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슈나이더 일렉트릭 정전 대비 해법 기자간담회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대표 김경록, http://www.schneider-electric.co.kr)는 6월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정전 위협 대비 현황과 효과적인 해법을 소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ITB사업부 채교문 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정전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의료사고, 교통사고, 산업재해와 같은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비상전원체계 도입과 상시적인 점검 시스템 마련에 소요되는 예산을 비용이 아닌, 추후 발생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투자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채교문 본부장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최근 몇 년 간 계속된 전력난과 산업 현장의 안전 불감증으로 전력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전력 피크 시즌을 앞두고 안전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기술인협회(회장 유상봉)가 실시한 ‘비상전원 운용 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496개 조사응답수용가 2/3에 해당하는 68.5%가 최근 3년 내 정전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해 크고 작은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인 비상발전기를 갖추고 있다는 곳이 90.3%라고 응답하여 (복수응답) 비상발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이 되면 즉각적으로 전원을 공급해주는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전원장치)의 경우 설치율이 40.2%에 그쳤다. 비상발전기는 가동을 시작해 전력을 생산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순간적인 정전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수술실, 응급실, 교통신호체계, 데이터센터 등에서는 비상발전기와 함께 UPS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한편, UPS란 ‘무정전전원장캄의 약자로서 말 그대로 정전 시에도 끊김 없이 전원을 공급해 주는 기기이다. 정전이 된다고 해도 UPS가 있으면 평상시와 동일하게 전력을 공급 받을 수 있다. 정전뿐만 아니라 전압이 너무 낮거나 높을 경우에도 안전한 수준으로 전압을 조정해 주기 때문에 소중한 장비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해준다. 사고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라고 볼 수 있다.

원래 UPS는 갑작스러운 정전이 위험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 의료기관이나 24시간 내내 전기가 필요한 기업의 데이터센터 등에서 주로 사용되던 비상상황 대비용 기기였다. 그러나 몇 년째 계속되는 전력난으로 정전 위협이 커지고, 절전, 정전에 따른 산업 피해를 경험한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확보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에 관심을 가지면서 산업계 전반에서 UP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전이나 시스템 중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UPS가 산업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비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 UPS 업계에서 유명한 'APC' 브랜드 모델들의 주요 라인업이 소개되었다.

▲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주특기는 명실공히 UPS. 관련 실적들이 소개되었다.

설치된 비상발전기에 대한 관리 역시 미흡한 상황이다. 비상발전기 시험 운전 시 무부하테스트만 시행한다는 곳이 66.2%에 달했고, 부하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33.8% 중에서도 연간 10회 이상 부하테스트를 실시하는 곳은 10.4%에 그쳤다. 부하테스트는 실제로 전력공급이 끊긴 상황을 가정하여 실시하는 테스트로, 비상발전기에 일정 수준의 부하를 걸어서 실제 성능을 점검하고 전력 계통상에 오류가 없는지 살피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육안 확인이나 무부하테스트로 전원 이상, 누수/누유 등과 같은 기계적 결함만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정전 시에 제대로 가동될 지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무부하테스트만 진행할 경우, 비상발전기 내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기 때문에 이물질이 연소계통에 많이 쌓이게 되어 비상발전기 운전이 불발될 확률이 높아진다.

미국방화협회(NFPA)에서는 월 1회 이상 발전기 용량의 30% 이상의 부하를 걸어 최소 30분 이상 부하테스트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도 비상발전기 점검에 대해 별도의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전력기술인협회 이일무 기술팀장은 “비상발전기 설치와 연료 비축 등 정전 대비를 위해 노력은 증가하고 있지만 부하테스트와 상시 점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예비전원으로서의 비상발전기 운용과 정전 시 즉각 운전 가능 상태가 의심된다”면서 “비상발전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부하테스트 실시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컨설팅, 리포팅 영역에 대해 자사 제품 도입을 강력히 추천했다.

▲ EPSS는 수요처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 오던 계측/관제 솔루션 개발은 벤더 레벨에서 흡수한 것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정전대비를 위한 바람직한 해법으로 UPS 설치 확대와 ‘EPSS 테스트 솔루션’ 도입을 제안했다. EPSS(Emergency Power Supply Systems, 비상전원공급장치) 테스트 솔루션은 비상전원의 상시 모니터링을 자동화 해주는 솔루션으로, 비상전원의 각 부분별 점검 결과를 수치로 제공하고, 전력계통 각 부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현재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육안에 의존하는 테스트 방식으로는 비상발전기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검증하기 어렵지만,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EPSS 테스트 솔루션은 비상발전기 성능 측정 결과를 각종 데이터로 제공하여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 정전이 발생했을 때 전력원을 비상발전기 등의 예비전력으로 전환해주는 자동절체스위치(ATS: Automatic Transfer Switch)까지 동시에 점검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모 대학병원이 2013년 도입하여 안정적으로 가동 중에 있다.

한편, EPSS 그 자체는 주 전원의 정전 시에 데이터 센터, 병원 및 의료시설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예비 전원공급장치로, 주전원의 전력공급에 이상이 생길 시 자동으로 예비전력으로 전력원을 절환해주는 ‘자동절체스위치(ATS)’와 ‘비상발전기’로 구성된다. ‘EPSS 테스트 솔루션’은 기존에 수동으로 진행되던 비상발전기 점검을 자동화 해주는 솔루션으로, 비상발전기의 각 부분별 점검 결과를 수치로 제공하고, 이 데이터를 해석하여 전력계통 각 부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일반적인 부하테스트 시에는 주전원을 끄고 비상발전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부하를 걸어서 제대로 돌아가는 지를 부분부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으나, 담당자가 육안으로 30분 이상 기계를 보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부하가 걸리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EPSS 테스트 솔루션을 통해 시험 데이터를 DB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시험하면 정확한 시험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 최신 APC 제품들은 EPSS 테스트 솔루션 운영에 최적화되어 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