm 두께를 가진 드라이브로, 최대 500GB의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존 7mm 제품보다 30% 얇아져 두께 15mm 이하로 디자인되는 초박형 울트라북이나 태블릿 등에서도 기존 하드 디스크와 비슷한 효율적 비용으로 고용량 스토리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 랩탑 울트라씬 HDD는 기존 표준 SATA 인터페이스와의 호환성, 그리고 2.5형 폼팩터를 쓰는 기존 7mm, 9mm 드라이브와의 규격 측면의 호환성을 제공해, OEM들이 기존 설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제품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얇은 디자인을 가지면서도 충분한 내구성,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스틸 프레임, 커버 등을 적용했으며, 내충격성이나 저전력 특성, 저소음 등의 장점도 새로운 드라이브에 적용시켰다.

씨게이트는 이 제품이 주로 활용될 부분으로 초박형 디자인의 노트북 PC나 태블릿 등을 꼽았으며, 센서 등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을 통해 태블릿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충격성 등이 확보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착탈식, 혹은 변환식 스토리지 등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채택을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설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500GB 제품에는 SED 암호화 기능도 추가할 수 있으며, 가격은 기존 7mm 드라이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태블릿에 실제 적용된 제품도 현장에서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