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프리스케일 오토모티브 에볼루션 기자간담회

프리스케일 반도체(NYSE: FSL, http://www.freescale.com)는 10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프리스케일 오토모티브 에볼루션(Freescale Automotive Evolution)'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현재 자동차에 적용되는 전자 장비의 수가 증가하면서, 프리스케일과 같은 반도체 회사들이 자동차 업계의 발전을 지원하는 최신 기술 개발의 최전선에 서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무인 자동차 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폭넓게 확산되는 가운데 다양한 첨단 IT 기술이 스마트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반도체 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 사이의 관계는 일시적인 협력이 아닌 장기적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예상된다.

데이빗 M. 휴즈 프리스케일 부사장 겸 코리아&재팬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프리스케일은 지난 50여년 동안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끌어 가는데 리더 역할을 해 나아갈 것"이라며, "프리스케일은 인류에게,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율 0에 이르는데 일조하고자 한다"며 자사가 가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 데이빗 M. 휴즈 프리스케일 부사장 겸 코리아&재팬 대표이사 사장

▲ 프리스케일코리아 마케팅부 김태현 부장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스마트 AVN(Audio, Video, Navigation) 시스템과 디지털 계기판 솔루션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추적인 디바이스이다. 프리스케일의 i.MX 6 시리즈는 자동차용으로 검증된 다양한 HMI (Human Machine Interface) 개발 툴(tool)을 지원한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안드로이드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 AVN은 프리스케일의 i.MX 프로세서를 적용한 것으로,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카 대중화 시대를 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 AVN과 이번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차세대 안드로이드 AVN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무한한 확장성이다. 기존 네비게이션에서는 맨 처음에 세팅 된 것으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차세대 안드로이드 AVN은 자체 스토어에서 각종 편리한 앱들과 기능들을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핸드폰으로 시동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응급상황시 e-call이 가능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

▲ 프리스케일이 지닌 광범위한 솔루션이 한국 자동차 산업과 만나 'AVN'을 실현시켰다.

i.MX 6 트리플 플레이(Triple Play) GPU 전략은 첨단 그래픽용 세계 정상급 3D GPU, 고도의 앤티앨리어싱(anti-aliasing) 및 트루 타입 글꼴이 필요한 객체 연산용(object requiring) 벡터 그래픽 GPU, 첨단 그래픽 평면 혼합용 합성 GPU 등 독립 GPU 3개가 통합된 솔루션이다. 프리스케일의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시스템은 자사 i.MX 6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구동된다.

멀티코어 플랫폼인 i.MX 6 시리즈 프로세서에는 싱글, 듀얼, 쿼드 코어 제품군이 있으며 다양한 비디오    코덱, 그래픽 가속을 지원하는 동시에 웹 탐색 성능을 개선하도록 설계되었으며, Full HD(1080p)를 지원하므로 멀티미디어 솔루션에도 이상적인 선택이다.  i.MX 솔루션을 사용하면 자동차 제조업체가 차량 내에 독자적인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글로벌 상위 10개 자동차 제조업체 중 8곳에서 현재 프리스케일 i.MX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프리스케일은 이미 포드의 마이포드터치(MyFordTouch) 및 GM의 온스타(Onstar)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이미 검증된 프리스케일의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포트폴리오는 안정성과 효용성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확장성을 자랑한다.

▲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파트너 모두가 궁합을 잘 맞춰야 시장요구를 맞춘다.

프리스케일은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활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동기화하는 미러(Mirror) 기능은 하나의 입력 인터페이스로 시각 및 청각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준다. 이와 관련해 프리스케일은 차세대 스마트폰 연결 기술로 자동차 사용량이 많은 고객의 무선 요구를 지원하며, 와이파이(Wi-Fi)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형성된 피어 투 피어(peer-to-peer) 무선 스크린캐스트 표준을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핵심 정보를 운전자에게 표시하면서 자동차 외부의 상황에 대한 정보까지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프리스케일의 디지털 AVM 솔루션은 자동차의 전후좌우 측면 모두에 네개의 어안 렌즈 카메라를 장착하여 차량 밖 360도 외부 이미지를 사각지대 없이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끊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기가비트 컨트롤러로 관리되는 최소 대기 시간(low latency)의 이더넷(Ethernet) AVB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이미지는 프리스케일 i.MX 6 시리즈 프로세서로 인코딩 및 디코딩된다.

