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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마이크로서버 프로라이언트 N54L 제품은 작은 그룹 정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의 활용 에 특화된 독특한 성격의 작은 서버다. 저전력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작은 패키지에 '프로라이언트' 브랜드에 어울리는 신뢰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서버는, 개인이나 작은 그룹 정도에서 사용하는 데 있어 NAS보다 다양한 기능을 비교적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틈새 시장을 노리는 재미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더 재미있는 활용 방법으로, HP 프로라이언트 마이크로서버를 상용 NAS처럼 단순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구성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FreeBSD를 기반으로 하는 FreeNAS, 그리고 상용 NAS인 시놀로지(Synology)의 DSM을 일반 PC 정도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한 Xpenology 등이 있다. 이런 도구들은 하나의 운영 체제로 작동하여, 일반 서버에 준하는 비교적 복잡한 관리와 구성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길에 나서기 전에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은, 이 FreeNAS나 Xpenology 등은 하나의 '운영 체제'이고, 이를 네이티브 형태로 시스템에 설치하면 기능도 대단히 단순해져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야 할 점은 하드웨어 지원인데, 기본 구성에서는 비교적 지원에 큰 무리가 없을 지라도, 하드웨어 RAID 컨트롤러 옵션이라도 추가되면 거의 대부분 확실하게 골치아픈 지원 트러블을 겪고, 당연하지만 이에 대한 공식 지원은 없다.
▲ 가상 머신으로 올린 Xpenology 구동 모습
▲ 네트워크 설정은 이 정도가 추천, MAC 주소가 중요하다.
HP 마이크로서버에 SAS 컨트롤러 등의 추가 옵션이 없다면, 이런 솔루션들을 네이티브로 설치해 NAS와 유사한 기능과 편의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FreeNAS나 Xpenology 같은 솔루션들은 용량도 적고 가볍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에 설치하는 것보다는 USB 메모리나 추가 SATA 포트에 별도의 하드 디스크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USB 메모리를 이용하는 경우, 시스템 외부의 포트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메인보드의 USB 포트를 이용하면 좀 더 깔끔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물론, 하드웨어 지원 문제를 피해 가면서도 이들 환경이 가지는 편의성을 누리기 위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가상화'를 이용하는 것이다. 가상 머신에 이들 환경을 올리고, 드라이브를 할당해 사용하는 경우 RAID 컨트롤러 등의 하드웨어 지원 문제는 확실하게 피해갈 수 있으며, 개인 수준에서 사용할 경우 '버추얼박스(VirtualBox)'나 'VMware Player' 등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성능의 솔루션도 있다. 또한 HP 마이크로서버의 프로세서는 하드웨어 기반 가상화 기술이 지원되어 가상 머신의 성능도 네이티브 설치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 Xpenology 서버와 시놀로지 앱을 이용해 음악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다.
▲ Xpenology 서버에 다운로드 작업 관리와 모니터링이 모바일에서도 가능하다.
가상 머신에 Xpenology를 올리는 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먼저 기본적인 가상 머신의 하드웨어 구성 설정이 필요한데, 시놀로지의 NAS 하드웨어도 그리 사양이 높지 않은 만큼 듀얼 코어와 1GB 메모리, 그리고 적당히 하드 디스크를 할당하면 된다. 또한 가상 머신을 이용하는 경우 디스크는 동적 할당으로, 쓴 만큼만 디스크를 점유하도록 하면 디스크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는 브릿지 모드로 설정, 호스트와 같은 네트워크에서 다른 IP를 가지도록 설정하는 편이 좋다. 또한 Xpenology 설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시놀로지 설정 유틸리티에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해 특정 MAC 주소로 설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어댑터 종류로는,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 가능한 모델 정도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IP는 기억하기 쉬운 임의의 IP를 지정하고, 외부 접속을 위해서는 포트 포워딩을 이용하면 된다.
