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한국MS 윈도우 8.1 프리뷰 미디어 브리핑

한국마이크로소프트(http://www.microsoft.com/ko-kr)는 7월 2일 자사 사옥에서 '윈도우 8.1 프리뷰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었던 '빌드(Build)' 행사에 참석했다가 당일 새벽에 귀국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테크니컬 에반젤리스트인 김영욱 부장이 참석해 미국 현지에서 있었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빌드(Build)'는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열렸던 'PDC'(Professional Developer Conference, 윈도우 소프트웨어 개발자 대상 행사)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열렸던 'MIX'(웹 개발자 대상 행사)와 비슷하게, 마이크로소프트가 매년 주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로 기술과 전략을 소개하는 이벤트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빌드(Build)' 행사에서는 참가자 6000여명에게 최신 서피스 프로 제품과 에이서 태블릿(Acer Iconia 8.1 inch)을 제공했다. 특히 이중에서 에이서 태블릿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 64GB 스토리지, SD 슬롯. 도킹 및 태블릿 수납 가능한 키보드 액세사리 제공 등을 주요사양으로 갖췄으며, 인텔 기반임에도 1번 충전하면 8시간 사용한다는 특장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윈도우 8.1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어 태블릿 기능과 기존 PC 소프트웨어 활용이 모두 가능하다는 장기를 자랑했다. 그리고 이 기기가 이번 미디어 브리핑에서 데모기기로 쓰였다.

▲ 미디어 브리핑을 위해, 2일 새벽에 귀국한 김영욱 부장이 당일 직접 PPT를 준비해 발표에 나섰다.

▲ 현장에서 화제의 중심이었던 에이서 태블릿. 이것과 서피스 프로가 올해 '빌드'의 기념품이었다.

윈도우 8.1 운영체제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대중화시킨 윈도우 8 운영체제의 기여를 바탕으로, NUI(Natural User Interface)를 모든 인터페이스의 표준으로 정착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 동안 '메트로'로 불리던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모던'으로 용어가 정리되었으며, 레거시 패턴에 익숙한 이들을 위해 꾹 누르고 있으면 셧다운 메뉴가 뜨는 형태로 전통의 '스타트 버튼'이 부활했다.

이 외에도 과거 IE8 스냅뷰 기능을 개선해 윈도우 메일에서 링크를 클릭하면 부가창이 열려 내용을 볼 수 있으며, 이 부가창의 화면크기를 비율 설정을 통해 자유롭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가상자판을 기본 탑재해 태블릿 환경이나 터치스크린 유저들의 편의성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용자들의 사용패턴을 수용하는 것이 윈도우 8.1 운영체제의 주요한 특징이다.

'빌드(Build)'에서 윈도우 8.1 운영체제와 더불어 비중이 있게 다뤄진 것은 빙(Bing) 검색이었다. 한국에서는 실정법 문제로 다음 검색을 차용하는 수준이지만, 미국 등 빙 서비스 국가에서는 유저 인터페이스와 검색결과 신뢰성 등이 유례없이 향상되었다. 특히 영문권 사용자라면 상당히 매력적인 측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직접 인터넷 서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운영체제와 검색이 융합되어 있어서 서비스 만족도 측면에서의 혁신이 능히 기대받을 수준이었다.

▲ 스타트 버튼 부활과 데스크톱으로의 부팅 등으로 유독 원성 높던 부분들이 어느 정도 해결.

▲ 神 소리 듣던 'Bing'이 더 강력해졌지만, 이것은 한국 밖 이야기.

앱과 사용성 개선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서비스와 실제 혜택의 융합이 윈도우 8.1 운영체제의 주요한 기조로 나타났다. 앞서 윈도우 8 운영체제에서 지적받던 부분들을 대거 개선해 완전체의 형상을 취한 게 대표적. 다만, 'Xbox Music'과 같은 서비스는 로컬 사업자와의 제휴가 되어 있지 않아 한국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빙과 더불어 한국 사용자가 원천적으로 배제되는 부분이 돌출되는 편이다.

태블릿과의 융합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와 마이크 활용이 강화되어 있으며, 가상자판을 통해 8인치 이하 크기의 소형기기에서의 타이핑 여건이 과거보다 나아졌다. 여기에 락스크린에서 아래로 슬라이딩 하면 카메라앱이 뜬다거나 락 스크린 상태에서 스카이프로 채팅을 하게 하는 등 편의성 부분에 대한 배려도 있었다.

운영체제 디자인 측면에서는 타일 사이즈를 '라지-와이드-노멀-스몰' 등으로 다변화해 기능성과 사용 편의 측면에서 사용자가 직접 통제를 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콘만으로의 역활과 가젯으로서의 역할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사용자 취향에 맞춰 운영체제를 뜯어 고치는 그런 맛을 내도록 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 때와 달리 혁신적인 경험을 줄 하드웨어 파트너를 대거 포섭했다.

▲ 김영욱 부장은 윈도우 8.1 운영체제에 대해 다섯 가지로 특징을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