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HP 월드투어 :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컨퍼런스

HP(Hewlett-Packard, http://www.hp.com)는 6월 24일과 25일 양일 간, 중국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케리 센터 샹그리라 호텔(Kerry Center, Shangri-La Hotel)과 차이나 월드 호텔(China World Hotel)에서 'HP 월드투어'를 개최했다. HP 월드투어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HP 제품군들과 향후 시장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중국에 입성한 기자들을 24일 공식일정 맨 처음 맞이한 것은 엔터프라이즈 분야 중에서도 스토리지(Storage)와 정보 최적화(Information Optimization) 분야에 포커스를 맞춘 미디어 컨퍼런스였다. 아태 및 일본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운집한 300여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은 첫 행사부터 클라우드 등 ICT 산업 현안에 대해 경청할 수 있었다.

▲ HP 엔터프라이즈 그룹 아태 및 일본 지역 SVP & GM 짐 메리트(JIm Merritt)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는 HP 엔터프라이즈 그룹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선임 수석부사장(SVP, Senior Vice President) 겸 제네랄 매니저(GM, General Manager) 짐 메리트(JIm Merritt)였다. 그는 'Expanding Leadership with Converged Infrastructure)'라는 주제로, HP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대한 총론을 설파했다.

짐 메리트는 HP 솔루션을 채택한 ICT 산업 현장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1)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2)클라우드 3)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데이터센터 등 세 가지 트렌드를 짚었다. 이들은 몇 년 전부터 현장에서 가장 극명하게 대두되는 이슈들로, 그나마 올해 정도에 와서 확실히 투입할 수 있는 툴들이 손질되어 나오는 형편이다.

HP는 자사의 솔루션들을 각 파츠에서부터 나름의 고유성을 극대화해 조합하는 컨버지드 컨셉의 전략을 2009년 이후로 전폭적으로 추진해 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으며,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최적화는 그 수혜를 보여주는 직접적인 테마들이다. 특히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은 매니지먼트, 사용자 편의성, 보안, 서비스,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등 각 부분에서 전방위적인 성취를 도모함으로써 정체성을 명확히하며 성장해 왔다.

▲ 하드웨어부터 서비스까지, HP는 포괄적인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다.

▲ 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컨셉의 패키지가 타입 별로 준비되어 있어 수요대응이 상대적으로 재빠르다.

▲ HP 클라우드 시스템은 다수의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시장 수요를 너끈히 소화해내는 역량을 지녔다.

HP는 자체 브랜드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이를 지원할 서비스 사업까지 보유한 토탈 플레이어다. 이러한 특성은 각 제품군 간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밸런스 잡힌 솔루션을 고객이 원할 때 투입하는 측면에서 신속성을 부여한다. 또 각 부분에서 고도화된 기술은 개별 제품의 고성능을 실현시켜 선순환적인 기술 연계를 구현한다는 특성도 있다.

이 대표적인 경우가 ARM 계열 코텍스(Cortex) 및 x86 계열 아톰(Atom) 코어 기반 프로세서를 이용해 설계된 프로젝트 문샷(Project Moonshot)이다. 프로젝트 문샷은 별도의 소개 세션은 없었으나 수시로 언급된 것으로, 서버의 기능 중 오퍼레이터 역할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이는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인프라에 고양된 프로세싱 역량을 실현시키는 기능을 주로 해 향후 클라우드 등 고용량 인프라에서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제품군이다.

이 외에도 디스크와 플래시 등 저장매체 특성에 따라 스토리지가 진화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도 주요한 부분이다. 또 네트워크 분야에서 가상머신을 활용한다거나 보안 기능을 보강하는 등의 부가적인 기능 향상에 매진한 각종 제품군의 업데이트는 가상머신 시스템, 클라우드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어플라이언스 라인업을 재구성하는데 일조했다.

이처럼 고도화된 HP의 솔루션들을 활용한 사례로 금융권의 대만 국립 신용카드 센터(NCCC of R.O.C)와 의료계의 뉴소프트(Neusoft)가 소개되었다. 이 둘은 HP가 개발한 고성능 서버를 이용해 기술현안을 해결하고 급속히 커지는 처리부하에 대한 여유용량까지 확보해 내는 우수사례로 소개되었다. 여기에서는 프로라이언트 서버와 프로젝트 문샷이 빛을 발했다.

