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창립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반도체설계 지적 재산권(IP) 분야 선도 기업인 ARM이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월 4일 서울 종로타워빌딩 탑 클라우드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990년, 12명의 엔지니어로 시작한 ARM은, ARM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지금까지 누적 600억개 이상의 ARM 기반 프로세서를 출하하였다. 초창기 저전력 칩에서 시작해, 이제는 모바일 기기에서부터 가전제품, 자동차, 서버, IoT 기기에 이르기까지, 현재와 미래의 디지털 세상을 구동하는 핵심으로 명실 상부하게 자리잡았다.

▲ 아이린 유(Irene Yu) 아태지역 마케팅 디렉터가 방한해 축사를 전했다.

▲ ARM 코리아 임종용 대표이사가 지난 25년 역사를 되짚었다.

ARM은 지난 1990년 영국 캠브릿지의 작은 공방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아콘 컴퓨터즈, 애플 컴퓨터(현재 애플), VLSI 테크놀로지 등 3개 사 참여에 의한 조인트 벤처로 설립되었다.

현 ARM 코리아 임종용 대표이사는 같은 1990년에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로 재직 중이었다. 이 당시에는 반도체를 설계할 때 반도체를 빠르게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점 연구과제였다고 한다. 공정이 낙후된 여건에서의 속도 향상이 주인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 사업모델은 설계-제조-판매 일괄적으로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ARM은 이러한 구조체와 다른 행보를 걸어갔다. 빠른 속도보다 저전력을 예측하고, 이 방향으로 전력투구를 했다. 이에 따라 '인터그레이트 디바이스 메뉴팩처링' 대신 '라이센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선택했다.

특히 이 라이센스 비즈니스 모델은 파트너가 매우 중요해지는데, 이에 따라 독자적인 행보를 업계에서 추구하게 되었다. 일례로 지난 1991년에 처음으로 열린 파트너 미팅에는 딱 한 회사가 참여했었다. 올해 8월에도 같은 파트너 미팅이 열렸는데, 이 때에는 500개 이상 기업이 전세계에서 참여했다.

한편, ARM 코리아는 지난 1997년에 설립되었다. 그 당시 첫 오피스는 서울시 양재동에서 4명 직원이 모여 시작했었다. 이후 중국과 중화권 ARM 지사들을 한국지사에서 구축하면서 사업을 확대해, 지금은 4배 반 정도 성장한 18명의 직원들이 분당 사옥에서 근무 중이다.

한국지사 초기에는 국내에 3개 대기업 파트너를 유치한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학교, 연구소, 정부, 팹리스 등으로 파트너 생태계가 확대되었다. 국제적으로 1000개 이상의 파트너들과 공동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IoT 등 ARM이 주특기인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라, 향후 전망은 밝다.

▲ ARM은 작은 공방 건물에서 설립되었다. 지금은 영국은 물론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맹주 중 하나다.

▲ 설립 당시에는 조인트 벤처를 이룬 3개 사가 고객이었으나, 지금은 고객이 아닌 회사가 드물 정도.

▲ ARM은 자사의 현재 기반을 만든 라이센스 사업모델을 주축으로 퀀텀 점프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