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VMware 팻 겔싱어 CEO 방한기념 기자간담회

VMware Korea(http://www.vmware.com)는 11월 5일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주요 솔루션 및 사업전략과 포레스터 컨설팅과 공동 조사한 '2013 아태지역 클라우드 리서치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의 발표는 고객 대상 행사인 'vForum 2013 서울'에서 먼저 소개된 바를 바탕으로 열렸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는 방한한 팻 겔싱어 CEO와 포레스터 컨설팅 아태지역 리서치 디렉터인 마이클 번즈 부사장이 참석해 직접 발표에 나섰다.

VMware Korea 유재성 지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클라우드 인덱스 조사를 통해 우리는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와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실제로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클라우드 도입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VMware는 혁신적인 SDDC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한 차세대 IT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IT 전문가들이 염원해온 'IT와 비즈니스의 긴밀한 동기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VMware Korea 유재성 지사장

▲ 팻 겔싱어(Pat Gelsinger) VMware CEO

VMware는 지난 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Software Defined Data Center)'라는 새로운 비전이자 전략을 발표했으며, 최근 이 비전을 구체화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VMware의 SDDC 전략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내 핵심 IT 인프라를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가상화, 자동화하는 것이다. 즉, 물리적인 IT 자원들을 소프트웨어 기반의 논리적 자원으로 구성해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에 따르는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비즈니스 부서가 필요로 하는 IT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도록 한다는 혁신적인 IT 패러다임인 것이다.

VMware는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기존의 서버 중심에서 네트워킹과 스토리지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체로 확장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작년 네트워크 가상화 전문업체 니시라(Nicira)를, 올해 초 스토리지 가상화 업체 버스토(Virsto)를 인수한 바 있다. VMware의 SDDC 전략이 실현되면 수많은 IT 전문가들이 꿈꿔온 'IT와 비즈니스의 동기화', 즉 비즈니스 속도에 맞춘 즉각적인 IT 서비스의 제공이라는 오랜 숙제가 비로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행보와 관련해 최근 VMware는 서버 뿐 아니라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가상화함으로써 클라우드에 대한 효율성, 민첩성, 통제력을 제공하는 신제품을 발표했다. 또한 이와 함께 새롭게 발표된 VMware의 클라우드 관리 전략은 자동화, 이기종 환경 지원, 재무 가시성 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 NSX : 네트워크 가상화를 위한 플랫폼

VMware는 모든 네트워크 및 보안 모델을 소프트웨어로 제공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인 NSX를 출시했다. NSX는 Nicira NVP와 vCloud Network and Security를 통합한 제품으로, 현재의 물리적인 네트워크 장벽을 허무는 완전히 새로운 네트워크 운영 모델이다. 이로써 네트워크를 사용 목적에 따라 온 디맨드(On-demand) 방식으로 다변화해 활용할 수 있어 운영자가 더욱 민첩하고 경제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2) Virtual SAN : 가상 환경을 위한 간편하고 역동적인 스토리지

VMware는 서버 디스크 공간을 통합해 단일화된 저장 공간을 가상 머신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술인 Virtual SAN을 발표했다. Virtual SAN은 스토리지 프로비저닝 및 관리를 가상 머신 중심으로 조정해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VMware Virtual SAN을 사용하면 신속하고 역동적으로 스토리지 공간을 넓힐 수 있어 TCO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스토리지 하드웨어 구매 비용뿐 아니라 상면공간도 줄어들어 운영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3) vCloud Suite 5.5 : 업그레이드된 클라우드 인프라 및 관리 플랫폼

VMware가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VMware vCloud Suite 5.5는 vSphere에 기반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부터 관리까지 하나의 패키지에서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 vCloud Suite5.5 는 백업 능력, 애플리케이션 성능, 빅데이터 활용 능력을 크게 개선했다.

