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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칩(Microchip)은 11월 5일, 서울 삼성동 '마르코폴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비즈니스 성과 및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마이크로칩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가네쉬 무쉬(Ganesh Moorthy)가 방한, 91분기 연속 흑자 기록과 기업 인수 등 최근 마이크로칩이 거둔 성과와 함께 향후 기술 및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마이크로칩은 현재 주요 사업 부문인 MCU, 메모리, 아날로그 부분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CU 부분에서는 누적 출하량 120억 유닛을 지난 4월 돌파했으며, 향후에도 8비트 MCU뿐 아니라 16비트, 32비트 MCU에서도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재무적으로는 9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전략에 대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
또한 마이크로칩은 현재 시장이 요구하는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기업 인수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이나 연결성, 유연성, 플래시 기술과 자동차 인포테인면트 네트워크 기술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런 인수 활동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포트폴리오는 PC와 자동차 부분 등에서 더욱 많은 제품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 가네쉬 무쉬 마이크로칩 최고운영책임자
마이크로칩 최고운영책임자 가네쉬 무쉬(Ganesh Moorthy)는 이 자리에서, 현재 마이크로칩이 주력으로 하는 분야로 고성능, 필드 프로그래머블 8, 16,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혼합신호 아날로그와 인터페이스 제품, 무선과 RF 제품, EEPROM과 플래시 메모리 제품군과 함께 플래시 IP 라이선싱 등을 꼽았다. 그리고 19억 2천 만 달러 정도의 연 매출 규모와 함께 전체 조직은 약 8,000명 정도고, 한국에서도 50여 명 정도의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칩은 재무적으로도 22년 연속 흑자 기록 및 9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동안의 매출도 대체적으로 지속적인 성장 패턴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견고한 수익성의 확보는 장기적인 사업을 결정할 수 있는 전략적인 시야를 가능하게 해 준다고 소개했다. 현재 매출 비중은 MCU가 65% 정도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메모리는 예전보다 비중이 줄어서 7% 가량, 아날로그 부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매출 기여도는 22%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약 75,000여 고객들은 다양한 산업군에 비교적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소비재가 약 34% 정도로 비교적 큰 비중이고, 산업, 자동차, 사무자동화, 통신 부분이 비슷한 수준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역별 매출 비중으로는,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58.8%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군의 지원을 위한 기술 지원, 개발 지원 센터는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은 14 군데에서, 한국에도 서울과 대구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 8비트 MCU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마이크로칩 MCU
마이크로칩의 MCU 누적 출하량은 2013년 4월 기준 120억 유닛을 돌파했으며, 11월에는 130억 유닛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 평균으로는 15~16억 유닛이 출하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칩이 현재 제공하는 MCU 포트폴리오만도 1,150 여종 이상에 이를 정도다. 이 중 8비트 MCU에서는 600여 종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고, 16비트, 32비트 MCU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칩은 자사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점으로 강력한 마이그레이션, 포괄적인 통합 개발 툴 제공, 그리고 오랜 라이프사이클 제공을 꼽았다. 마이크로칩의 MCU들은 8비트에서 32비트 MCU에 이르기까지 단일 개발 툴 MPLABX 에서 개발이 가능하며, 8비트에서 16비트로, 그리고 32비트로 매끄러운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 또한 수명 주기가 긴 제품들을 위해 오랜 기간동안 단종되지 않고 지속적인 공급, 지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월드와이드 MCU 시장 점유율 부분에서 마이크로칩은 3년 연속 4위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전세계 MCU 관련 매출 중 마이크로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가량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8비트 컨트롤러의 경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다가 2010년 NEC-르네사스의 합병으로 인해 지금은 2위 위치에 있으며, 그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6비트 MCU에서의 매출은 매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매년 순위를 올려 현재는 7위 정도를 기록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2비트 MCU는 비교적 늦게 시작했음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제품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마이크로칩의 MCU는 8비트에서 32비트까지 모두 향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MCU 선택 선호도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MCU 이외에도 아날로그, 메모리 제품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MCU 이외에도 아날로그, 메모리 부분에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아날로그에서는 온도 관리, 모터 드라이브, 전원 관리, 혼합신호 제품군, 인터페이스, 안전과 보안 관련 제품들에 이르기까지 현재 1,130여개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메모리에서는 시리얼 SRAM, 직렬, 병렬 플래시 메모리, 그리고 EEPROM 제품군이 있으며, 기술, 공급, 지원 등에서 높은 신뢰성을 가지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마이크로칩의 방향성과 계획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의 공급으로 요약된다. 마이크로칩은 기능적으로 풍부하고 높은 성능, 작은 크기, 저전력, 높은 비용효율의 제품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엔지니어링과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유연성 측면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저비용 프로그래머블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대응하며, IoT 등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 대한 대응으로는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다양한 커넥티비티 솔루션들을 선보일 계획이라 소개했다.
에너지 효율 측면은 규제 기준 충족, 혹은 차별화의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으며, 모터 컨트롤이나 파워 컨버전, 조명, 미터링 솔루션 등에서 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동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지능적 센서 수요에는 고성능, 작은 사이즈와 고온에서도 동작 가능한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휴먼 인터페이스 측면은 터치 센서, 터치 스크린, 제스처 등이 준비되어 있고, 음성인식과 오디오 인식 관련에서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두에서 솔루션이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 최근 몇 년간 다수의 기업 인수를 통해 다양한 기술 역량을 확보.
마이크로칩은 2008년 이후 다수의 기업 인수를 통해 다양한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2008년 햄프셔(Hampshire)를 통해서는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기술을, 2009년 R&E를 통해서는 보안, 라이프세이프티 ASIC 등을 확보했고, HI-TECH 인수를 통해 개발 툴과 컴파일러 기술을 확보했다. 그리고 2010년 ZeroG를 통해 저전력 임베디드 와이파이 등을 확보했으며, 2011년 MMT 인수로는 어셈블리, 테스트 역량의 증대, LSS 인수를 통해 고속 ADC 기술, 2012년 Ident를 통해서는 제스처 인식 기술을, 그리고 Roving Networks 인수를 통해 고속 와이파이 기술과 블루투스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마이크로칩의 다양한 인수 활동에서 큰 규모로 진행된 것으로는 2010년 SST, 2012년 SMSC의 인수가 있다. SST의 인수는 마이크로칩 최초의 대규모 인수였으며, MCU의 플래시 기술의 확보와 함께 플래시 IP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의 계기가 되었다. 또한 최대 규모의 인수였던 SMSC의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칩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네트워크 기술 MOST의 확보, USB, 이더넷 부분 기술 역량, 무선 오디오 기술, 비즈니스 시장을 위한 임베디드 PC 컨트롤러 등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들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칩은 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자동차 부분에서의 예를 들면, SMSC 인수 이전까지 마이크로칩의 포트폴리오는 26개의 MCU, 6개의 아날로그, 6개의 메모리 제품이 들어갔었던 것에 비해, SMSC 이후에는 6개의 MOST, 5개의 KLEER 관련 부품 등 11개의 추가 부품이 더 탑재될 수 있게 되었다. PC 산업에서도 SMSC 인수를 통해, USB, 이더넷 역량을 보강함으로써 시스템에서 고도화된 완결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칩은 1994년 처음 한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한병돈 지사장이 지사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국내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에는 대구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25개 채널 파트너와 1,2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칩은 국내에서 두 곳의 트레이닝 센터 운영과 함께,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마스터즈 테크니컬 컨퍼런스를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며, 15개 대학과 협력해 툴과 제품, 교육 지원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 소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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