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주)는 7월 29일(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상생, 공정, 글로벌 : 인터넷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NHN 김상헌 대표를 비롯해 자사 임원, 자회사 수장, 벤처기업 상생협의체 참여기관 대표자 등이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으며, NHN이 구상한 상생정책의 개괄적인 면모가 공개되었다.

NHN(주) 김상헌 대표는 도입에서 "NHN은 지난 10여 년 동안 이용자 분들이 만족해 할만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일순간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또한 얼마 전 2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메시징 애플리케이션 ‘라인’을 통해,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단초도 마련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서비스 성과 창출에 대한 주변의 기대 못지 않게,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에 거는 기대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NHN은 그 동안 간과하고 있던 부분은 없었는지, 또한 겸허히 수용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였습니다"라며 행사의 개최 배경을 밝혔다.

▲ NHN 기자간담회에 국내 언론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 NHN(주) 김상헌 대표

NHN(주) 김상헌 대표는 총 6개항의 '상생 - 공정 - 글로벌' 정책 개요를 발표했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네이버 내에 파트너들과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 구성 & 유관 협회들과 공동으로 '벤처기업 상생협의체(가칭)' 결성

(1)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 : 콘텐츠 제휴 사업자 등과의 실질적인 상생을 위해 구성. 첫 시작으로 '만화발전위원회(가칭)부터 구성
(2) 벤처기업 상생협의체 : 벤처기업협회,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과 상호 협력해 구성

2. '서비스 영향 평가 제도' 및 '표준계약서 제도' 도입

(1) 서비스 영향 평가 제도 : 개별 서비스가 이용자 후생과 인터넷 생태계에 미칠 영향 검토 목적.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 도모 목적.
(2) 표준계약서 제도 : 제휴 계약을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이룰 목적으로 도입. 부당한 조건 감수나 불이익 받는 경우 없앨 목적.

3. 500억원 규모 '벤처 창업 지원 펀드' 및 500억원 규모 '문화 콘텐츠 펀드' 조성

(1) 벤처 창업 지원 펀드 : 스타트업 대상 엔젤 투자, 인큐베이션 및 신생 벤처에 대한 적극적인 M&A 등을 위한 기금
(2) 문화 콘텐츠 펀드 : 콘텐츠 창작 및 사전 등 공익적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위한 기금
(3) 기타 : 유망 스타트업 및 중소 상공인과의 다양한 사업적 제휴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 모색에도 활용 여지 확보

4. 검색광고 표시 개선 : '광고'와 '정보'를 명확하게 구분

(1) 배경 : 정보와 광고의 오인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 수용
(2) 현황 : 현재 정부 유관부처에서 논의와 검토 중. 따라서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방안 모색 예정.
(3) 기타 : 다양한 업체들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등의 검색 노출 등 공정성 및 투명성 강화 방안 고민 중

5. 타 포털과의 공조로 음란물 등 불법유해정보 적극 차단

(1) 연합 : 다음, 네이트 등 타 포털사와 함께, 온라인에서 음란물 등 유해정보 차단에 나섬.
(2) 실천 :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통해 '포털사의 음란물 등 처리에 관한 공동기준' 수립. 필터링용 공동 DB 구축 및 공유 예정.

6. '라인' 플랫폼

(1) 배경 : 전세계 231개국 2억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라인'을 국내 콘텐츠 프로바이더들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
(2) 웹툰 : '만화의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으로 성장 도모.

한편, 현장에 동석한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 남민우 회장은 "그 동안 네이버는 벤처기업의 성공의 심볼이고 아이콘이었다. 같은 벤처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졌는데, 언제부터인가 많은 비판을 듣고 있다. 같은 벤처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협회가 인터넷기업협회, 무선인터넷산업협회와 손잡고 감시자로서 동반자로서 벤처기업계 생태계 개선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 고진 회장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발전을 위해 오늘 대책을 내놓은 점이 반갑다. 회원사들이 특정 플랫폼, 특정 장르에만 집중해 해외 진출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이런 점을 감안해 중소 유망 컨텐츠업체들이 국제표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밝히고, "벤처기업상생협의체에 참여해 감시도 하고 협력도 하는 협력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덧붙였다.

