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지난 1월 6∼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 기간 중 주목 받은 분야 가운데 하나다. 패롯은 전익기, 그러니까 비행기처럼 생긴 드론인 디스코(Disco)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물론 기존 프로펠러를 이용한 형태가 많았지만 디스코는 비행기 모양에 가까운 모양새를 취해 700g도 안 되는 가벼운 구조지만 안정적 동작을 유지하면서 80km/h에 이르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자력과 기압계, GPS 등을 탑재해 자동 모드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본체 앞쪽에는 카메라를 달아 기존 드론과 달리 마치 조종석에 앉아서 조종하는 듯한 시선을 유지하면서 촬영을 할 수도 있다. 수동 조종은 와이파이 컨트롤러인 패롯 스카이컨트롤러(Parrot Skycontroller)를 이용한다.
드론 업계를 주도하는 DJI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주목할 만한 제품은 역시 4K, 30프레임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탑재한 팬텀3 4K(Phantom 3 4K). 이 제품은 f2.8을 지원하는 밝은 렌즈를 이용해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인텔 역시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어센딩테크놀로지(Ascending Technologies) 인수를 발표하는 한편 4K 카메라를 탑재한 6로터 헥사콥터 시연을 하기도 했다.
인텔 키노트 스피치에 등장한 드론은 중국 기업인 유닉의 타이푼H(Typhoon H)다.
중국 업체인 이항이 선보인 이항184(EHANG184)도 주목받은 제품 가운데 하나다. 이 드론은 실제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1인용 대형 제품이다. 물론 조종을 직접 할 필요는 없고 목적지만 지정하면 알아서 자동 비행을 할 수 있는 자율 드론이다.
실제 비행 가능 여부는 확인이 필요할 수 있지만 드론을 활용하는 분야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드론파이터가 참여했다. 드론파이터는 CES 2016 기간 중 페트론(Petrone)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드론파이터와 마찬가지로 배틀 게임이라는 컨셉트는 그대로 유지한 채 비행형 외에 자동차 형태로 기체를 변형시킬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소형 드론이지만 자동 호버링 기능과 터틀턴이나 패턴 경로 비행, 음성 인식 비행 등을 지원한다.이들 제품 외에도 이번 CES 2016 기간 중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사우스홀을 중심으로 상당수 드론 업체가 모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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