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교구 핀덴베베 첫 수업 후기
드디어 이번 주부터 핀덴베베 수업이 시작되었어요.
이번 주는 선생님을 두 번 만났는데요.
핀덴베베를 시작하자마자 이 지역 담당 선생님께서 연락이 바로 오셨었고 윤하 사전미팅을 먼저 하자고 했거든요.
그래서 첫 미팅은 OT 식의 짧은 미팅으로 윤하에 대해 알아가는 미팅이었습니다.
윤하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그리고 교육을 위해서 잠자는 시간대와 어느 시간이 제일 컨디션이 좋은 지도 체크하였습니다.
설문지로 작성하였는데 그런 것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한 저로서는
그제서야 제 딸이 어느 것을 제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정리가 되더라구요.
엄마로서 약간의 반성타임을 가졌어요~ ㅎㅎ
윤하는 안아주는 것을 좋아하고 음악, 인형, 스마트폰, 치즈를 제일 좋아합니다.
특히나 치즈는 매일 한 장씩 먹는데 몸을 흔들어가면서 먹을 정도로 아주 좋아하기도 하고요 :)
OT를 통해서 저도 제 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OT를 하다 보니 본 수업이 정말 기대가 되더라고요.
아직 핀덴베베에 대해서 생소하신 분이 있으신가요?
신기한 한글나라, 영어나라 등의 시리즈로 명성있는 30년 노하우를 가진 한솔교육에서 런칭한 영유아 대상 교육브랜드로,
빛/물/소리/움직임으로 교육하는 우리 아기 통합 발달 프로그램입니다.
핀덴베베가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것이 있는데요.
바로 아이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아이를 발견하는 영아 교구 프로그램입니다.
아이가 자기가 주도적으로 놀이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해주고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죠.
제가 원하던 교육방식이 바로 이런 것이었는데,
핀덴베베와 함께면 아이가 주도적으로 창의적인 아이가 될 것만 같네요
핀덴베베 수업 목표는 언어/신체/음악/대인관계/개인이해/자연탐구/시각공간/논리수학으로 구분된 8가지 다중지능이 통합적으로 발달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첫 수업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알아볼까요?
윤하는 선생님을 낯설어하지 않고 참 반기더라고요.
원래 낯을 잘 안 가리는 편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첫 날 선생님이 현관문에서 보이자마자 몸을 흔들며 좋아했었습니다 :)
첫째 주의 수업의 놀이 주제는 "익숙한 사물"인데요.
이 시기 아이들은 궁금한 것은 직접 확인을 함으로써 탐색 행동을 발달시킨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물고 빨고 만져보고 하는 것 같습니다. 몰랐다가 이번에 참관하면서 알게되었네요 ㅎㅎ;;
교재는 아빠랑 부릉부릉 책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책을 읽은 다음 윤하가 향한 것은 멀티 코코였습니다. 이번 수업의 교구가 멀티코코인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멀티코코는 처음에 왔을 때부터 윤하가 가장 좋아하는 교구였어요 ㅎㅎ
선생님이 윤하가 하는 대로 계속 지켜보고 기다려주면서 반응을 해주시더라구요.
윤하는 멀티코코 속에 있는 도형들을 꺼내서 다시 넣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고 소리 나는 것은 흔들고 물기도 합니다.
이번엔 빨간 세모기둥이 나왔네요.
도형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우리 딸,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
전 항상 궁금하답니다 ㅎㅎ
윤하가 제일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물건을 가지고 있다가 상대방에게 주는 것이에요.
하지만 반전은~ 주려다가 다시 뺐는다는거죠 :)
주는 척 하다가 다시 가져가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계속 장난치는 재미있는 아이 입니다.
윤하가 선생님 손에 도형을 내줬다가 자기 것이라고 다시 가져오기를 반복합니다.
윤하는 이 시기에 아기들은 손에 잡히는 건 모두 입으로 향한다는데,
정말 한시도 긴장을 늦추고 방심하기라도 한다면 어느 것이 입으로 들어갈지 모른답니다.
윤하가 감기가 걸려있었는데도 수업할 때는 쌩쌩하더라구요.
선생님과 멀티코코는 어느새 윤하에게 친구가 되었습니다.
탐색이 또 시작되었네요.
윤하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어린이집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또래보다 적극적이어서 윤하를 수업할 때는 반응이 좋아서 재미있다고 합니다.
제가 볼 때도 여자아이라서 조심성은 있지만 적극적이긴 한 것 같았거든요.
너무 적극적이라서 저도 가끔 부담을 느끼곤 하는데, 그런 윤하를 선생님은 지켜보면서 잘한다고 계속 칭찬해주셨습니다.