▲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 남민우 회장(마이크)이 NHN 정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고진 회장(마이크)은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Q1. '연합뉴스'가 네이버 뉴스서비스에서 빠진다는 설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뉴스스탠드와 유료화에 대해서도 밝혀 달라.

(김상헌 대표) 언론사와의 상생방안은 네이버가 고민하는 핵심현안인 점은 맞으나, 오늘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정도로 준비되지 않았다. 그만큼 중요하고, 이해당사자가 얽혀 있는 시점이라 신중할 필요가 있다. 별도의 자리를 통해, 언론계와의 상생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윤영찬 이사) 특정사에 대한 이야기가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연합뉴스의 전재계약에 대해 어떤 부분도 이뤄진 바 없다. 거기에 대해서는 그리 말할 수 있다. 뉴스스탠드와 유료화는 앞으로 발표하게 될 언론사 상생의 중요한 두 축이다. 뉴스스탠드는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별적인 기사가 아닌 언론사의 아이콘을 보여줌으로서 언론사 매체의 경쟁력 강화, 이용자의 언론사 선택권한을 부여 등을 했다. 다른 방향에서 언론사들이 가진 트래픽이 빠지는 현상과 이용자들의 접근성에서 불편함 주고 있다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뉴스스탠드 장점을 더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고민 중이다. 유료화 부분과 관련해 언론계가 처한 어려운 사정 잘 알고 있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생각이 있다. 유료화를 하기 위해서는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와 시장을 제공하는 포털과 이용자들이 뉴스 페이롤을 어떻게 수용할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장 관점에서, 플랫폼 시장 관점에서 언론사들과 실질적으로 이야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따로 자리 마련해서 말하겠다.

Q2. 시장지배력 남용에 대한 대책이 미흡해 보인다. 사업자들은 트래픽 70%와 시작페이지 50%를 잡고 자사 서비스를 전진배치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적으로 구글도 비슷한 문제로 조사 받고 있다. 이런 부분이 미비해 보이는데, 어떤 논의과정이 있는지,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최근 조찬간담회에서 플랫폼사업자로서 부동산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 정보 유통을 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진척사항은 있는가?

(김상헌 대표) 오늘 내용에는 방향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첫번째 큰 화두가 일단 만나서 다 듣겠다다. 어떤 것이 정말 문제이고 어떤 걸 더 원하는지, 어떻게 변화해야 될지를 듣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라는 점이 담겨 있다. 검색 공정성을 신경 쓰겠다고 밝혔고, 원칙을 밝히는 자리라 개개의 아이템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개개 사례마다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좋은 방안이 있을 수 있고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다. 이미 대화를 시작해 하는 것도 있고, 앞으로 만나기로 약속된 것도 있다. 오늘 이후에 하나하나 개선안, 변경안 등이 나오게 되면 그 때마다 계속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아직 안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이 자리에서 말씀을 못 드리고. 좀 더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휘영 NBP 대표) 부동산 서비스는 지금 한국부동산중개사협회와 서비스 모델이나 사업모델을 어떻게 바꿀지 머리 맞대고 고민 중이다. 부동산 정보업체들과 이야기 중인데, 아직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지적이 있던대로, 정보업체와 공인중개사 여러분들과 좋은 모델을 그리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림 더 그려지면 말하도록 하겠다.

(김상헌 대표) 큰 방향은 개별 컨텐츠 회사들이 네이버를 통해 더 알려지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보고자 하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Q3. 네이버 경영행태나 사업운영 문제 지적이 많다. 첫번째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다. 얼마전에는 이해진 의장의 황제경영과 밀실경영도 나왔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상헌 대표) 이 점은 사실 굉장히 억울한 측면이 있다. 계열사 숫자가 좀 되어 보이지만, 인터넷 기업으로 검색과 게임 두 축을 벗어난 적 없고 편의상 회사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이 있다. 이해진 의장 지분율도 역으로 보면 다르게 볼 수도 있다.

