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시내에 갑자기 티셔츠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이 자판기는 2유로, 한화로 단돈 2,400원대에 티셔츠를 살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트렌드를 곧바로 반영해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유통하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 유행하는 지금 저렴하면서 세련된 옷을 구입할 수 있다는 건 당연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이 자판기로 옷을 구입하려고 나섰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결국 대부분은 티셔츠를 구입하지 않는다. 티셔츠를 누가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알게 됐기 때문. 버튼을 누르면 가난한 저개발국가 아이들이 저임금에 하루 종일 시달리며 옷을 만들어 이렇게 값싼 옷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어린 아이들이 시급 13센트에 하루 17시간씩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다.
이어 자판기에는 사람들에게 2가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도 티셔츠를 구입하겠는지 혹은 그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기부를 할 것인지. 물론 선택은 모두 기부다.
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자판기는 패션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이라는 비영리단체가 기획한 것이다. 아동 노동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라는 현실적 상황을 알리는 동시에 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를 함께 담은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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