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스의 한국 법인인 에픽게임스코리아는 5월 9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기술 관련 이벤트인 '언리얼 서밋 2015'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에픽게임스 팀 스위니 CEO의 기조연설로 시작됐으며, 스위니 대표는 게임 업계의 앞으로의 방향성과 에픽게임스의 나아갈 길에 대해 소개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올해는 언리얼 엔진에게 있어서 큰 성장을 보여준 한 해라며 '언리얼 엔진 4'를 무료화하면서 이전보다 사용자가 25배 늘어났고 이를 통해 개발사가 정말 많이 존재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무료화에 대한 성과와 소감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 팀 스위니 대표가 '언리얼 서밋 2015'의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앞으로 몇 년간 게임업계에서 유행할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먼저 "올해 출시될 예정인 윈도우즈 10이 PC 온라인게임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윈도우 10에서 지원될 다이렉트X 12가 향상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통합 앱 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와 같이 편의성을 제공해 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또한 AMD에서 선보일 VULCAN API는 여러 디바이스를 하나로 묶어 출시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폰의 성능이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 향상된 게임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 변화를 통해 2D 기반의 캐주얼게임에서 3D 기반의 하드코어 게임으로 중심점이 옮겨지고 있다"며 "기존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담은 게임들이 더욱 많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에픽게임스가 진행했던 일들의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에픽게임스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교육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전 세계의 여러 대학교에서 '언리얼 엔진 4'를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컴퓨터 관련 학과 뿐만 아니라 미술, 건축 등의 학과에서도 언리얼 엔진 4를 다루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언리얼 엔진 4'에는 C++ 소스코드가 내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대학교에서 배우면 게임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엔진 자체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엔진을 이해할 수 있다며 앞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언리얼 엔진'을 이해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다수 등장할 것인 만큼 '언리얼 엔진'의 미래는 밝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역시 오큘러스VR, HTC, MS 등과 긴밀히 협조 중이며,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퀄리티는 급격히 올라갈 것이며 많은 게이머들이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싶어할 것이라 예상했다.

▲ '언리얼 파리' 데모는 게임 외 분야에서의 엔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게임 이외의 분야로의 확장도 꾸준히 진행중이라며 "이미 다수의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도 영화의 효과를 위해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다시 게임 속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력이 진행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해 모든 영상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작은 개발사부터 AAA급 게임을 만드는 대형 업체들까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마지막 인사말로 "지금까지 언리얼 커뮤니티를 많이 키워왔으며, 앞으로 많이 지원할 것"이라며 " '언리얼 서밋 2015'에 오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언리얼 엔진'으로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밝히고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 팀 스위니 대표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한국 개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