(황인주 CFO) 계열사 문제는 현재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가 53개다. 8월 1일자로 게임쪽과 인적분할해서 별도의 회사로 분리되는데, 이렇게 되면 네이버와 라인의 계열사는 25개로 줄어들게 된다. 25개도 대기업들이 이야기하는 문어발 경영에서 이야기하는 여러 다양한 업종, 그러니까 일례로 금융/전자/화학 식으로 넓혀가는 게 아니라 합쳐서 한 회사로 있어도 되는 걸 발빠른 시장대응을 위해 분사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경영진에서는 모바일 시대에 빠른 대응 위해, 있는 조직들을 더 분사해 나아갈 계획이다. 계열사 수를 갖고 문어발 경영이라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이해진 의장은 4.6%. 경영진들은 다 합쳐서 매니지먼트 콘트롤 쉐어가 9.3% 정도다. 전체 주식 중에서 86% 정도가 유통중이고 그 중 절반이 외국인들 보유다. 경영권 위협이 있어서 투명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공격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신뢰를 받아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해하기 바란다.

(김상헌 대표) 현재 갖고 있는 경영자 지분으로는, 경영 못하거나 불투명하게 하면 언제든 경영권을 내놓아야 되는 구조다. 지분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과 전혀 다르다. 경영 5년째 맡고 있지만, 이렇게 투명하게 경영하는 곳 없다고 자신한다.

Q4. (앞서 발표된 6개 항목 중에서) 제4항에서 검색광고 표시를 광고와 정보가 혼동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두루뭉실해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김상헌 대표) 1차적으로는 공정위 조사도 진행 중이다. 관련부처인 미래부에서 제도개선 연구가 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여러 연구나 사례가 있는 사항이다. 어떻게 보면 네이버에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한다.

(최휘영 NBP 대표) 내부에서는 여러 방안을 갖고 있다. 큰 원칙은 광고와 다른 여타 검색결과가 오인되도록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도록 하겠다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방법론에 있어서는 검색 서비스마다의 모습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또 한편으로는 주도적으로 결정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 정부에서도 논의 중이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서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 쪽으로 개선안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협의가 필요한 일이어서 정리 되는대로 발표하겠다.

Q5. 벤처창업 활성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중기청에서도 문화부에서도 이야기가 있어 창구들이 많은데, 이를 하나로 묶는 부분에서 NHN이나 벤처기업협회가 주도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밝혀 달라.

(김상헌 대표) 요즘 여러 군데에서 같은 취지의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이 나오고 있어서 약간 중복되는 감도 있다. 네이버가 하는 역할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미래부 장관과 협약했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얼라이언스 의장사 역할이 있다. 거기에 필요한 금액을 지원하고도 있다. 이게 어떻게 보면 많은 스타트업 유관 기업/기관 등이 효과적으로 한국 스타트업들 지원해 가냐를, 중복되지 않게 하고자 하는 노력이고 그 안에서 중요한 노력이 있다고 본다. 일정 금액을 조성해 직접 투자하겠다는 것은, 맞다 옳다 판단하는 부분이라서 이 안에 중기청과의 협력도 들어 있을 수 있다. 네이버가 가장 먼저 큰 성공을 해본 체험과 경험을 갖고 있고, 또 하나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네이버와 라인이라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이런 지원이 성공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지 않을까 싶다. 더 잘할 수 있는 쪽으로 잘 해 보겠다. 스타트업은 모두가 성공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이 실패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성공할 수 있는 쪽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다.

Q6. 네이버 스스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그리고 네이버 내에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를 만든다고 했는데, 어떤 멤버들이 참여하고 의견들을 어떻게 반영할지 밝혀 달라.

(김상헌 대표)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해 오면서 한 때 처음에 네이버는 후발주자로서 4등 정도 되는 회사였었다. 야후나 구글같은 글로벌 최고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과 가치 있는 것을 고민해 거기에 집중해 일 해왔다는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는 주변과 함께 같이 가는 것 고민할 시기가 되었고, 이걸 늦게 깨달은 게 가장 큰 잘못이다. 협의체는 오늘 발표해 궁금증 많을 것으로 본다. 얼렁뚱땅으로 만들 수 없을 것 같은데, 오늘 많은 관심들 갖고 있고 또 앞으로 감시할 것이고. 여기에 두 분 회장님도 참여해 함께 할 것이기에 다른 사례처럼 흐지부지 되지 않을 것이다. 구상중인 형태는 협의체 구성을 맡고 있는 한종호 정책담당이사가 더 이야기 할 것이다.