이어, 미리 구해 놓은 부팅을 위한 이미지를 마운트하고 가상 머신을 켠 다음, 시놀로지 설정 유틸리티를 통해 가상 머신에 로딩된 가상의 시놀로지 NAS를 인식, 미리 준비되어 있는 DSM을 로딩하는 것으로 일련의 준비가 끝난다. DSM이 모두 로딩되면, 가상 머신이 가진 IP를 통해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해 디스크 설정과 기능 설정을 수행하면 되며, 여타 기능 설정이나 패키지들은 시놀로지 NAS의 그것과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원격 폴더 연결을 잘 쓰면, 모든 스토리지 서비스를 위한 ‘포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가상 머신 형태로 Xpenology를 이용할 경우 가장 골치아픈 것이 서버 로컬에서의 서비스간 스토리지 공간 공유다. 당연하게도 가상 머신의 스토리지와 실제 호스트 OS에서의 스토리지는 완전히 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파일 시스템 등도 완전히 달라 직접 물리 드라이브를 할당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그리고 이렇게 갈라진 스토리지를 하나로 묶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간편한 방법은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이 있다.
윈도우나 리눅스 등의 호스트 OS와, 가상 머신 위에 올라간 Xpenology에서의 스토리지 공유를 위한 방법으로 가장 간편한 방법은 SAMBA 등을 이용한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이 있다. 윈도우의 파일 공유, 혹은 리눅스의 SAMBA를 통해 공유 설정한 폴더를 Xpenology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 형태로 연결해, 이 공간을 물리적 드라이브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호스트 OS와 Xpenology가 완전히 같은 디스크 공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이동 등의 번거로움이 없다.
이 방법은 사실 반대로도 구성할 수 있다. Xpenology에 할당되는 디스크 파일의 용량을 물리 스토리지의 최대 용량에 가깝게 잡고, 이 공간을 윈도우 파일 공유 등으로 할당한 다음 호스트 OS 쪽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해 접근하는 방법이다. 이는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가 더 올라갈 경우 구성이 다소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Xpenology 속의 폴더 구조나 사용자 권한 등이 복잡해지는 경우 선택할 수 있다.
▲ 조금 더 범용적인 FreeNAS 솔루션 형태로 활용하는 것도 용이하다.
FreeNAS는 BSD 계열을 이용해, NAS 서비스에 잘 어울리는 패키지를 묶어 만든 배포판이다. BSD 계열을 이용하는 만큼 설치 환경에서도 비교적 폭넓은 범용성을 제공하며, 하드웨어 지원 측면에서도 능력이 되면 BSD용 드라이버를 콘솔에서 설치하는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FreeNAS의 장점은 잘 만들어진 웹 기반 관리 도구로, 대부분의 주요 설정을 원격에서 웹 브라우저로 할 수 있고,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FreeNAS는 HP 마이크로서버에 직접 네이티브로 설치할 때도 별다른 호환성 문제 등이 없으며, 가상 머신에 설치할 때도 설정이 그리 까다롭지 않다. 가상 머신에 설치할 때는 운영 환경 종류를 BSD 계열로, 메모리는 1GB 정도 할당하면 충분하며, 네트워크는 브릿지 모드 정도로 설정하면 된다. 이후 스토리지를 설정하고 설치 이미지를 가상 ODD에 마운트,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스토리지의 경우 FreeNAS는 운영 환경이 올라갈 부분과 스토리지로 활용할 부분이 따로 있어야 되는데, 운영 환경이 올라갈 부분의 용량은 그리 많이 필요치 않고, 동적 설정으로 충분하다. 스토리지로 활용할 부분은 별도로 가상 SATA 컨트롤러와 적당량의 어레이를 추가하면 되며, 용량은 동적 설정할 경우 호스트의 스토리지에도 큰 무리가 가지 않는 편이다.
호스트에서는 단순히 하나의 이미지로 보이는 이 가상 FreeNAS 서버 안에 있는 데이터에 비교적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윈도우 파일 공유나 SAMBA, 혹은 iSCSI 등으로 호스트와 연결,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이런 네트워크 드라이브 구성과 폴더 매핑 등을 잘 이용하면, 여러 개의 가상 서버로 여러 개의 서비스 포털을 구성하고, 단일 데이터 풀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HP 프로라이언트 마이크로서버 N54L 제품 주요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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