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NC85D에 이어 두번째로 사게된 NC 이어폰 입니다.
일단 NC85D와 가장 큰 차이는 컨트롤 박스의 유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콘트롤 박스의 기능을 이어폰에 옮긴 NC85D와 달리 QC20은
그걸 경량화 시켰습니다. 총 제품 무게 44g이니 NC85D보다는 무겁지만(유닛만 6g이라는데
이건 한쪽만인지 양쪽인지 모르겠고 선은 뺀 무게) 콘트롤 박스만 만져보면 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정도입니다.
줄의 형태로 따지면 85D는 y자 형으로 한쪽을 뒤통수로 넘겨 걸어야 하고 선이 굉장히 긴편이라서 고정장치를 쓰지 않으면
추렁추렁 늘어져서 거추장스러울 정도입니다.
반면 QC20은 Y자형으로 뒤로 넘기는게 힘들고 선의 길이도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개인적으로 줄의 형태는
QC20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QC20은 ie2와 같은 오픈에 비슷한 오픈형이고 85D는 커널형입니다. 보통 후자가
차폐성과 안정성이 높아서 선호하지만 QC20은 ie2와 같이 귀 안쪽 고정장치 같은게 존재하고 NC기능이 있기 때문에
왠만한 커널형보다도 낫습니다.
충전은 85D가 전용 USB에 3.5파이를 연결해서 충전하는 반면 QC20은 범용 microusb 케이블을 꼽아서 충전합니다
NC기능은.... 콘트롤 박스 크기의 차이 덕분인지 아직까지 QC20이 85D보다 좋게 느껴졌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85D는 지하철 소음은 잘 없애지만 안내방송 등의 목소리는 거의 죽이지 못하는데 반해
QC20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매장 직원 목소리나 선풍기소리까지 그냥 없앱니다.
최고로 높인 선풍기 앞에서 QC20을 켰다가 선풍기가 갑자기 죽은 걸로 착각했을 정도입니다.
NC85D를 처음 썼을 때 이상한 압력이 느껴져서 세반고리관에 영향을 주는지 약간 어지러웠는데
QC20은 이상할 정도로 편안합니다. 참고로 똑같은 감상을 QC20이 출시되기전 한 영문 리뷰 사이트에서
읽은 적 있었는데 당시엔 뻥이라고 생각됐지만 지금와서는 동감하는 바입니다.
QC20은 스위치 형태의 온오프를 제공해서 빠르게 켜고 끌 수 있는 반면 85D는 푸쉬버튼으로
이어폰의 삐삑소리와 LED 불빛으로 온오프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QC20은 오프 상태일때도 일반 이어폰처럼 소리가 나오고 85D는 온 상태일때만 소리가 나오면 오프가 되면
소리가 아예 나오질 않습니다.
QC20은 어웨어 모드라고 해서 버튼 하나를 누르면 온 상태에서도 일시적으로 NC기능을 쉽게 끌 수 있는데
반해 85D는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제가 QC20 칭찬만 한것 같은데 NC85D 대비 단점도 있습니다.
QC20은 중고도 없고 신품은 자비없는 495000원을 자랑하지만 NC85D는 모든 구성품이 있는 리퍼품이 20만원 정도
중고는 10만원 초반이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QC20의 콘트롤박스가 굉장히 작고 가볍지만 디자인적으로나 실용성면에서 여전히 거추장거리고
위치가 기기 이어폰 꼽는 곳 주변이라 쉽게 빠질 위험성이 상존합니다.
결론은 NC85D만으로도 NC의 편리함을 충분히 맛 볼 수 있지만 비싼 가격을 제물로
더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건 QC20인 것 같습니다.
PS. 음감은 별로 취미가 아니라서 음질적인 부분은 비교하지 못했습니다. 전 출퇴근길 동강과 유투브용으로 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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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배송되었으면 좋겠네요 ㅋ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