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OS 전략 미디어 브리핑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10월 1일, 서울 대치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OS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OS 전략은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특징으로 하며, 윈도우 서버 제품군과 윈도우 애저 서비스를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위한 모든 제품을 포괄적으로 제공, 통합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OS는 윈도우 서버 OS,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윈도우 애저, 자동화된 데이터센터 관리를 위한 윈도우 시스템 센터, 미션크리티컬한 성능과 실시간에 가까운 BI를 제공하는 SQL 서버, 통합 개발툴 비주얼 스튜디오, 퍼블릭 클라우드 위에서의 디바이스 관리 서비스인 윈도우 인튠이 연결되어 통합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넘어 윈도우 애저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사의 클라우드까지 연계된, 단일화된 체계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제시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 출시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클라우드 OS 전략의 완성도를 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PC 및 모바일 관리를 간소화하는 윈도우 인튠의 국내 출시뿐만 아니라, 11월에는 윈도우 서버 2012 R2와 윈도우 시스템 센터 2012 R2, SQL 서버 2012 PDW의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다. 더불어 클라우드 통합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인 ‘스토어심플’을 공개할 예정이며, SQL 서버 2014는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경윤 상무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OS 전략 소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경윤 상무가 진행했다. 그는 먼저, 전통적인 운영체제는 하드웨어의 관리와 연결된 디바이스의 관리 등 비교적 한정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었고, 애플리케이션이 담당하는 역할이 큰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의 운영체제는 예전에 애플리케이션이 하던 역할까지 포함하여,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 운영체제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고, 마케팅적으로도 이제 운영 체제는 ‘핵심 소프트웨어’의 의미를 가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OS’ 비전은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어플라이언스를 포함하는 모던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변화를 이끌고, 데이터를 운용하고 사용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에 필요한 통찰력을 얻고, 사람을 중심에 둔 IT 운영이나 현대 비즈니스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가장 최근의 회계연도인 2013FY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성과로는, 총매출 770억 달러 정도가 집계되었다. 그리고 이 중 서버&툴 부분이 200억 달러 가량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이미 윈도우 관련 부서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서버와 개발도구 사업 부문 매출은 처음 별도 집계된 2002년 이후 10여년 정도에 걸쳐 3배 가량 성장한 사업 부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부문에 속하는 제품군은 윈도우 서버, SQL 서버, 시스템 센터, 비주얼 스튜디오, 윈도우 애저, 그리고 발표 예정인 윈도우 인튠 등을 포함한다.

▲ 클라우드 OS 비전은 지금까지의 포트폴리오를 하나로 묶는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양쪽으로 주요 구성 요소들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인프라 구성에서 가상화와 운영체제 부분에는 윈도우 서버가, 데이터 영역은 SQL 서버가 담당하며 시스템 관리에는 윈도우 시스템 센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는 비주얼 스튜디오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윈도우 애저, 그리고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관리 솔루션인 윈도우 인튠 등이 준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를 하나로 보고, 내부 조직을 정비한 바 있다. 그리고 운영체제와 가상화 부분에서, 윈도우 서버 기반의 Hyper-V가 현재 VMware와 시장에서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이를 역전시키고자 여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이유로는 가상화가 대두되면서 운영체제의 존재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영체제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가상화 부분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클라우드는 이제 기술적으로 대중화의 문턱에 들어서기 시작하는 단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현재 클라우드가 가진 기술적 특징들이 대중화를 위한 요건을 만족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부분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성공’은 비즈니스를 만들어 매출을 제대로 내고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2~3년 전까지는 이에 대해 의문이 있었지만 현재는 분명히 성공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반 기업이나 새로운 서비스들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흘러가는 추세를 볼 수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는 ‘사내 인프라 변화’가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관리 측면의 자동화와 함께, 사용한 컴퓨팅 자원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 환경으로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성공적이라는 것은, 인프라 자원을 모아서 구성하고 그 안에서 자동화, 관리, 사용한 만큼의 과금이 회사 안에서도 자리잡는 것이라 소개했다. 가장 이상적인 클라우드 환경은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고, 그에 대해서만 부담하는 것이며, 비용을 줄여 혁신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반적으로 이에 대한 혜택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 시장의 추이를 신속하게 쫒기 위해 전반적인 제품 개발, 출시 주기도 크게 짧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OS 비전의 방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양립해 간다는 것이다. 기업 고객들의 경우 1차적으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투자해야 하며, 향후 비즈니스 등 변동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 데이터센터나 윈도우 애저 서비스 등을 통한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동을 진행하고, 이런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변경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개발, 출시 주기도 이전보다 짧아졌는데, 이는 클라우드 환경 등에서 빠르게 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기존의 3년 주기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향후 6개월 간 진행될 업데이트로는 윈도우 서버 2012 R2, 윈도우 시스템 센터 2012 R2, SQL 서버 2014와 윈도우 인튠, SQL 서버 PDW 어플라이언스 등이 꼽히며, 윈도우 애저는 수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윈도우 서버 2012 R2, 윈도우 시스템 센터 2012 R2에서 선보일 주요 변화로는 리커버리 백업, 네트워킹 등에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대응,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그리고 크로스 플랫폼 가상화와 관리 기능 등이 꼽혔다. 또한 SQL 서버 2014에서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와 하둡 지원이, 윈도우 애저의 경우 대용량 메모리 인스턴스, 하둡 지원, 백업, 비즈토크 서비스와 트래픽 매니저 등이 업데이트 될 것이라 소개했다. 윈도우 인튠은 퍼블릭 클라우드 관리와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등을 제공한다.

▲ 좀 더 적극적인 컨버전스로의 움직임도 관심을 끄는 부분으로 소개되었다.

클라우드 OS 비전의 또 다른 방향은 하드웨어와의 ‘컨버전스’다. 이 부분에서는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SQL 서버 2012 PDW의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으며, 클라우드 통합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인 ‘스토어심플’이 공개 예정이다. ‘스토어심플’은 기본적으로 회사내 서버의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중복 제거, 압축, 암호화 기능 등을 탑재하고, 필요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동으로 재해복구 목적의 백업, 혹은 용량 부족분의 클라우드와의 연동 등으로 구성 가능하다.

열린 생태계 구축, 상호호환성 측면에서도 분명한 움직임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윈도우 서버에서의 크로스 플랫폼 가상화와 관리 기능, SQL 서버에서의 ‘하둡’ 지원 등이 꼽힌다. 또한 윈도우 애저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사전 정의 이미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 뿐 아니라 오라클, 자바 플랫폼과 리눅스 환경까지 지원되어, 필요에 따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