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라쿠텐 일본 전자상거래 수출 신사업모델 발표회

카페24(http://www.cafe24.com)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은 8월 26일 오후 2시,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카페24-라쿠텐 일본 전자상거래 수출 신 사업모델 발표 간담회'를 개최했다.

본 행사와 함께 열린 파트너 대상 컨퍼런스를 통해 심플렉스인터넷은 한국 기업들의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길이 크게 열렸음을 공표했다. 이제 카페24 지원을 받아 일본 최대 온라인 마켓 라쿠텐(Rakuten)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다양한 상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일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온라인 마켓 라쿠텐에서 한국 사업자들도 성공 사례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한일 양국의 전자상거래 무역 규모 확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심플렉스인터넷 이재석 대표이사

▲ 라쿠텐이치바 타카하시 마사토 이커머스 상무집행임원

라쿠텐이치바 타카하시 마사토 이커머스 상무집행임원은 모기업인 라쿠텐이 지난해 2조130억엔(약 19조930억원)의 유통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가입자 수 1억명을 보유한 거대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다른 글로벌 마켓들과는 달리 일본에 법인 등록된 기업만을 입점시켜 자국 내에서 배송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성장해왔다고 소개했다.

이런 라쿠텐이 카페24를 통해 입점하는 한국 기업은 한국의 물류거점에서 일본 소비자들에게로 상품을 직접 배송케 했다. 일본의 한류 열기로 인해 의류, 화장품 등 한국 상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기업을 위한 입점 전략을 카페24와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라쿠텐에 ‘브랜드 샵(Shop)’을 열고, 주문이 발생할 때마다 일본 각지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바로 보낼 수 있다. 국내에서처럼 주문 건 별로 배송하기에 일본 법인이 한국 상품을 미리 수입해 놓는 종전 방식보다 통관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에서의 한국 상품 가격 경쟁력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는 요소다.

또한 카페24는 라쿠텐 입점 기업에게 일본 물류회사 ‘사가와’를 연동한 현지 맞춤 배송 시스템을 제공한다. 상품을 받은 자리에서 배송 기사에게 결제하는 ‘다이비키’ 방식에도 익숙한 일본 소비자 공략에 있어서 사가와 연동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카페24는 향후에도 일본 지사를 거점으로 라쿠텐과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키워가는 한편, 현지 전자상거래 동향을 분석해 한국 기업들의 마케팅, 물류 등의 사업활동까지 면밀히 지원할 계획이다.

▲ 라쿠텐은 민간소비와 관련된 모든 영역에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하고 있다.

▲ 카페24와 제휴를 맺게 되는 파트너는 '라쿠텐이치바'

▲ 라쿠텐이치바는 카페24 파트너들의 사업을 일본 현지로 확장시켜주는 중개자 역할을 맡는다.

▲ 입점료와 판매수수료가 라쿠텐이치바 측이 얻는 주요 수익모델이 된다.

라쿠텐이치바 타카하시 마사토 이커머스 상무집행임원의 라쿠텐 및 라쿠텐이치바, 그리고 카페24와의 협업 모델을 소개한 후에는 기자들과의 공동 인터뷰 순서가 이어졌다. 다음은 주요 문답을 정리한 것이다.

Q1. 일본 정부 등의 규제에 따른 수입제한 물품을 유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어떻게 가능해진 것인가?

(라쿠텐이치바) 이번에 제휴한 것은 개인 수입에 관한 것이다. 기존 B2B와 달리, 쉽게 규제 없이 개인 수입 형태로 수입이 가능해졌다고 보면 된다.

Q2. 한국상품은 어떤 것이 인기가 있는가? 그리고 카페24에서는 전자상거래 수출 쪽에 힘을 많이 쏟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어떤 전략을 지향하는가?

(라쿠텐이치바) 구체적인 수치는 현재 없다. 그러나 동향을 본다면, 우선 제일 인기 있는 게 의류다. 큰 흐름으로 2012년부터 보면, 아동복 판매상이 라쿠텐 안에서 매우 늘어났다. 지금 엔화가 떨어진 것이 영향이 컸고, 추후에도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d-holic'이라는 한국기업이 있는데, 일본에 자체 사이트와 라쿠텐 입점몰을 동시 운영 중이다. 이는 일본 최대이면서, 라쿠텐 내에서도 월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리고 한류 아이돌과 관련해서 상품들이 아무래도 인기가 높다. 신작 앨범과 DVD 등이 나올 때마다 라쿠텐 전체 인기순위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인기 있는 건 화장품이다. 명동에 오프라인 있는 에뛰드하우스가 라쿠텐 내에 입점해서 매출을 내는 중이다. 의류와 마찬가지로, 얼마전까지 한국에서 유행했던 달팽이크림, 비비크림 등이 라쿠텐에서도 인기다.