(한종호 이사)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를 만든다는 것은 정부나 다른 기업에서 통용하는 민원센터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 네이버 성장 과정에서 그 성장이 혼자 힘으로 큰 게 아니고 컨텐츠 프로바이더와 이용자 힘의 결합으로 컸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파트너들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못했다면, 문턱이 높았다면 그 첫번째 단추를 채우기 위해 소통 채널을 넓히자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네이버가 줄 수 있는 것도 받을 수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해, 궁극적으로 파트너와 윈윈할 수 있는 과정을 같이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내 서비스가 많고 비즈니스도 다양하다. 그래서 중앙집중적 기구를 만들어 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 별로 쪼개서, 만화발전위원회처럼 영역별로 쪼개서 할 것이다. 위원회를 만들기 보다는 서비스 및 비즈니스 영역별로 또 플레이어별로 실핏줄 같은 소통채널을 만들어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가겠다. 하나의 협의체로 보이겠지만, 그 안에 다양한 것들이 생길 것이다.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고 그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그러면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구상이 아니고, 이미 일부가 논의 시작되었다. 성숙되는대로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남민우 회장) 벤처기업 상생협의체가 할 일은... 후배 벤처기업인들이 앱이나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네이버가 손 대면 못해먹겠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네이버가 플랫폼 사업 하거나 M&A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리 생각하고 있다. 당사자들끼리 만나 이야기해보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제3자가 참여해 조언하고 타협안 만들고 그래야 될 듯 싶다. 자기 입장만 이야기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참여해서 공정하게 냉정하게 이런 방향으로 가자고 조언할 예정이다.

Q7.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적합업종이 선정되고 있다. NHN도 인터넷 상에서는 대기업 분류가 가능하다. NHN이 인터넷에서 직접 할 업종과 하지 않을 업종을 이번 논의에서 나눠서 갈 계획이 없는가?

(김상헌 대표) 오늘 발표한 내용 중에서 서비스 영향 평가제라는 것이 있다. 그 전에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도 있지만, 이 쪽이 더 맞는 사안 같다.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때, 그것이 현재 어떤 비즈니스 생태계를 갖고 있는가, 어떤 점에서 더 할만한 가 미리 검토하고 심사하고 필요하면 그것을 공개해서 그런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이 사업이 적합이다 아니다 골라서 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서비스 영향평가제가 방안이 되지 않을까 그리 생각한다.

(한종원 이사) 적합업종 취지를 생각하면, 큰 기업이 할 일과 작은 기업이 할 일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모든 게 서로 융합되는 형편이다. 기존에는 대기업이 잘하는 것을 쪼개서 골목상권을 만드는 것이 있고 그 역도 있을 수 있다. 다이내믹하게 혁신적으로 움직이는 산업이라 이건 되고 이건 안된다고 하는 건 나눌수는 있지만 유의미 하진 않다. 그렇다고 다 하겠다는 건 아니라, 이거 하면 이용자와 돈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평가제를 통해 이용자/청소년/사회문화/이용자 등에게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고민해 보는 절차를 두겠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구글이 이런 절차를 갖고 있는데, 지금부터 앞으로 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현재 서비스되는 것도 평가해 보고 그러면서 자문을 구하고 답을 구하는 절차를 찾을 것이다. 혼자 자문자답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 이해당사자들이 폭넓게 참가하도록 할 것이다. 수렴된 이야기들이 서비스가 이쪽 방향으로 가는 게 생태계에 도움된다고 이야기가 나오면, 파트너들과 상생협의체 모델을 만들어서 유기체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서비스영향평가제로 이미 착수되어 있는데, 조만간 가시화 될 것이다. 이게 좋은 모델로 나오면, 노하우를 공개해서 ICT 산업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NHN(주)은, 오늘은 총론적인 것만 밝히고 차차 구체적인 것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