물건을 입에다가 가져가서 물 때는 안돼라고 표현하지 않고 '궁금하구나'라고 해주시면서 대응하시더라고요.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것을 지켜봐주고 놀이를 통해 관찰하면서 아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하가 이번에는 핀덴카를 집어들었네요.
핀덴카는 핀덴베베 그림책에 올려놓으면 노래와 라이팅이 켜지게 되는데요.
그건 제품 사용기에서 자세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핀덴카도 궁금했는지 윤하가 입으로 가져갑니다.
윤하는 호기심이 참 많은데요. 교구들을 가지고 놀다가도 뭔가 새롭거나 반짝거리면 꼭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는지 손을 대곤 합니다.
OT때 가정에서 준비할 항목으로 아기용 칫솔을 준비하라고 하셨는데요.
윤하는 이가 조금 느리게 나서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이가 윗니 아랫이 각각 2개씩 많이 나왔습니다.
원래는 가재손수건으로 치카치카라는 의성어를 내면서 항상 양치질을 해줬는데요. 어느 순간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아기칫솔을 사서 쥐여줬는데 목욕하는 시간이면 손에서 떼어놓을 줄 모른답니다.
수업시간에도 아기칫솔을 주니 익숙해서 그런지 잘 가지고 노네요.
선생님이 가져온 숨바꼭질 상자에 칫솔을 넣어서 윤하에게 보여주면서 어떠한 반응을 하는지 지켜봅니다.
숨바꼭질 상자에서 칫솔을 다시 꺼내어 입으로 가져가는 윤하는 선생님도 양치질하라고 입에 가져다주네요.
저런 식으로 손을 주면 저도 큰 제스추어와 큰 소리로 반응을 해주는데요.
아주 작은 아이의 요구에도 과장된 반응으로 표현해주는 것이 저만의 육아철학 중에 하나입니다.
이번에 윤하가 받는 수업은 이중언어 버전으로 35분 진행했습니다. (사이트 이미지는 25분으로 잘못표기됨)
모국어로 수업을 하고 그 다음 Hello, Puppet이라는 코너가 있는데요.
언어가 달라지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 일부러 인형을 등장시킨다고 합니다.
윤하는 인형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손가락 인형으로 선생님이 수업하자 뒹굴면서 좋아합니다 :)
Brush! Brush! 선생님께서 영어로 수업하면서 인형을 통해 노래를 들려줍니다.
윤하도 작고 귀여운 손으로 코를 만지면서 반응을 보입니다.
영어를 놀이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겠더라고요.
핀덴베베 첫 수업이었는데도 윤하가 잘 따라와주어 선생님이나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번째 수업 이후 일주일 뒤에 두 번째 수업이 진행되었는데요.
두 번째 수업의 주제도 익숙한 사물의 연장선으로 이번에는 잠자는 시간이 메인 주제였고 잠잘 때 익숙한 물건들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교재는 <코할 때 뭐 할까>, <깊고 깊은 밤> 을 가지고 진행되었어요.
<코할 때 뭐 할까> 교재는 천 재질로 부드럽게 만들어진 헝겁 책 교재인데 어린 윤하가 책을 잡아당기고 물고 뜯어도 안심이더라구요.
그리고 동물 모양이 많아서 딸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
준비물로는 아이이불, 베개, 가제수건 등 아이가 잠잘 때 친숙한 물건들로 준비했었고요.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물건들이 곁에 있어서 그런지 어색해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수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수업하다 말고 저를 딱 놀란듯이 쳐다보네요 ㅎㅎ 제가 사진 찍는게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첫 수업과 동일하게 또 다시 Hello, Puppet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모국어로 수업하다가 영어로 바뀌는 타임입니다.
인형을 좋아하는 윤하가 제일 신나하는 시간이네요 :)
My Favorite things 라는 종이교재로도 진행했는데요. toothbrush, soap, lotion, towel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는 못하지만 선생님이 '자자~자자~'도 가르쳐주시고
잠자는 시간에 대한 주제로 잘 이끌어주셨어요.
2차 수업도 윤하가 잘 따라오고 재밌어 했습니다.
수업은 교재, 교구, 자료 등 윤하 발달에 맞게 진행되는 것 같았고요.
아이가 탐색하고 흥미로워하는 전 과정에서 아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끔 기다려주고
행동할 때는 각 포인트에 맞춰서 반응을 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영아 교구 핀덴베베는 놀이로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주고 부모와 교사가 아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업이지만 아기 뿐 아니라 저도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게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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