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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가입하고 뭔가 써야 할것 같은 강박관념에 시달리다가 최근에 구매한 신발이 있어서 한번 써봅니다.
와이프가 자주방문하는 블로그에 관련 리뷰가 올라왔는데 제목이 커플화였던가 봐요, 전 커플룩을 정말 싫어하는 관계로 그리고 평소 운동 할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 운동화를 신지 않는 관계로 싫다고 했지만 어느날 가보니 책상위에 떡 하니 신발이....
지금은 의류회사에서 사업기획 업무를 하고 있지만 원래 스포츠의학 전공자라서 운동도 굉장히 좋아하고 운동화에 대해 관심이 매우 많은편입니다. 그리고 예전 業에 있을때 의료기기 및 인솔개발 관련 업체와 일한 적도 있구요, 사실 운동화는 생산기반이 너무 취약해서 통갑피 같은 경우는 아예 기계도 없다고 들어서 그냥 없는 줄 알았는데 국산이라길래 좀 자세히 봤습니다.
그리고 제품에 관한 특성을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사무실에 출근해서 함 찍어봤습니다.
저는 제화 그중에서도 특정브랜드만 신어요...의류도 특정브랜드, 식당도 특정식당 검증안된 건 잘 도전하지 않는 매우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잘 안신던 운동화를 신어서 그런건지 좀 어색한것 같기도 하고(저는 운동화나 운동관련 의류는 나XX만 애용하는 편입니다) 와이프 성화에 당분간은 운동화 신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착화감은 뭐랄까 단단한 독일차 같은느낌입니다. 예전에 아는 형님 미니타고 부산왕복했는데 저는 허리가 끊어질 것 처럼 불편했어요 조그마한 굴곡에도 얼마나 울컥 하던지...운동화는 파이론 소재로된 푹신한 런닝화만 신어봐서 그런건지 단단한 EVA소재는 발에 감기는 쿠션감은 좀 없더라구요 더군다나 인솔하고 합치면 10cm는 족히 되보여요(키는 좀 커보이네요..ㅋㅋ)
창이 높다보니 전체적인 무게중심이 좀 불안해지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리고 신발의 토스프링도 일반 신발에 비해서 좀 높은편이 아닌가 싶어요 일단 창은 좋은 고무를 쓴것 같습니다. 바닥을 걸어갈 때 접지력이 괜찮더라구요 다만, 전체적으로 힐이 높고 토스프링도 높다보니 몸이 좀 앞으로 쏠리는 느낌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힐이 너무 높으면 발목이 좀 불안해질수 있는데 발목을 잡아주는 느낌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블로그에 보면 라스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신발에서 라스트는 핵심입니다. 실제로 신발 브랜드들이 가장 폐쇄적으로 관리하는 대외비죠 한국형 라스트 한국형 체적 언급하는데 그래서 그렇게 제작한건지 신발의 전체적인 폭이 좁은 느낌입니다. 해당회사는 의류전문 회사라는데 색상도 생각보다 트렌디 하지는 않습니다. 디자인은 슈퍼노멀이라고 해도 될 만큼 심플하구요
와이프는 싼맛에 신는거 남자가 말많다고 했지만 싸더라도 돈 주고 사는거 막 사면 안되잖아요.....
일단 착화감은 별5개로 치자면 3개정도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신발의 리뷰를 쓰는 이유는 신발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매우 맘에 들어서 입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생산을 아주 조금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이 신발에 들어간 정성을 볼 수 있어서라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일단 국내부자재를 사용해서 그런건지 냄새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저가 신발중에는 통상 스크럽이라고 부르는 고무 잔여물을 혼합해서 만드는 신발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발은 절대 인터넷에서 구매하지 않고 만져보고 냄새맡고 사는 편입니다.
품질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괜찮아 보이고 물성도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의류회사에 있다보니 사소한 스티치도 관심있게 보는데 바느질도 깔끔하고 측면에 고주파 패턴도 깔끔하게 잘 나왔습니다. 몇 가지 모델이 있었는데 리뷰제품이 디자인 외형도 무난하고 괜찮아 보입니다.
또한 좋은 신발은 생산가가 비싸서 공정상에서 녹아나온 본드를 깔끔하게 제거하지만 저가 신발은 여기저기 본드가 지저분하게 붙어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그런 기본적인 외형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얼마에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판매가 볼 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ㅜㅜ 브랜드 인지도 높지않고 광고도 많이 하는것 같지도 않고....
마지막으로 인솔에 붙어있는 스폰지에 자사 로고를 판걸로 볼 때(신발창을 포함)직접 금형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명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에 투자를 했다면 생산을 담당하는 담당자는 고민을 많이 했을걸로 짐작됩니다.
신발은 아니지만 같은 의류를 하는 사람으로서 단순해보이지만 돈 들여서 만든 흔적을 보면서 경기도 어려운데 많은 고민을 했을것이라는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고해서 나름 시간을 들여 리뷰를 써 봅니다.
의류나 신발 관련 리뷰 위주로 앞으로도 종종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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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과 포인트가 사~알짝 걸리지만ㅎㅎ 웃으며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