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강릉 저탄소 녹색도시 체험센터 전기버스 팸투어

SK C&C(http://www.skcc.co.kr)는 지난 10월 2일 국내 최초의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지정된 강릉시 경포지역 내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건립을 기념해, 강릉시와의 함께 내부 인프라스트럭처와 솔루션들을 공개했다.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컨벤션센터와 연수센터 두 건물에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별도로 전기버스를 운영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전기 시티투어 버스는 강릉시 랜드마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전통 문화시설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모바일 등과 연계된 다양한 체험 서비스들이 준비 중인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본 프로그램은 송정해변, 터미널, 오죽헌, 경포대 등을 거치는 20km 코스를 비수기에 운영한다. 성수기에는 12km 코스가 예정되어 있다. 자연, 전통, 거리, 체험 등 네 가지 컨셉 하에 인근 명소가 연계되어 있으며, 자전거 체험도 빠질 수 없는 요소로 마련되어 있다.

▲ 정류장 시설로는 전기차 충전기가 있었다. 50kW 용량 두 대가 승용차 2대 또는 버스 1대를 감당한다.

▲ 전기버스에서는 강릉시 슬로건인 '솔향강릉' 아이콘이 탑승객을 맞이했다.

▲ (주)한국화이바 e-PRIMUS 모델이 강릉시 일원을 누빌 예정이다.

▲ 서울시 시내에서 저상버스로 만나는 PRIMUS 모델과 외향은 비슷. 배터리는 버스 상단에 배치되었다.

▲ 차내 소재는 (주)한국화이바가 생산하는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있다. 이는 경량화를 위한 필수역량.

▲ 주행중이나 정차중이나, 소음은 냉방기 팬 소리가 가장 컸다. 충격도 모터 구동 시 정도가 대부분.

▲ 일반적인 조향기기 외에 관리제어부는 IT 솔루션으로 채워진 점이 전기버스의 주된 특징이다.

체험센터 입구에는 전기버스 환승장이 조성되어 있다. 아직 정류장 설비까지 완공된 것은 아니어서, 50kW 용량 충전기 두 대와 전기버스 한 대가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승차한 전기버스는 서울시 시내에서 저상버스로 곧잘 만나게 되는 (주)한국화이바 프리머스 모델. 전기버스용은 'e-PRIMUS'라는 별도의 모델로 구분되며, 322마력의 출력으로 파워풀하게 주행한다.

본 전기버스는 통상적인 내연기관 엔진이 아닌, 86kWh급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와 이 전기에너지로 구동되는 모터로 주행한다는 점. 배터리 효율을 고려해 내부조명과 램프는 모두 LED를 채택했고, 차체도 초경량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만들어졌다. 참고로 (주)한국화이바는 군인들이 착용하는 철모를 생산하며 태동된 기업으로, 최근에는 소재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버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다.

전기버스는 시동을 걸어도 당연히 엔진소음이나 연기가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버스라는 차체 크기 때문에 모터가 크랭크를 돌리는 느낌이 나긴 하나, 디젤 엔진으로 움직이는 버스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오히려 냉방기의 팬 소음과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승차감도 모터를 이용하는 관계로 변속충격은 딱히 없었다. 되려 직진 주행을 하다가 만나는 커브에서의 관성이 느껴질 정도.

▲ 강릉하수처리장 관리동 옥상은 PV(Photovoltaic) 패널 차지. 생산전력으로 건물 소비전력을 충당 중.

▲ 강릉하수처리장은 PV 패널로 자가운영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으로 길가를 채웠다.

▲ 정화조에서 수집된 오수들을 처리하는 공간을 태양광 발전소로도 활용하고 있었다.

▲ 현재 오수처리를 위한 전기는 외부에서 구입하고,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은 전력거래소에 팔고 있다.

▲ 오수처리장 천장은 PV 패널로 하나 가득. 강릉하수처리장은 전기 판매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는 중.

▲ 강릉하수처리장 관리동 앞에는 태양광 전력 생산과 에너지 사용량을 표시하는 설비가 있었다.

센터를 방문한 미디어 관계자들은 전기버스 시티투어 프로그램 대신, 강릉하수처리장에 조성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살펴보는 쪽으로 일정을 진행했다. 그에 따라, 강릉하수처리장 관리동과 오수처리장 위에 가설된 태양광 발전설비들을 두루 살펴봤다.

강릉하수처리장은 관리동과 가로등 등에 PV 패널을 설치해 사용 전력을 거기에서 전부 또는 대다수 충당하도록 설비들을 구축했다. 오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은 소비전력이 태양광 하나로는 감당되는 수준이 아니어서, 오폐수 정화시설 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전력은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있다. 운용비용 측면에서 하나의 매출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강릉하수처리장 견학 이후에는 전기버스를 타고 송정해수욕장, 경포해수욕장, 경포호, 경포호 복원습지 등의 코스로 버스 주행감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때마침 10월 3일부터 열리는 강릉커피축제 준비 현장도 볼 수 있었다. 전기버스의 기점은 경포호 복원습지였는데, 이곳은 가시연과 수달 등이 있는 자연복원의 명소인 때문. 녹색도시의 컨셉에 부합되는 장소였다.

▲ 전기버스로 강릉해변을 달리는 맛도 일품. 전기차 특유의 승차감은 특유의 운치를 준다.

▲ 경포호 주변에 위치한 복원된 습지에서 산책을 해보는 것도 녹색도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