짐 메리트는 자신의 세션 마지막에서, 1)더한 가치를 더 나은 결정으로 만들어 주는 'Return on Information', 2)저비용으로도 엄청난 역량을 구현해 내는 'Return on Infrastructure', 3)시간도 줄이고 복잡성도 줄이는 'Return on Individuals' 라는 세 가지 'ROI'를 이니셔티브로 제시했다. 그는 이들 셋을 이루는 HP의 포트폴리오가 기업 시장이 요구하는 바에 대한 답변이 될 것이라는 요지를 끝으로 자신의 세션을 마무리했다.

▲ HP 스토리지 부문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VP & GM 마이크 프리토(Mike Prieto)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이는 HP 스토리지 부문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수석부사장(VP, Vice President) 겸 제네랄 매니저(GM, General Manager) 마이크 프리토(Mike Prieto)였다. 그는 'Accelerating The Next Era of Storage for a New Style of IT'라는 주제로 자신이 맡고 있는 스토리지 분야 새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프리토가 강력히 제시한 한 가지 테마, 그것은 '싱글 아키텍처'라는 테마다. 이는 한 벤더에서 고유한 기술력에 입각해 인수자산을 일관된 기준으로 더해왔기에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대체로 벤더 별로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스토리지라는 영역에서 HP가 가장 직접적으로 차별성을 가지는 것은 초고급형부터 보급형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커버리지. HP 포트폴리오 정도를 확보한 플레이어는 몇 안된다.

이를 바탕으로 HP가 더욱 더 고도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준비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드디어 플래시를 전면에 투입한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인 3PAR 라인업에 '스토어서브(StoreServ) 7450'을 투입하면서 중고급형 영역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 다음으로는 소프트웨어로 꽉 잡혀 정의되는 스토리지 인프라 환경의 실현을 이뤄주는 'VSA'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 3PAR 스토어서브(StoreServ) 7450 제품은 랙 타입 스토리지 중에서 돋보이는 초고성능을 지녔다.

▲ 범용 스토리지 브랜드인 스토어온스(StoreOnce)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 초고성능이 필요한 곳에는 그에 맞춘 하드웨어가, 쥐어짜내야 하는 곳에는 그에 맞춘 소프트웨어가.

3PAR 스토어서브(StoreServ) 7450 제품은 0.7ms 이하 레이턴시 조건에서 554K IOPS 기록을 달성한 플래시 기반 고성능 스토리지다. 플래그십 모델들인 풀샤시 타입 10400 이상 제품과 가성비 중심의 랙 타입 7400 이하 사이에 놓이는 포지셔닝을 갖췄으며, 운영체제와 인터페이스와 피어처 셋이 HP 타 스토리지 제품과 같은 구성으로 출하된다.

7450은 크게 네 가지 자랑꺼리를 갖고 있다. 앞서 언급된 0.7ms 이하 레이턴시 조건에서 554K IOPS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환경에 매력적인 요소다. 그러면서도 효율성과 대체 역량, 미래지향성 등도 미덕으로 갖췄다는 점이 특징. 플래시 임에도 더 긴 수명을 제공하고 또 응급 시에 부품 교체가 손쉽다는 점, 그리고 향후 업그레이드를 추구하기 좋다는 점이 엔지니어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HP 스토어온스(StoreOnce)의 새로운 제품으로 소개된 것은 디스크 타입 스토리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였다. VSA(Virtual Storage Appliance)라는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가상화 개념을 스토리지 매니지먼트에 접목시켜 소프트웨어 만으로 스케일 아웃 등 비용절감을 추구하게끔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 VSA는 가상화(Virtualized), 통합화(Consolidated), 연계화(Federated), 멀티 테넌트(Multi-Tenant) 등을 주요한 이점으로 내세운다.