VMware는 업그레이드된 vSphere5.5를 통해 비즈니스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높여 앱이나 운영체제 상의 문제를 빠르게 감지해 복구할 수 있도록 하고, 애플리케이션 부하를 크게 줄이는 등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vSphere Big Data Extensions를 새롭게 추가해, vSphere 5.5 상에서 빅데이터 규모의 자원들을 안전하고 민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vCloud Suite 5.5에는 vCloud Automation Center와 vCenter Operations Management Suite 가 새롭게 추가되어, 한층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프로비저닝도 가능해졌다. 'vCloud Automation Center 6.0'은 개별화된 IT 서비스의 전달을 자동화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제공한다. 'vCenter Operations Management Suite 5.8'은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를 위한 자동화, 표준화된 운영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더 높은 질의 서비스와 운영 효율성을 갖추었으며,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 VMware는 가상화를 넘어선 상위 개념으로 'SDDC'를 포지셔닝시켰다. 이는 또 4대 요소로 구성된다.

▲ VMware는 전략적으로 퍼블릭도 프라이빗도 아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밀고 있다.

VMware와 포레스터 컨설팅은 2010년부터 아태지역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클라우드 실태 및 현황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조사는 아태지역 12개국(한국, 호주,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의 주요 기업 및 기관의 임직원 2,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로서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응답자의 68%가 클라우드가 '자사의 최우선 과제'이거나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74%의 응답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로서의 제공방식(as-a-service approach)’이 기업이 기존에 갖고 있는 IT의 효율성과 영향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답했으며, 69%는 IT 비용을 낮춰준다고 답했다.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관련 환경이 성숙해지고 있는 반면, 전반적인 IT 자원 활용 및 IT-비즈니스 간의 연계 수준에 대해서는 낮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응답자들은 아태지역 국가 중 가장 낮은 13%만이 IT 자원 활용 및 IT-비즈니스 간의 연계 수준에 대해 만족도를 표시해, 아태지역 국가 평균 만족도(24%)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IT 부서에 대해 클라우드로 진입하는 데 따른 장애물과 어려움을 덜어주는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81%의 현업 의사결정권자들은 조직이 업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IT부서가 더욱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IT 서비스를 현업부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IT와 비즈니스의 동기화에 대한 현업의 요구가 높아지는 데 기인한 것으로, 특히나 최근 모바일 클라우드의 확산과 더불어 IT부서의 역할에 대한 현업 부서의 눈높이와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는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응답자의 56%가 자사 CIO에 대한 신뢰도, 영향력, 결정권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답해 IT 부서와 CIO에 대한 위상은 더욱 높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은 물리적인 IT자원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구성해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에 따르는 비효율성을 줄이고, 현업이 필요로 하는 IT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는 IT가 비즈니스의 혁신을 가능케 하는 힘이며, 기업 가치(경쟁력)의 근원으로 보고 있었다. 이에 더해, 65%는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Software-defined approach)이 데이터센터 자원(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도입, 운영하는데 있어 향후 2~3년 동안 그들의 조직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VMware가 추구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에 대한 현업의 요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클라우드 환경은 VMware의 SDDC 전략을 통해 서버 중심에서 네트워킹과 스토리지를 포함한 인프라 전체로 확장될 전망이다. 가상화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75%가 향후 2~3년 동안 서버 가상화의 영향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68%는 향후 1년간 더욱 유연하고 민첩한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을 위한 더 효율적인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66%는 향후 1년 동안 빠른 프로비저닝과 다운타임(장애 발생 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효율의 스토리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마이클 번즈(Michael Barnes) 포레스터 컨설팅 아태지역 리서치 디렉터 겸 부사장

▲ 프레젠테이션이 다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Q1. 한국기업들의 가상화 기술 도입 비중이 낮다고 했는데, 그 이유와 이 부분 공략전략은 무엇인가?

(팻 겔싱어 CEO)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있을 수 있다. 이를 VMware가 모두 다 파악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일부는 인지하고 있다. 먼저 그동안 한국지사가 제 역할을 못했다. 한국은 유닉스 선호도가 높고, x86이나 가상화에 대한 리스크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안정성 기대수준이 또 높다 보니, 특히 대기업 IT 조직 구성이나 운영에서 새 기술 도입이 더디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서 가상화 도입이 늦어졌다. 전략과 관련해서는, 오늘 새로운 지사장이 왔기에 그가 가상화 가치를 적극 보급해 나아갈 것이다. 한국이 많이 강점을 지닌 창의력이나 혁신을 기존보다 더 효율적인 인프라로 발휘하도록 도울 것이다. 강점이 더 전파되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파트너들과 협업할 것이다.