한편, 프리스케일은 자체 ECU(Electronic Control Unit) 기술을 통해 자동차 업계를 선도해왔다. 프리스케일의  마이크로 프로세서(micro-processor)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디바이스를 연결하도록 해주는 동시에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시스템 제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는 상호 연결되고 운전자에게 정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일상 생활에 안전이라는 요소를 추가해준다. 모든 디바이스는 리소스(resource)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는 추가적인 장점이 있다.

▲ 프리스케일과 한국 자동차 기업에 의해, 오는 11월 세계최초로 AVM 플랫폼 모델이 출시된다.

시장조사기관 매킨지(McKinsey)에 따르면 오는 2015년이면 자동차용 전장 부품의 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전장부품이 일반 자동차의 전체 생산 원가 중 40%, 전기 자동차의 경우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전망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스케일은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메틱스 기술의 중요성을 예견하고 여러 해 동안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이제 그 전략적 중요성이 특히 빛을 발하는 'i.MX' 프로세서는 2001년 처음 출시된 이후로 이북, 태블릿 등 리테일 기기부터 산업용 장비에 이르기까지 1억 5천만개가 전세계에 공급되면서 산업계에서 검증되어 왔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프리스케일 코리아 황연호 지사장은 "이동 전자기기의 급격한 발전이 자동차 시장에 점차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또한 이와 함께 높아지고 있다”라며 "프리스케일은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 업체가 개발 기간과 타임투마켓(time-to-market)을  단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최첨단 제품들을 향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공동인터뷰에는 김태현 부장과 데이빗 M. 휴즈 대표이사 사장이 답변에 나섰다.

Q1. 기아 소울에 프리스케일 솔루션이 탑재되어 있는데, 안드로이드 패널 등이 인상적이다. 그외 신기능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김태현)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이어서, 인포테이먼트 외에 좌석안전이나 브레이킹, 도어 등에도 솔루션이 들어간다.

Q2. 국내기업이 세계최초로 했다고 했는데, 미국/유럽 기업 외에 한국 회사가 먼저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김태현) 오픈 플랫폼을 무엇으로 할 지 논의가 많았다. 기본적인 것은 한국 안에서 쉽게 생태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었다. 한국이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10년 넘게 기술을 개발해 왔고, 거기에 맞는 에코시스템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제일 먼저 접목이 가능했다.

그리고 벤더의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오픈 플랫폼이 자동차용이 아니어서 이를 자동차용으로 만들고 안전성과 유용성을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 투자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이 들어갔는데, 그러한 투자여력이 두 번째 큰 배경이 되었다.

세번째로. 우리나라 기업에게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되겠다는 스스로의 니즈가 있었다. 퀄리티도 있고, 남보다 먼저 런칭해서 리더십을 가져간다는데 큰 의지가 있어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고 본다.

(데이빗 M. 휴즈) 지난 9~10개월 동안 한국에서 일해보니, 한국 내 자동차 기업들과 부품기업들에게 용기가 있다는 점이 느껴진다. 안드로이드가 자동차용으로 고려된 건 몇 년이 되었으나 쉽지 않아서 선뜻 나서는 기업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기업들이 용기가 있어서 여기에 투자가 가능했다. 이제 한국에서 세계적인 주요 자동차 기업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Q3.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도 MCU는 32비트가 대중화되었다. AVN 시스템이 점점 더 빨라지고 그러면 64비트나 128비트 MCU 시장이 커질 것 같은데, 프리스케일이 보는 시장 전망은 어떠한가?

(김태현) CPU의 기반 데이터 포맷이 바뀌기 위해서는 CPU 외에 소프트웨어 개발플랫폼부터 시작해 개발툴, 개발, 응용툴까지 바뀌는 거라 쉽게 넘어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물론, 프리스케일에는 64비트 솔루션들을 준비 중이다. 내년 하반기 이후에 릴리즈할 예정이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개발도구의 컴파일러와 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일정에 따라가기 위해서다. 방향성은 그리 보기 때문에, 인포테이먼트부터 시작해 ADAS까지 확장해 가는 형태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다.

▲ 자동차 산업의 동향과 맞물려, 이번 기자간담회는 대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