7450과 VSA 외에도, 테이프 저장장치인 'HP 스토어에버(StoreEver) MSL6480 테이프 라이브러리(Tape Library)'도 발표되었다. 이는 확장성과 사용 편의성, 효율성, 탄련성 등을 주요한 미덕으로 설계되었다. 플래시,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가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루는 사이에도, 반영구적인 백업 저장매체로서의 테이프도 현세대 기술로 고가용성을 확보했다.

▲ HP TC/TS 부문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VP & GM 모한 크리시난(Mohan Krishnan)

세 번째 연사로 나선 이는 HP TC(Technology Consulting)/TS(Technology Services) 부문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수석부사장(VP, Vice President) 겸 제네랄 매니저(GM, General Manager) 모한 크리시난(Mohan Krishnan)이었다. 그는 'Big Data Consulting Service'라는 주제로 자신이 맡고 있는 TC/TS 분야 새 소식을 전했다.

모한 크리시난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이라는 것의 현황을 짚었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인터넷 서핑이나 채팅,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 감상, SNS 활용 하나하나가 데이터를 발생시키고, 또 이를 처리하고 저장할 곳이 어디엔가 존재한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짚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어디까지나 IT 리소스가 있어야 인터넷 액티비티도 가능한 법. 그런데 이게 '빅데이터'라는 이름으로 부상했다.

빅데이터는 이름 그대로 데이터 그 자체의 방대한 양을 뜻한다. 여기에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만들어주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빠르게 쌓이는 현실이 IT 업계의 현안이다. 우리가 보다 높은 해상도의 영상, 보다 좋은 퀄리티의 음악, 보다 빠른 채팅 등을 추구하고 이뤄낼수록, 이를 감당해야 되는 IT 인프라의 부하는 날로 급상승하는 게 당연한 일. 때문에 이를 대처할 수 있는 플랜과 솔루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모한 크리시난은 이러한 업계 현안에 능동적으로 빅데이터 솔루션을 수용해 비즈니스를 키운 모범사례로 일본의 풀스피드(Full Speed inc.)를 소개했다. 풀스피드社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수용해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광고 사업을 전개 및 관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다뤄 자사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는 곳으로 언급되었다.

▲ 폭증하는 데이터는 과거에는 없던 도전과제를 현장에 안겨준다.

▲ HP는 각각의 테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너무 많아서 맞춰 잡아주는 것.

▲ '너 자신을 알라'는 목적의 워크숍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HP가 빅데이터 대응에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제시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HP 빅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 컨설팅 서비스, 다른 하나는 HP 빅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 트랜스포메이션 익스페리언스 워크숍.

HP 빅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 컨설팅 서비스는 HP와 HP 파트너들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스템 및 기술 플랫폼에 대한 성찰과 빅데이터 매니지먼트, 빅데이터 프로세싱에 이르는 순환적인 관계를 고찰하고, 이에 입각해 IT 인프라를 리빌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도출해 제시해주는 것이다. 이는 워크숍을 통해 빅데이터 현상에 대한 숙련성을 보유하게 하고, 하둡(Hadoop)으로의 여정을 돕는 방식을 취한다. 당연히, 빅데이터 대응 인프라의 기반은 하둡이 맡게 되며, 이에 필요한 스킬 측면을 어떻게 할지를 파악하고 현재의 솔루션과 맞물려주는 측면에 대해서도 고찰해 준다.

HP 빅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 트랜스포메이션 익스페리언스 워크숍은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고객사 자체적인 현황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추구하는 성향을 취한다. 이는 HP가 과거부터 운영해 온 워크숍 이름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고유한 속성.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라면 파츠 별로 미시적인 부분부터 접근한다기 보다는 빅데이터라는 거시적인 측면부터 살펴 내려간다는 흐름이 있다는 부분 정도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술 자체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파츠 별로의 고도화와 이를 얼마나 밸런스 있게 맞춰 가느냐에 입각되기 때문에, 현재 자산과 미션을 파악하고 여기에 맞춰 잡아 가는 역량을 키우는 게 주요하게 된다. HP는 이 부분에 대한 워크숍을 만든 것이고, 이는 사업 수요에 합리적으로 맞춰가는 여정을 실질적으로 돕게 된다.

▲ 세션 말미에는 HP 월드투어가 열린 중국 기자들이 자국 현황과 관련된 질문세례에 나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