Q2. VMware에서 말하는 '소프트웨어'의 정의를 밝혀달라.

(팻 겔싱어 CEO) '소프트웨어 디파인드'란 표현은 고유한 특징이 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풀리시를 가상화된 인프라로 디렉션 시켜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동화를 하는데에도 많이 적용되는 바이다. 기본적으로 가상화와 동일하다기 보다는, 가상화가 보다 진화한 형태가 소프트웨어 디파인드라고 볼 수 있다.

Q3.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한다는 발표가 있는데. 왜 퍼블릭만 따로 서비스하지 않고 굳이 하이브리드만 하는가?

(팻 겔싱어 CEO) 비용 때문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대로 운영한다면 퍼블릭보다 더 저렴하게 된다. SLA를 충족시켜야 된다던지, 규제충족을 해야 된다던지 하는 조건에서는 프라이빗이 장점이 많다. 또 우리 기업만이 차별화하고자 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하려면 프라이빗이 맞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서비스 중 일부를 퍼블릭에 연계시키거나 백업시키거나 가치 낮은 건 퍼블릭으로 보내거나 등등 할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이 둘 사이에서 장점을 수용하면서 기업 니즈 수용에 유리하다고 본다.

Q4. 미국 NSA가 구글과 야후 등등의 데이터센터를 해킹해서 데이터를 빼갔다고 하는데, 보안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굳이 클라우드를 해야 될 필요 있는가 싶은데, 어떻게 보는가?

(팻 겔싱어 CEO) VMware 전략 중 중요한 요소가 있다. 직접 클라우드를 운영하면서도 로컬 서비스 프로바이더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컬을 통할 경우에는 보안이나 데이터 주권 요건 충족이 가능하다. 미국 내 프로바이더에게 니즈가 있다면 로컬 파트너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국영기업은 그런 요구가 많은데, 일례로 독일이 그런 요구가 특히 강하다. 한국에서 프로바이더 신뢰가 가능하냐고 하냐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한 신뢰를 가능하도록 지원해 나아갈 것이다.

Q5. 작년에 클라우드 라이센스 변경을 발표했다. 1년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의 변화와 반응은 어떠한가?

(팻 겔싱어 CEO) 프라이싱 변경은 작년(주: 2012년 9월 선임)에 취임하면서 바로 직후에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서, 고객 요구를 잘 수용해준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후 추가적으로 메이저한 변화는 없었다. 이후 2개 분기가 지나면서 성장세가 가속되고 있어서, 고객들이 우호적으로 본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 영역에서도 고객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다고 본다.

Q6. 유재성 지사장은 지사에서 향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 x86 진영과의 협업이나 본사 지원 구상 등을 밝혀달라.

(유재성 지사장) 이번 방한이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시장이 쉽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그렇다. VMware가 글로벌하게 급속히 성장을 하다보니 성장국가에 주로 포커스가 가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 여러가지 성숙도를 봤을 때 그간 등한시했구나 하는 점을 공감하고 가는 듯 하다. 앞으로 한국에 대한 커밋먼트나 고객들에게 잘하기 위한 투자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단지, 소프트웨어 디파인드 데이터센터 가치에 대해 좀 더 많이 고객들에게 말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산업분야에서 몇 안되는 파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온 플레이어라고 기억해 주면 좋겠다. 쭉 주목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보자면, 관계사로서 EMC와 협업도 하고 또 독립적으로 방대한 하드웨어 및 디바이스 파트너들과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을 전개해 나아갈 것이다. 어떤 부분은 적절히 협력하고, 어떤 부분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서 여러 파트너들과 공조하고 그러면서, 더 나은 서비스와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 임무다. 고객가치에서 승부나는 것이기에, 거기에 포커스를 둘 것이다. 더 잘하면, 한국기업들이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팻 겔싱어 CEO) 시장 요구가 많아 확장할 것이다. 아직 R&D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나, 서비스 계획은 있다. 한국의 삼성, LG 등과 구체적인 협업이 생긴다면 투자계획도 고민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