(카페24)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 슬로건이 석세스 파트너였다. 최근에는 글로벌 석세스 파트너로 바꿨다. 고객들에게 전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상품이 있으면, 이를 최대한 매출을 이끌어 내고, 각지에서 시장을 잘 알고 서비스 잘 제공하는 매체 및 마켓과 제휴해서 1차적으로 가능한 빨리 국경을 넘어서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정착을 위해 전략 수립해 쓰고 있다.

Q3. 한국 기업들이나 중소상인들이 입점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한국에서 직접 보내는데 배송 기간 등이 어느 정도로 예상하면 되는가? 라쿠텐 입점 비용이나 수수료 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라쿠텐이치바) 일단은 한국업체들이 입점할 때에 심사내용을 구체적으로 공표하지는 않는다. 다만, 법인이든 개인이든 전문으로 사업을 취급하는 업자만 입점시킨다. 부업으로 하는 사업자는 입점시키지 않는다. 월 5만엔부터 시작되는 수수료체계가 있다. 가장 저렴한 것은 4900엔 정도다. 카페24와 제휴하는 관계로 수수료 중에는 카페24 수수료도 있다. 이는 카페24와 논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월 5만엔, 4900엔 같은 것은 입점료로, 그리고 여기 플러스되는 2~5% 정도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일례로 입점료가 제일 저렴한 4900엔을 선택하면 월 15% 수수료가 부과된다.

Q4. 심플렉스인터넷은 이번 제휴에 대한 기대효과가 무엇인가? 그동안 알리바바, 라자다 등과 제휴했는데 성과를 소개해달라.

(카페24) 일본에서, 그리고 라쿠텐 안에서 한국상품이 인기 있다. 글로벌하게 한류로 인기 있는 게 많다. 이를 진입장벽을 낮춰서, 다양하게 좋은 조건으로 일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게 좋은 부분이겠다. 그리고 가장 큰 성과는 데이터보다 시장 흐름에 맞게 붐을 일으킨 것이다. 올해에는 1000억 원 규모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 시작보다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Q5. 발표에 LG생활건강을 언급하고, 그 다음에는 개인몰 이야기가 이어졌다. 국내 기업과 같이 하는 게 있는 것인가? 아니면 연계 사업자가 제휴해 들고오는 거만 해당되는 것인가?

(라쿠텐이치바) LG는 입점 확정이다. 라쿠텐은 아무래도 법인을 핵심타겟으로 본다. 한국에서 활약하는 법인이 일본에 원할하게 진출하게 하는 것이 제휴의 메인이다. 여기에서 개인이라고 불리는 건 개인사업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이 입점한다고 보면 된다. 일본 라쿠텐에 입점하려면 일본 내에 법인을 가져야 되는데, 카페24 제휴로 일본 내 법인 없어도 되게 되었다.

Q6. 일본에서 한국상품이 강점을 가지는 분야를 소개해 달라.

(카페24) 과거부터 우리나라가 WTO 등등 많은 개방이 있었는데, 매번 한국 경쟁력 이야기가 나왔다. 매해 경제 위기 이야기가 나왔지만, 지금은 세계 6위에 이르는 수출국가다. 인구 당 수출액은 전세계 최고급이다. 한국 상품의 창의력를 높이는 것보다, 진입장벽을 낮추면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는 것은 문제 없다고 본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보다 쉽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지향한다. 해당 지역에 추가적인 상품 기획이나 그런 것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Q7. 일본 소비자들 입장에서 한국상품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라쿠텐이치바) 한국상품 관해 말하자면, 일본 매체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는 것과 같다. 아까 언급한 아동복, 화장품, 아이돌 관련은 친숙한 제품들이다. 특히 한국 아이돌에 대한 동경도 있고, 한국 여성들이 미의식이 높다는 생각도 있어서, 일본 여성들이 한국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본다. 아무래도 엔화가 약세여서 병행수입 업체들이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상품 질이 좋고 소비자들이 이건 꼭 사고 싶다고 그러면 엔화 약세와 상관없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일본에서 발매되지 않은 아이템은 엔화 약세 영향이 별로 없다고 본다.

▲ 양사는 한일 이커머스 플랫폼의 민간교류 진흥에 협력한다는 비전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