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미래교육교실 제2강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12일, 자사 사옥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미래교육교실' 제2강이 개최되었다. 이번 강연에서는 '모두가 기기 중심의 스마트교육을 외치는 세상에서,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서의 기술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대구 월암초등학교의 사례를 유동욱 교사가 발표하였다.

본 강연을 개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Anytime, Anywhere Learning for All)' 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실 한의 변화와 더 나아가 미래 교육의 변화를 꿈꾸고 도전하는 교사, 학생, 학교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더쉽 사고, 파트너쉽, 프로그램, 기술 등 네 가지 측면에서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 대구 월암초등학교 유동욱 교사

해외에서는 참여를 통해 능동적인 자세를 이끌어내는 교습법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코카콜라 트위스트 캡' 프로모션과 '미스터리 스카이프'을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코카콜라 트위스트 캡' 프로모션은 2명이 협력해서 돌려야 뚜껑이 열리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음료수를 혼자 마시는 것이 아니라 둘이 같이 마시는 쪽으로 유도하는 일종의 판촉 활동이다.

'미스터리 스카이프'는 한국의 '20 고개'와 비슷한 것으로, 정해진 수량의 질문을 스카이프를 통해 하고, 그 안에서 답은 '예' '아니오' 둘 만 가능하다는 룰에서 진행된다. 영상통화 기능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질문을 이어가다가, 그 지역이 어디인지 찾아서 먼저 답을 말하는 쪽이 승리하는 규칙으로 진행된다.

대구 월암초등학교 유동욱 교사는 이중에서 스카이프를 한국 실정에 맞게 현지화해 교육방법에 활용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교육자이다. 최첨단 교육설비가 아니라, 무선 랜 하나 달랑 있는 학교 인프라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다가 선택한 방법론이 스카이프 솔루션인 셈.

▲ '미스터리 스카이프'는 기축언어라는 특성으로 인해 한국에 곧장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 영어 또는 중국어로 능숙하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면 스카이프는 무궁무진한 기회를 준다.

유동욱 교사는 지난 2013년 10월 방글라데시 다카 소재 학교로 연수를 갔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곳은 구식 시설에 60여명 학생이 한 반에 속한 곳으로, 할 수 있는 협업이 있다고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딱 과거에 우리나라가 그 수준이었다. 교실의 변화는 기자재의 변화가 주류이고, 여전히 교사가 수업을 주도하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범학교에서는 RFID 기기로 출석을 체크하고 전자칠판으로 수업을 하기도 하지만, 학교라는 공간 자체는 기존의 닭장형을 답습하는 실정이다. 유동욱 교사는 "학교 공간이 획일적이어서, 이것의 영향으로 일방적인 교습이 이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기자재 활용도를 극대화는 것이 유동욱 교사의 선택이기도 했다.

그는 체육 과목 전담교사로 활동하다가, 스카이프 이용한 교육을 시범적으로 시도한 후에 반응이 좋아서 연 15회 가량으로 확대했다고 지나온 길을 회고했다. 해외처럼 '미스터리 스카이프'를 한 여건은 한국이 안된다는 판단에서, 실질적으로 국내 교육여건에서 수용이 용이한 진로교육을 주된 테마로 잡아 마이크로소프츠 스카이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길을 선택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네이버, 인텔 대만지사, 웨더 커뮤니케이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이 유동욱 교사의 노력으로 학생들에게 화상강연을 제공한 바 있다.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단순히 '연봉'만을 지향하는 학생들의 태도에 작게나마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교습사례들이 있었다. 이외에도 캠핑, 래프팅 등에 대해 전문교사와 스카이프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시도도 있었다고 한다.

▲ 미래의 직업에 대한 심사숙고 없이 사춘기를 보낸다면, 성년이 된 이후에는 뻔한 인생을 살기 쉽다.

▲ 스카이프 등 각종 협업 솔루션들은 응용하기에 따라 교육기자재로서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