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NHN엔터테인먼트 미디어데이 2013 : 키노트

NHN엔터테인먼트(주)(http://www.nhnent.com)는 8월 29일 자사 사옥인 판교 플레이뮤지엄에서 '미디어데이 2013'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게임(HANGAME)과 함께 멀티브랜드로 양립될 새로운 브랜드 'TOAST'가 공개되었으며, 회사의 분할 취지와 사업방향성등에 대해 발표가 있었다. 행사가 열린 29일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KOSPI)에 재상장되어 거래를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행사는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맨 먼저 이은상 대표이사 겸 사장(이하 대표)가 분할취지 및 사업방향성을 설명하고, 이어 정우진 사업센터 총괄 디렉터가 2013년 9월부터 2014년 초에 이르는 신규 라인업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디자인실 김승언 이사가 새로운 브랜드인 'TOAST'를 소개했다.

▲ NHN엔터테인먼트 PR팀 곽대현 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 NHN엔터테인먼트 이은상 대표이사 겸 사장

NHN엔터테인먼트 이은상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NHN엔터테인먼트의 분할은, 비록 그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대형 게임회사로서 큰 변화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스스로의 도전이었고, 이를 통해 많은 컨텐츠 혁신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재미있는 게임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으로 게임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스마트폰게임 사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동시 진출 전략을 통해 아시아 중심의 스마트폰 게임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분할취지 등과 관련해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이 부분에서 맨 처음에 놀이방식의 혁명이 있었음을 짚었다. 과거에 오락실이 게임의 장이었다면, 거실을 지나 손 안의 스마트폰을 통해 장소에 구애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있는 곳이 곧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사업 트렌드도 상당한 신속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문제는 기존 NHN 게임사업이 규제 리스크 중첩, 복잡한 의사결정, 사업 간 시너지 부족 등 현안에 부딪힘에 따라 제대로 따라잡는데 이슈가 생기게 되었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와 한게임은 분할의 길을 가게 된다. 이제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관련 리스크에 대한 집중, 빠르고 긴밀한 글로벌 협력구조, 캠프(사업)와 스튜디오(제작) 이원화 체계로 컨텐츠에 최적화된 조직을 지향하게 된다.

▲ 게임회사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내면서 힘을 갖게 된다. 그 본질에 충실하자는 게 모토.

향후 NHN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은 스마트폰 게임사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동시 진출 두 축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중 스마트폰 게임사업은 내부 스튜디오 조직의 확대, AAA급 신작 개발, 대표 장르 육성 등 세 가지 부속 명제를 갖고 사업이 진행된다. 국내에서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는 PC 온라인 게임 사업에 관해서는 외형보다 내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며, 규제가 거듭되고 있는 웹보드 게임 사업에 대해서는 리스크 대응이 주된 전략이 된다.

글로벌 시장 동시 진출은 본사와 지사의 콤비플레이가 주가 된다. 한국의 NHN 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중심으로, NHN 플레이아트 재팬社, NHN 엔터테인먼트 싱가폴, NHN 엔터테인먼트 USA 등 3개국에 있는 지사가 사업을 보조한다. 이와 더불어, 운영과 관련해 중국 현지에 NHN 엔터테인먼트 차이나가 설립될 예정으로 관련된 준비가 진행 중이다. 1차적으로 아시아 중심의 스마트폰 게임 마켓의 플레이어가 된다는 복안을 갖고, 이에 맞춰 향후 전략들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편, 투자계획도 발표되었다. 이은상 대표는 2014년까지 2000억원의 재원을 게임 분야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어느 정도 여건을 지닌 기업 보다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성공을 함께 도모할 재원이라면 누구에게나 문호가 열려있다고 오픈된 입장임을 천명했다.

▲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사업센터 총괄 디렉터

정우진 사업센터 총괄 디렉터는 변화와 성장의 핵심 축인 스마트폰게임 분야에서 멀티플랫폼과 퍼블리셔들을 활용하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카카오(KAKAO Talk), 라인(LINE), 페이스북(Facebook), 그리(GREE), 모바게(Mobage) 등 5대 플랫폼이 전략에서 주축임을 공표했다.

우선, 자체 개발작으로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2종의 게임에 대한 해외 진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대표 SNG '우파루마운틴'은 일본 최대의 글로벌 퍼블리셔 'GREE'를 통해, 곧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하는 롱런 히트게임 '피쉬아일랜드'는 이용자 2억명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또, 라인의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최장 기간 다운로드 1위와 매출 1위를 기록한 '라인팝'의 성과를 발판으로, 조만간 '라인도저', '라인체이서' 등 향후 라인(LINE) 전용 게임들을 출시, 라인과의 견고한 협력 관계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 '포코팡' 프로모션 비디오

▲ '레벨업' 프로모션 비디오

▲ 9월 및 4분기 중 출시예정 MMORPG 4종 프로모션 비디오

2013년 하반기와 내년에 출시될 신규 라인업도 눈길을 끌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일본에서 라인(LINE) 게임으로 출시되어 ‘퍼즐앤드래곤’을 넘어서며 화제를 끈 바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히트작 '포코팡(POKOPANG)'을 국내에 런칭하고, 영화 같은 그래픽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모바일 RPG '레벨업(LEVEL UP)'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프리미어 리그 등 유수의 축구리그 라이선스를 확보해 현실감을 더한 '풋볼데이'도 곧 나온다고 소개되었다.

PC온라인 부문에서도 올 하반기에 MMORPG계의 다크호스 '에오스'를 필두로 유럽의 게임 어워드를 휩쓴 '드라켄상 온라인', 아시아 판타지를 구현한 '아스타', 중국 대륙을 휩쓴 웹게임 '팔 온라인(PAL Online)' 등 수준 높은 게임들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 NHN엔터테인먼트 마케팅&디자인실 김승언 이사

▲ 새로운 브랜드 '토스트(TOAST)' 티저 영상

NHN엔터테인먼트 마케팅&디자인실 김승언 이사가 새로운 브랜드 'TOAST'(http://www.toast.com) 를 소개했다. 그는 'TOAST'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PC게임과 스마트폰게임 통합 브랜드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갓 구운 빵처럼 신선한', '바삭바삭하고 새콤달콤한' 토스트와 같이 "매일 만나도 즐거운 것(Everyday Fun)"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TOAST'가 지닌 단어적 의미는 게임(Game)이 종합예술(Composite ART)라는 전제에서 시작된다. 종합예술을 이루는 3요소가 'Art, Science, Technology' 등인데, 이들의 앞 자를 따고 그 앞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TOWARD'를 배치한 격이다. "TOward + Art + Science + Technology"의 조성으로 구성된 브랜드인 것이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전통과 로열티를 보유한 보드 게임류 게임은 기존 브랜드인 '한게임(HANGAME)'으로 서비스를 지속한다. 다만 그 동안 한게임 안에 편성되어 있던 RPG, SNG, 스포츠, 액션 등 다른 모든 장르의 게임은 '토스트(TOAST)'로 일원화된다. 향후 멀티 브랜드(Multi-Brand) 전략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 한게임은 웹보드 전용으로, 토스트는 토털 플랫폼으로 분기된다.

▲ 한게임과 토스트는 기존 한게임 계정체계를 공유한다.

▲ '토스트(TOAST)'의 서브 슬로건은 "Everyday To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