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은 무게가 가볍지 않은 탓에 쌓는 게 쉽지는 않다. 건축 사무소인 그라마찌오 콜러(Gramazio Kohler)가 로봇 팔을 힘을 빌려 벽돌을 격자 모양으로 쌓는 구조물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건물 옆에 쌓은 벽돌 구조물은 지그재그 모양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런 구조를 만든 게 로봇의 힘만으로 가능한 건 아니다. 벽돌 자체에도 비밀이 있다고 한다. 벽돌은 보통 통기성이 없다. 하지만 이 벽돌은 내부에 벌집 모양 구멍이 있다. 항공우주 설계를 할 때 비행기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 소재를 경량화하는 디자인을 응용한 것이다. 여기에 접착제가 붙은 조인트로 접합하면 높이 쌓아올리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건축 사무소가 개발한 로봇 팔인 로브메이드(ROBmade)는 패턴 형태로 벽돌을 배치해 접착제를 붙인다. 물론 로봇 도움이 없어도 만들 수도 있지만 로브메이드를 이용하면 훨씬 쉽게 격자 모양을 한 벽돌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
이런 로봇 팔을 이용하면 건물도 마치 블록 쌓듯 만드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 이미 반쯤 조립한 유닛이 도착하면 이를 통해 고층 빌딩을 순식간에 만드는 조립식 고층 빌딩이 이미 현실화된 상태다. 하지만 이 벽돌 쌓는 로봇을 응용하면 조립식 고층도 더 빠르게 쌓아올릴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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